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일에 뉴스레터가 와서 놀라셨나요? 생각해 보니 이번 주 토일월 부여북페어에 참가하느라 뉴스레터를 쓰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미리 뉴스레터를 쓰기로 했답니다. 오늘 뉴스레터 이미지에는 상큼한 오렌지색을 써봤습니다.
요즘 나사 빼기 게임에 빠져서 비슷한 게임을 3-4개는 깔아서 했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형상에 형형색색 나사가 박혀 있고 그걸 다 빼내는 게임인데요, 아무 생각 없이 물건을 해체하는 과정이 뭔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시작했는데 광고가 너무 많이 나와서 결국 다 지워버렸어요. 그래도 한 일주일은 재밌게 했네요. 뭔가 손맛이 있다고 해야 하나. (혹시라도 여러분을 중독의 길로 이끌까봐 이미지는 넣지 않았읍니다!)
저는 원래 타이쿤 게임이라고 일컫는 요리-서빙 게임을 좋아합니다. 빵 굽고 음료 채우고 소스 올리고 착착착 해서 서빙! 주문을 정신없이 쳐내는 게 재밌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시간 제한 있는 게 뭔가 초조한 느낌이라 잘 안 하게 되네요. 여러분은 좋하는 게임이 있나요?
☕ 일단 출근은 했습니다
월요일에는 대치도서관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그 유명한 은마아파트 단지 내에 있더라고요. 신청 인원은 14명이었는데 다 오신 것 같진 않아요. 연령대가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다들 출판에 관심이 많으신지 질문도 상당히 많이 하셨어요. 기회가 된다면 각각 어떤 책들을 마음에 품고 계신지 듣고 상담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대치도서관에서는 종종 저 같은(?) 작은 규모의 출판 관계자를 강연자로 초청한다고 합니다. 사서님과 관장님도 뒤에 앉아서 강연을 들으시더라고요. 강연 마지막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마음이 새로운 씨앗이 심겼기를 바란다고 적었는데, 모쪼록 좋은 뭔가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사실 제가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이기도 해서 강연을 준비하면서 좀 괴롭기도 했거든요. 그렇다고 예전 강연 자료를 그대로 쓰는 건 또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최근의 제 생각과 앞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들도 함께 공유를 해보았답니다. 제 상황을 밝히는 건 별로 부끄럽지 않은데, 참여하신 분들께 실망 포인트가 되진 않을지 조금 우려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괜찮은 척할 순 없으니까요.
아무튼 주어진 상황에서 다가온 일을 어떻게든 구르고 굴러서 지나갔다, 는 기분이 듭니다.
🥭 망고 작업실
조금 찡찡 대는 것 같지만... 부여북페어가 3일이라 벌써부터 지칩니다. 하하하. 내향형이라 그런지 야외 천막 부스에서 3일 보낼 걸 생각하니 힘듭니다. 그래도 물과 점심이 제공된다고 하니 조금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저번에 부여에서 굉장히 맛있는 양식집을 찾았거든요. 엄마랑 또 거기 갈 수도 있으니까 먹는 거로라도 동기부여를 해봅니다.
오늘 부여북페어쪽으로 택배도 보냈어요. 이번에는 북페어에서 캐릭터 그려주기도 해볼 예정이라서 내일은 다이소에 가서 붓펜도 하나 사야 겠습니다. 연필로 그릴까, 매직으로 그릴까 하다가 붓펜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붓펜을 쓰면 두께가 도톰해서 조금 못 그려도 선에 자유로운 느낌이 있어서 약간 꼼수 느낌이 있거든요. 허허허.
지난 번에 신청한 마라톤이 벌써 다음 주로 다가와서... 조금씩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3-4키로씩 저녁마다 뛰고 있어요. 런데이 어플을 켜고 뛰면 그래도 할 만합니다. 런저씨(런데이 어플에서 나오는 목소리 가이드의 별명)가 하는 수다에 집중하다 보면 달리기의 고통이 좀 잊혀지거든요.
그리고 노래를 들을 때는 글렌체크의 60's cardin을 틀어놓습니다. 제 달리기 속도에 딱 맞는 bpm이라 마라톤 때도 이 노래만 무한반복하면서 달렸던 적이 있어요. 어제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달리다가 장례식 때 이 노래를 틀어도 괜찮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둠칫둠칫 슬렁슬렁, 리듬감 넘치는 장례식. (요즘 헛소리 나눌 시간이 별로 없어서... 죄송합니다. ㅋㅋ)
✨ 책덕의 요술 주머니
자유일꾼에게는 뭐니뭐니해도 체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제가 어릴 때는 잠만 자면 그래도 기본적인 체력이 충전되는 타입이었는데, 이제는 잠으로 충전하는 데 한계가 있더라구요. 오히려 낮에 자면 몸이 더 무거워지기도 하고요.
달리기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서 좋은 운동입니다. 물론 장비 욕심을 부리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일단 괜찮은 운동화만 있다면 달릴 수 있으니까요. 혹시 달리기가 처음이시라면 일단 걷는 김에 30초만 뛰어본다고 생각하시고 시작해 보세요. 막상 나가보면 30초만 달리는 게 더 머쓱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최대한 부담스럽지 않은 마음으로 시작해야 하고요.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고 싶다면 런데이 어플을 추천합니다. 이미 많이 유명하지만 아직 모르는 분도 있을테니... 여기서 30분 달리기 도전 코스를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30분 내리 뛰는 게 아니라 3분 걷고 2분 뛰고 이런 식으로 천천히 난이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짜여져 있어요.
중간에 런저씨가 기본 러닝 자세부터 러닝 복장과 운동화 고르는 방법 등 다양한 잔소리...가 아니라 지식을 알려주시니까 들으며 걷뛰 하다 보면 금방 적응할 수 있답니다. 저는 한동안 런데이 켰다 안 켰다 했더니 아직 8주를 다 못 채웠네요.

주의하실 점은 어느 정도 달리기가 된다 싶을 때 오버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예요.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생기는 속도가 달라서 숨쉬기에는 괜찮아도 무릎이나 발목엔 무리가 갈 수 있거든요. 러닝하기 전과 후에는 꼭 스트레칭해주시고요.
전 이제 이 메일을 예약해놓고 향동동에서 서교동까지 달리기를 하러 갑니다. 걸어서 2시간 20분 거리인데, 달리기로 가면 얼마나 걸리려나요? 그 결과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확인하시죠!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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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읽고 커피 한 잔 선물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일상을 이어가는 데 무척 크은! 힘이 됩니다. 다들 상큼한 10월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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