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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처방해드립니다.

불안한 사춘기를 이겨내는 법

때로는 일상에서 벗어난 기회가 나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2026.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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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집배원의 인사말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 문장집배원, 김효선(써니) 입니다.


구독자님은 혹시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바쁘다는 핑계로 문장집배원을 미루다 보니,

어느새 온몸을 감싸는 공기가 축축하고 뜨거워졌습니다.

 

오랜만에 편지를 쓰려니 조금 멋쩍기도 하고, 그만큼 반가운 마음도 큽니다.

그동안 저는 혼자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무던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별일 없이 지내는 것 같았지만, 마음속에서는 혼자만의 불안한 사춘기를 지나고 있었던 것 같아요.내가 잘 가고 있는 걸까, 계속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자꾸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주말, 부산에서 활동하는 기획자, 건축가, 디자이너, 출판사 등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함께부산에서 ‘두더지 북페어’​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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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북페어를 만들자.”

 

처음에는 이 한마디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마디가 어느새 3개월의 여정이 되었고,

 

누군가와 함께 일을 벌인다는 것,

그 일을 함께 즐겨줄 이들이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를 모아 두더지 북페어라는 이름의 주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가님들의 책을 직접 읽고 쓴 기획단 큐레이션,

손으로 직접 만든 두더지 굴,

작가들의 문장을 담은 최애문장존,

함께 문장을 나눴던 두더지 골방,

나를 파고드는 디깅 미니북 워크숍,

책과 문장으로 이어진 두더지 사랑방까지.

 

처음이라 서툰 부분도 많았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와주신 독자분들과

두더지 북페어를 믿고 신청해주신 작가님들

덕분에그 주말은 오래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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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혼자서는 절대 만들 수 없었을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준 두더지 기획단에게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뜨거운 여름, 함께 파고들고 함께 웃고 함께 버텨준 덕분에저도 조금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곧 작업실을 옮기게 될 것 같습니다. 거창하지만 스스로 시즌 2라고 이름 붙여보려구요.

멀리서나마 초대장을 보내보겠습니다. 혹여나 부산에 머무신다면 한 번쯤 들러주세요.

 

 


🤏🏻 불안한 사춘기를 견디는 힘

  • 하지만 이 불안한 사춘기가 좋다. 변화무쌍한 삶이 좋다. 예측 가능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 다이내믹한 삶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사춘기 아이처럼 살고 싶다.

처음에는 이 불안한 사춘기를 얼른 지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안정되고 싶고, 덜 흔들리고 싶고, 무엇이든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부산에서 두더지 북페어를 함께 만들며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 하나의 공간을 함께 만들고,누군가는 책을 들고 찾아오고, 누군가는 문장을 남기고, 누군가는 오래 머물다 가는 모습을 보면서요.

아, 나는 어쩌면 이런 변화무쌍함 속에서 가장 살아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구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들, 마음처럼 되지 않는 순간들,그럼에도 누군가와 함께 웃고 버티며 끝내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내는 일들. 그 다이내믹한 삶이 결국 나를 계속 쓰게 하고, 움직이게 하고, 다시 나를 앞으로 데려다 놓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작업실에서 무엇을 할지는 또렷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설레기도 합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문장을 모으고, 어떤 일을 벌이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구독자님의 불안한 사춘기는 어떻게 지나고 있나요?


📮 문장집배원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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