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유튜브TV, 재결합 성공?!

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영평🏃🏻‍♀️입니다. 주말에 눈이 참 많이 왔는데, 다들 눈오리 몇마리 쯤 만드셨나요? 저는 이제 눈이 오면 이제 "와 예쁘다~신난다~" 보다 "아..길 엄청 막히겠네" 부터 나오지요.👵하핳...아...안돼...다시 아름다운 이야기로...주제 전환을...!!

아!옥수수님들은 여태껏 보았던 눈 풍경중에 제일 기억나는 씬이 있으신가요? 저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때는 2016년 크리스마스 즈음...(그러고 보니 정말 딱 지금 무렵이에요) 영평은 유럽에서의 인턴쉽을 마치고 친구와 여행을 떠났는데요.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호수의 흡사 <나니아 연대기>같았던 아름다운 풍경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이곳은 영화 <아바타>의 배경 레퍼런스가 되었다고도 해요. (근데 사실 너무 춥고 인적도 무섭도록 드물어서 저의 여행은 환상적인 <아바타>나 동화 같은 <나니아 연대기>보다는 극한 생존의 <레버넌트>가 더 걸맞았다는...^^)여름에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저는 꼭 겨울에 가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힘든 시기이지만, 마음만이라도 한번 함께 가보는걸로해요! 아래 사진 투척갑니다요! Into the unknown~~(노래는 겨울왕국으로)

오늘의 내맘추!☝️

영평🏃🏻‍♀️

나의 픽은 틱,틱... 붐! 뮤지컬 <렌트>를 본적은 없어도 Seasons of Love는 알고계시는 분들, 손! <틱,틱...붐!>은 <렌트>의 극작가이자 작곡가인 조너선 라슨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품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었던 그는 30살 생일이 다가옴과 동시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며 불안해하는데...<렌트>이전에 <틱,틱...붐>이 있었다! 스탠드업 코미디같기도 한 앤드류 가필드의 열연과 원조 뮤지컬 영화 <하이스쿨 뮤지컬> 출신 바네사 허진스의 노래가 매력적이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조너선 라슨은 세계를 뒤흔든 <렌트>의 개막일의 단 하루 전날, 대동맥류 파열로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다.

실제 조너선 라슨의 생전, <틱,틱...붐!> 공연 당시의 모습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디즈니와 유튜브TV, 재결합 성공?!🤝
Blacklist 선정, 올해 만들어지지 않은 보석 같은 작품들💎

1. 디즈니와 유튜브TV, 재결합 성공?!🤝

By 윤프🤴

디즈니와 유튜브TV가 재계약에 성공해 계속해서 콘텐츠를 방영하기로 했답니다. 이렇게만 보시면 '디즈니가 왜...? 디즈니 플러스가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저도 그랬거든요) 그렇다면 이게 무슨 얘기인지, 어떤 계약이 어떻게 된것인지, 보시죠.

유튜브 TV?

유튜브 TV는 미국에서만 서비스하는 유튜브의 TV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한국의 웨이브와 유사한 앱입니다. 유튜브가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배급권을 계약하여 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ABC, NBC, CBS, PBS등 미국 대부분의 메이저 방송사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현재 미국에서 약 400만명이 시청하는 것으로 추정되죠. TV, 휴대폰, 태블릿 등 플랫폼에 구분없이 TV프로그램을 편하게 시청할 수 있어 케이블TV를 넘어서고 있다는 평을 받습니다.

디즈니의 채널 in 유튜브TV

디즈니는 영화만을 다루는 회사가 아닌, 미디어 공룡이라는 것. 다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디즈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는 디즈니 주니어, 스포츠 중계 ESPN, 뉴스 채널 ABC,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많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 10여개의 채널을 유튜브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는 최근 유튜브 TV의 낮은 수수료(콘텐츠 송출료)를 원인으로 꼬집으며 자사 프로그램의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양사는 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의는 결렬되었고 12월 17일 11시 59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디즈니의 모든 채널이 중단되었습니다.

송출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쪽은 유튜브TV였습니다. 유튜브특은 송출 중단 사실을 공개하며 월 구독료 69.99달러를 49.99달러로 30%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의 채널이 가진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겠죠. 제가 상상하는 그들의 대화는 이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베일 속에 가려진 재계약 조건

그러나 이틀 후 양사는 극적인 협상에 성공하였고, 송출중단 이틀만에 합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재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튜브TV 측이 더 좋은 조건과 수수료를 제안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들이 케이블TV보다는 점점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면서, 유튜브TV가 아니어도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를 통해 자사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디즈니가 양보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역시 디즈니...)

플랫폼 vs IP소유자의 싸움은 계속된다.

이러한 플랫폼과 IP소유자의 다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작년에는 수입배급사들이 왓챠의 수익금 정산 비율을 문제삼아 수입작품들을 전부 서비스 중지시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고, 최근 CJ EnM은 자사 콘텐츠의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며 KT 시즌, LG 유플러스 등에서 송출을 중단하였고 유플러스 측과는 결국 소송에 돌입했습니다.

디즈니 또한 한국 디즈니 플러스 출범을 앞두고 여러 플랫폼에서 디즈니, 디즈니 주니어 등의 송출을 중단하며 결국 소비자만 불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콘텐츠 산업에서의 분업이 확실하여 제작사, 배급사, 유통사, 플랫폼의 경계가 뚜력하였고 이에 따라 정해진 '업계의 룰'같은 것이 있었지만 산업이 커지면서 한가지가 아닌 두가지, 세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 스튜디오가 생겨나면서 경계선은 희미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가 더 기름을 부었죠. 이제는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서 전세계에 직접 유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므로 결국 IP를 보유한 회사가 IP를 볼모로 나머지 사업자를 흔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지난번 기사에서 설명드렸듯, 독점은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과 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랫폼과 IP소유자 사이에서 시소를 타며 계속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 효용의 최대화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균형감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2. Blacklist 선정, 올해 만들어지지 않은 보석 같은 작품들💎

By 영평🏃🏻‍♀️

The Black List에서 "올해 제작되지 않은 최고의 각본 리스트"의 랭킹을 공개했습니다.

The Black List: 2005년 영화 프로듀서이자 배우인 프랭클린 레너드가 설립한 웹사이트로, 각본가와 영화 감독, 제작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사이트. 작가 지망생이 본인의 각본을 업로드하고 커뮤니티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가 기준은 실제로 제작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함. 
매 해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각본이면서 그 해에 제작되지 않은 시나리오 리스트를 공개한다. 공개일은 12월의 두번째 금요일. 

이 리스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이 리스트는 대형 스튜디오의 기획/개발 직군의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만들어지는 목록인데요, 이 조사와 더불어 각본의 멘션, 그러니까 언급수, 즉 노출 빈도를 고려하여 인기도를 측정합니다.

올해는 총 375명이 조사에 참여하였으며, 73개의 각본이 선정되었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연구에 따르면, 매해 블랙 리스트에서 이렇게 선정된 각본들의 90%가 선정되지 않은 각본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고 하네요. 또, 1,000편이 넘게 웹사이트에 등재된 각본 중, 3분의 1 정도는 실제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블랙리스트 출신 영화는 뭐가 있을까?

10대의 임신 이야기를 다룬 <주노>, 영국의 역사 영화 <킹스 스피치>, 인도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조지 클루니의 연기가 인상적인<디센던트> 모두 블랙 리스트의 애뉴얼 리스트에 꼽힌적 있는 작품들입니다.

이렇게 실제로 제작된 영화들은 250억 달러가 넘는 총수익을 거두어들였고 오스카, 골든글로브 등을 휩쓸기도 했는데요. <기생충>이 활약했던 제 92회 오스카에서는 최고 작품상 후보로 남겨졌던 최후의 10편중 3편이 블랙 리스트 출신이었다고해요.

대망의 1위는 누구!?

다니엘 잭슨(Daniel Jackson)의 <Cauliflower>입니다. 강렬한 드라마로, 고교생 레슬러가 주 챔피언이 되기 위한 과정을 지나는 동안 귀에 뭔가 이상한 현상이 생김을 감지하는데, 이것으로 인해 레슬링 성적은 좋아지지만 점점 정신이 이상해진다는 내용입니다. 총 32번의 멘션을 받았습니다. 해당 각본은 올해 Script Pipeline 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수상 당시 다니엘 잭슨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Fuller Media가 제작사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칸예 웨스트에 대한 영화도 있다고..?

선정된 영화중에는 13번의 멘션을 받은 <The College Dropout>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Thomas Aguilar, Michael Ballin 작가가 공동 집필한 시나리오로, 세계적인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에 대한 영화입니다. 칸예가 힙합 씬을 뒤흔들게된 그의 첫 앨범을 만들어나가는 여정을 그린다고 합니다.

뭔가 캐주얼하면서도 꽤나 공신력 있는 서베이인 블랙 리스트. 국내에도 이런 리스트가 공개 된다면 참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공개작이나 기획/개발중인 작품은 대외비인 정보가 많지만, 어쩌면 한정적인 정보만 노출함으로써 마케팅 방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