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게임이 넘어야 할 세가지 산🏔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윤프🤴입니다. 다들 꽃구경은 잘 하셨는지요. 올해는 코로나가 끝나간다는 생각 때문인지 오랜만에 꽃놀이다운 꽃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다녀온 충주 호암지입니다. 사진만 얼핏 보면 일본 오사카성이랑 뭔가 분위기도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고, 충북 충주가 맞습니다.

사실 석달 후면 팝콘레터 발행 1주년이 다가옵니다. 아직 몇번 쓰지도 않은 것 같은데 1년이라니, 첫 4개월은 주1회 발행, 이후 5개월은 주2회 발행을 했으니 얼추 50회가 넘었습니다. 사실 1주년에는 영평과 구독자 1000명을 목표로 해보자고 했는데 하핫 아직 멀었네요~(머쓱). 유튜브에서 구독자 1k나 2.5k를 볼 때는 적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모으려니 마음같지 않습니다.

사실 팝콘레터 이외의, 현생에서의 일들이 저희를 바쁘게 만들고 있는데요. 그래도 5월에는 킬러 콘텐츠(그냥 우리 마음속에서 킬러가 될 것이라고 상상중)도 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를 잘 해서, 단박에 구독자 1000명을.... 찍어버리는 망상을... 종종하고 있습니다. 창작의 세계는 어렵기만 하네요🙂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문나이트! 새로운 마블의 히어로로 이집트 신 콘슈의 힘을 이용한다. 다만 약점은 문나이트가 다중인격이라는 것. 다중인격이 조금 뻔할 수도 있지만, 이 드라마의 재미는 주로 다중인격에 대한 묘사에서 발생된다. 눈빛하나에 인격과 국적이 바뀌는 오스카 와일드의 신들린(?) 연기가 일품. 그냥 봐도 재밌지만, 히어로 물갈이 중인 마블에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하는 것은 더더욱 재미있다.

1. 넷플릭스 게임이 넘어야 할 세가지 산🏔

By 윤프🤴

넷플릭스가 회사를 또 하나 인수했습니다. 바로 텍사스에 위치한 게임회사,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인데요. 넷플릭스의 세번째 게임회사 인수입니다. 넷플릭스는 11월 첫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후로 계속해서 게임사업으로 지평을 넓히고 있는데요. 아직은 큰 반향은 없었지만 장기적으로 IP를 개발하여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는 스트리밍 시장을 넘어서 게임시장에서도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넷플릭스 게임 플레이 영상 보기

저도 넷플릭스 게임이 공개되었을 당시 플레이를 해봤는데요. 사실 몇번 하다가 앱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재미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요. <기묘한 이야기> 게임도 IP와 세계관을 활용해서 관심은 갔지만 막상 플레이가 특별하게 재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직 사업 초반이니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게임산업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넷플릭스가 게임사업을 대하는 스탠스를 보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넷플릭스 게임이 마주할 세가지 요소를 다뤄보겠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1984>, 초기 공개작 중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게임입니다. — <기묘한 이야기: 1984>, 초기 공개작 중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게임입니다.

🤴1. IP가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IP가 모든 콘텐츠 시장을 아우르는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어딜가도 IP얘기가 중심이 되고 있죠. 웹툰이 영화로, 영화가 게임으로, 게임이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크로스오버, 미디어믹스, 원소스멀티유즈 등 부르는 단어도 여러가지입니다. 좋은 IP가 개발되어서 영화, 드라마, 소설, 게임, 굿즈까지 성공하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영화의 게임화이건, 게임의 영화화이건 실패사례는 너무나 많습니다. <워크래프트>, <둠>,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등 우리가 알만한 명작 게임은 대부분 한번씩 영화로 제작이 되었었는데요. 특히 90년대에는 괴랄한 스토리와 어설픈 특수효과로 ‘게임원작 영화는 무조건 망한다’라는 공식이 생겨나 버렸습니다.

전설의 망작,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개봉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망한 게임원작 영화를 언급할 때 꼭 등장하고는 한다.

영화의 게임화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명작 영화가 최악의 게임으로 개발되는 것도 흔하게 있는 일이죠. 개발과정을 설명하자면 대략 이렇습니다. 영화가 성공하면, 그 흥행의 인기를 힘입어 게임으로 개발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인기가 식기 전에 게임이 나와야하니 최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결국 IP만 화려한, 스토리나 게임성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게임이 나오게 되죠.

워낙 실패한 작품이 많아서, 실패한 사례를 들기보다는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배트맨 비긴즈>, <스파이더맨2> 등 몇 안되는 성공사례를 얘기하는 것이 간편합니다.

역사상 최악의 게임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E.T.>게임, 비디오 게임산업 침체기였던 ‘아타리 쇼크’의 주범이라고 일컬어진다.

위 사례에서 보듯, IP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최대의 IP공룡(이제 공룡보다 더 큰 수식어가 필요할 듯 하다)인 디즈니 또한 ‘우리 IP를 게임으로 만들면 성공하겠다’는 생각으로 2013년 즈음에 게임산업에 뛰어들었다가 판매 성과가 저조하고 낮은 평가를 받자 2016년 게임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직접 IP를 게임으로 개발하기보다는 라이선싱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트디즈니게임즈의 부사장 션 삽토우는 이러한 전략 변경에 대해 ‘특정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금방 꺼진다. 게임만의 독창적인 경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IP만으로는 부족하며 결국 게임 자체의 매력이 더 커야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보자면, 만약 올해 하반기 즈음에 1년 정도의 개발 준비를 마친 <오징어 게임>이라는 게임이 출시된다면 대중들은 열광할까요? 초반에 반짝하는 관심은 있겠지만, 드라마와 별반 다를게 없고 다른 게임들과 구분될 매력이 없다면 금방 잊혀지겠죠. 심지어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이미 <오징어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에 기대감 또한 높을 것이구요.

‘IP가 많기 때문에 게임 사업이 성공할 것이다’라는 주장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디즈니의 게임사업이 IP가 없어서 실패한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사실을 곱씹어본다면 유효한 주장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 넷플릭스도 구독하고, 넷플릭스 게임도 유로로 플레이?

두번째 요소는 넷플릭스 게임의 사업모델(BM)이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PC게임이나 콘솔게임은 여전히 게임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는 BM을 택하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은 부분유료, 과금요소를 통해 게임 자체는 무료로 플레이하고 중간에 결제를 유도하는 식으로 방향을 잡고 있죠. 넷플릭스 게임은 수익모델을 정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모바일 게임의 자금줄인 ‘과금요소’, 모바일 게임에는 다양한 수익모델이 혼합되어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넷플릭스의 게임 개발 목적입니다. 넷플릭스의 게임사업의 목표는 ‘더 많은 시간을 넷플릭스 앱에서 보내기 하기 위해서’입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호프집에 있는 다트판이나, 펍에 있는 핀볼머신처럼 소비자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용 게임이지 수익을 내기위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현재도 구독료만 받다보니 수익률이 낮아서 구독료를 조금씩 인상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수익이 나지 않는 게임개발을 위해 큰 예산을 투자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직접적인 수익이 나기는 힘든, ‘구독자 사용시간 상승’이라는 간접적인 효과밖에 확인할 수 없는 서비스용 게임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것은 정말 이익률이 높아서 새로운 것을 무한정 시도해보고자 하는 회사라면 모를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하기는 어려우니까요.

현재 넷플릭스 게임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심심할 때 한 판 정도 하는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치 펍에서 친구와 다트 내기를 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면 ‘게임을 팔면 되지 않느냐’ 또는 ‘게임 내 과금요소를 넣으면 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게임을 판매하게 된다면 넷플릭스 사용시간을 늘린다는 기본 전제와 방향 자체가 달라지며, 게임 개발회사로서의 넷플릭스는 성공할 수 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로서의 넷플릭스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니까요. 물론 게임회사로서, 퍼블리셔로서 성공하는 것도 고려해 볼 옵션이긴 하지만, 본업을 방치하고 새로운 산업에만 전력투구해서 성공한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것도 생각해야겠죠.

그렇다면 판매가 어렵다고 과금요소를 넣으면 될까요? 과금요소를 넣게 된다면, 매월 몇천원씩 구독료를 내고 있는 스트리밍 앱에 들어가서 플레이하는 소소한 게임에, 추가적인 과금요소까지 들어가 있어서 돈을 더 내야한다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낄것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넷플릭스 게임사업의 방향성은 태생적으로 내재된 ‘서비스용 게임’이라는 한계 때문에 효율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BM을 택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서비스 게임 몇가지를 플레이하기 위해 넷플릭스를 새롭게 구독하는 사람 또한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비용 대비 수익이 높은 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 게임의 대작화

마지막 이유는 넷플릭스 게임보다는 게임산업의 흐름과 관련이 있습니다. 80년대, 90년대의 게임이란 갤러그나 테트리스처럼 단순하고 가벼운, 미니게임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게임산업이 발전하고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서 게임은 영화, 드라마, VR, 소셜, 인터랙션 등 모든 IT기술과 미디어 콘텐츠가 집약된 하나의 종합 창작물이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직접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같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유저들의 평가는 갈렸지만 혁신적이었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이에 따라 게이머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으며 게임산업도 작품성이 높은 게임, 대중성이 높은 게임으로 나눠지고 예술성을 추구하는 등 복합적인 산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발기간도 길어지고 예산도 커지는 등, ‘적당히 유명한 캐릭터를 쓴 어설픈 게임’이 먹히지 않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키치한 인디게임, 1인 개발자가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임이 흥행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게임들은 소수의 개발자가 천재성에 가까운 재능을 보여주는 케이스입니다. 결국, 창의력이 번득이는 인디게임이 아닌 경우에는, 대형개발사가 개발하는 ‘대작’의 경우 명확한 컨셉과 기술력이 받쳐줘야 되는 것이죠.

서비스용 게임을 개발하고자 하는 넷플릭스는 기술적으로 화려한 대작을 만들기에는 대형 게임개발사가 아니고, 동시에 컨셉이 확실한 신박한 게임을 개발하기에는 앱 사용 시간을 늘리겠다는 목표에 메여있습니다. 한가지 명확한 포지션을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의 게임개발에는 1) IP에만 의존할수는 없다는 점, 2) 수익모델이 불투명하다는 것 그리고 3) 게임회사로서의 넷플릭스의 애매한 포지셔닝이라는 장애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애물은 게임을 위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스트리밍 앱을 위해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사업방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외부여론에도 넷플릭스는 천천히 지켜보며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연 넷플릭스 게임은 이러한 우려를 날려버릴 정도의 혁신을 가져와 과금요소로 가득찬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유심히 지켜보면서 계속해서 소식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예고편 공개🐱‍🐉

많은 팬들을 기다리게 하던 기묘한 이야기 시즌4가 드디어 예고편을 공개했다.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닌 주인공들과 더욱 커진 규모로 기대되지만 시즌3부터 평가가 엇갈렸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OST로 깔린 저니의 <Separate Ways>가 80년대스러움을 물씬 느끼게하며, 제목을 통해 주제를 보여주는 듯 하다. 5월 27일 공개예정

2. 18세가 된 밀리 바비 브라운, '성적 대상화, 역겹다'🤮

지난 2월 만 18세가 되어 성인이 된 밀리 바비 브라운이, 2월 이후 자신을 성적 대상화하는 인터넷 여론이 확실히 증가했으며, 소름이 돋는다고 발언했다. 밀리 바비 브라운은 6년전부터 미디어에 노출되었었으며, 청소년 시기에도 언론이 그녀를 과도하게 성적 대상화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러지 좀 맙시다...

Millie Bobby Brown Calls Out Press for Sexualizing Her More After T...

“Stranger Things” and “Enola Holmes” actor Millie Bobby Brown appeared on the “Guilty Feminist” podcast this week (via the Los Angeles Ti...

variet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