🍿[윤프의 영잘알] - 홍콩 영화 <구룡성채: 무법지대>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윤프🤴입니다. 오늘은 냅다 자랑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저의 강아지 토리입니다!!

토리는 엄청나게 털이 복슬복슬한 1.5살 푸들입니다. 저희 집에 온지는 8개월 정도가 되었구요. 항상 저와 사는 것은 아니고 주요 거주지는 장모님 댁(이지만 보고 싶어서 자주 데려온답니다)

원래는 저렇게 털이 많은 강아지였지만, 2024년 여름의 강력한 무더위를 견디지 못한 토리는 학생주임에게 귀밑 구레나룻을 걸린 2000년대 중학생마냥, 바리깡으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누나 미워)

저도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는 이렇게 팔불출이 될 줄 몰랐는데요. 이제는 팝콘레터에서까지 강아지를 자랑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뭐 그러면 어떡하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귀여운 것을... 그래도 너무 과하지 않게,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색다른 토리의 사진을 가져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 기사에서 정정할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고 했었는데요. 넷플에서 검색하면 영화가 나오긴 했었지만(지금은 검색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재생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즉, 지금은 극장에서만 보실 수 있다는 얘기!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오늘의 내맘추!☝️

윤프🤴

이번주의 내맘추는 <슬로 호시스>! 애플 티비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MI5(영국 보안국)의 요원들 중 좌천된 요원들이 모이는 슬라우 하우스(슬로 호스, 즉 느린 말)지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영국 사회, 정치, 문화 등에 대한 약간의 배경지식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지만, 영드를 즐겨봤던 사람들이라면 오랜만에 느낄 수 있는 찐한 영드다운 영드. 비밀 조직 속 최첨단 기술을 쓰는 스파이라기 보다는, 옆집에도 있을 법한 현실적인 스파이의 모습이 색다르다.

윤프🤴의 영잘알

<구룡성채: 무법지대>

오늘의 영화는 바로 <구룡성채: 무법지대>입니다. 원 제목은 <九龍城寨之圍城>로, '구룡성채의 포위'라는 뜻입니다. 홍콩에서 160만명이 관람하며(홍콩인구가 740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기록입니다) 홍콩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으며, 외화를 포함하면 2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중국에서도 약 1억달러 정도를 기록해,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도 미드나잇 섹션에 초청되었죠.

처음 제작 기획은 2000년대 오우삼, 두기봉 공동연출에 주윤발, 양조위, 유덕화 등을 캐스팅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대로 나왔으면 역대급 영화가 하나 나왔었겠네요) 그러나 여느 영화가 그렇듯, 흐지부지 되었다가 다시 또 2013년 쯤에 제작이 된다고 하였다가, 또 밀려서 2021년에 드디어 정바오루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고천락, 홍금보, 곽부성 등의 배우들과 촬영을 시작했죠.

감독인 정바오루이는 2009년 <엑시던트>를 시작으로 <몽키킹>시리즈를 연출한 두기봉 감독 사단의 감독입니다. 홍금보를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곽부성은 홍콩 4대천왕 중 한명, 고천락은 이름은 약간 헷갈려도, 사진을 보면 아~ 하게 되는 그 배우 맞습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배우들은 사실 제 소개가 별로 필요가 없는 분들 아닐까요 ㅋㅋ

제작과 배급은 Media Asia가 맡았습니다. Media Asia는 아시아에서 중국어 영화를 제작하는 가장 큰 스튜디오 중 하나로, 2005년작 <이니셜 D>, <무간도> 3부작, <독전> 등을 제작/배급했죠. 유명하다는 홍콩영화를 보다보면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니셜 D 실사영화. 사실 저는 재밌어서 5번 정도 봤습니다.

제목부터 등장하는 '구룡성채'! 나무위키를 좀 읽으셨다 하는 분들이라면 알만한 그 이름이 맞습니다. 홍콩에 1993년까지 존재했던, 치외법권이었던 건물의 숲을 뜻하는데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던 곳이었으며(서울에 11억 5천만명이 사는 정도의 인구밀도. 상상만해도 숨이 턱 막히는데요), 미로보다 더 복잡한 하나의 거대한 성 되어버린 건물의 묘한 구조 덕분에 홍콩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배경이었죠.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유튜브를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구룡성채: 무법지대>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구룡성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느와르 액션극입니다. 홍콩영화가 가장 잘나갔던 8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죠. 제가 물어본 홍콩 친구도, '홍콩의 좋았던 시절'을 기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내용 자체는 마을을 공격하는 무리와, 마을 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의 싸움으로 익숙한 내러티브입니다.

<구룡성채: 무법지대>는 한국에서도 10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홍콩영화, 특히 홍콩 액션 영화를 즐겨보던 분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정통 액션(약간 판타지가 있긴 함)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에서 제가 직접 찍은 프리미어 현장의 사진 (류준겸, 고천락, 정바오루이 출연)으로 오늘의 <영잘알>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MIPCOM이 위기의 TV산업을 구할 수 있을까?

다음주, TV산업의 가장 큰 행사인 MIPCOM이 열린다. 코로나 이후 작가/배우 파업과 시청자 감소, 레저 문화 변화로 TV산업이(영화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위기를 겪고 있다. 올해의 MIPCOM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과연 변환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Can Mipcom lift the spirits of a struggling TV industry?

The event, running October 21-24, comes at a challenging time for many of the global TV industry executives who are gathering in Can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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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드니 빌뇌브 감독, 무성영화 만들고 싶어

BFL 런던 영화제에 참석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75분간의 세션 도중에 무성영화를 언젠가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11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세션 도중, 듄에서 젠데이아가 대사 없이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한 장면을 설명하던 도중, 자신은 대사보다 화면이 주는 힘을 더 사용하려 한다는 말은 남겼다.

Denis Villeneuve wants to make dialogue-free film, talks ‘Dune’ aims

"I tried to do the 'Dune' adaptation to be as faithful [as possible] to Frank Herbert's initial des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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