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2] 🌈 발행 1주년 특집! 저희 용기 냈습니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지난 일 년간 매주 목요일마다 빼놓지 않고 구독자님의 메일함을 두드렸어요. 사실 저희도 1주년을 맞이했단 사실이 얼떨떨하고 신기합니다. 여느 현대인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각자의 현생을 살며 3주마다 돌아오는 PRIIISM을 기분 따라, 계절 따라 적어 보냈을 뿐이니까요.

메일을 받아보는 분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음악을 사이에 두고 구독자 여러분과 소통하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5월 19일 기준으로 480여 분의 구독자가 모였고, 매주 200분 이상이 레터를 열람해주시며, 이따금 애정 어린 댓글로 답장을 부쳐주시기도 했어요. 작년 이맘쯤 첫 레터를 보낼 때의 마음가짐처럼 '무엇보다 쓰는 우리가 즐겁게, 눈치 보지 말고 우리의 음악 취향을 써보자'는 취지였지만 어떤 공명이 일어날 때마다 더 나아갈 힘을 얻었어요. 매주 레터를 쏘아올릴 수 있도록 정성들여 읽어주시고 함께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1주년 특집호로 준비해본 콘텐츠 첫 번째는 아무도 묻지 않아 먼저 알려주는 발행자 3인의 TMI. 궁금하지 않았어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그리고 두 번째는... 내향인들이 야심차게 기획해본, 무려... 오프라인 이벤트입니다. 두둥! 

🌈 Trio Toykeat - End of the First Set

먼저 PRIIISM 레터에 음악이 없으면 허전하니까 배경음악으로 듣기 좋을 노래를 골라왔어요. 트리오 토이킷(Trio Toykeat)은 1988년 결성한 핀란드의 재즈 트리오입니다. 발행인이 세 명인 만큼 3과 관련된 곡을 고민하다 '트리오'를 떠올리게 됐지요. (그러고 보니 왜 재즈 그룹엔 트리오가 많을까요? 그 이유는.. 샵빱두비두밥~) 트리오 토이킷은 이미 해체한 그룹이지만 프리즘 트리오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경쾌하게 BGM으로 틀어두고 레터를 마저 읽어주세요!

🌈 PRIIISM 세 발행자에 관한 TMIII 30가지

1) 숑의 레터 8할은 알콜과 함께 쓰였다. 주종 불문으로 최소 맥주 한 캔, 최대는 비밀이다.

2) 숑의 음악 분수령은 오아시스―정확히는 노엘 갤러거―다.

3) 숑은 20살에 소설가 김중혁의 에세이를 읽고 음악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다.

4) 숑은 좋아하는 밴드를 보기 위해 일본 락 페스티벌에 간 적 있다.

5) 숑이 마지막으로 다녀온 내한공연은 2019년 U2다.

6) 숑은 요즘 헤드폰을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7) 숑은 엘피바에서 락밴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흑맥주 마시는 순간을 가장 좋아한다.

8) 숑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영국 글래스톤베리와 아일오브와이트 페스티벌에 가는 것이다.

9) 숑, 콜리, 로이의 MBTI는 I_FJ다. 숑과 로이의 MBTI는 같다.

10) 숑, 콜리, 로이는 발행 직전 서로에게 초안을 보고한다. 보통 콜리가 제일 일찍 마감한다. (얼리버드!)

11) 콜리는 프리즘 주제로 엮을 만한 게 생각나면 메모해놓는다. 몇 개인지는 비밀.

12) 콜리는 주말에 집에 아무도 없을 때 기타치며 노래를 부른다.

13) 콜리가 현재 가장 사랑하는 뮤지션은 오아시스와 존 메이어다. 굿즈도 산다.

14) 콜리는 요즘 재즈에 관심 갖고 있다(샵빱두비두밥).

15) 콜리는 해외 뮤지션―주로 록밴드― 내한공연에 꽤 가봤다. 휴가를 내서라도 꼭 보고 싶은, 아직 못 본 뮤지션은 존 메이어와 메탈리카다.

16) 콜리는 중학생 때 팝송 전도사였다. 고등학교 가서 그만뒀다.

17) 콜리는 대학생 때 단과대학 밴드를 1년 해봤다. 기타를 쳤다.

18) 콜리는 중학생 때 음악 과목 23점을 받아봤다.

19) 콜리는 요즘도 가끔 CD를 산다. 중학생 때부터 현재까지 300장 정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20) 콜리는 유선 이어폰을 쓴다. 기종은 몇 년 전에 단종된 뱅앤올룹슨 A8.

21) 로이는 프리즘을 데스크탑보다 모바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장소는 지하철. 삶이 너무 바쁘다.

22) 로이는 다양한 노래를 듣는 것 같지만 은근히 음악 스펙트럼이 좁은 편이다. 어떤 주간은 CCM을 가장 많이 듣기도 했다.

23) 로이는 프리즘을 열심히 쓰다 보니 비슷한 형식으로 언론 기고를 한 적이 있다.

24) 로이는 언젠가 프리즘 굿즈를 만들어 판매할 야욕을 가지고 있다. 믹스테잎을 만들고 싶다!

25) 로이는 턴테이블은 없지만 바이닐을 조금씩 모으고 있다.

26) 로이는 의외로(?) 술을 못 마신다.

27) 로이가 최근에 빠진 음악 장르는 프렌치팝이다.

28) 로이가 아마도 프리즘 멤버 중에서 그나마 E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제일 수다쟁이.

29) 로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공연은 다프트펑크와 카일리 미노그 콘서트였다. 다펑은 해체했고, 카일리 미노그만 남았다.

30) 로이는 샤잠 마니아다. 좋은 노래가 들리면 바로 샤잠부터 켠다.

[ PRIIISM: The Bright Side of the Music ]

 오프라인 행사 안내

발행 1주년을 맞아 PRIIISM이 구독자 님을 초대합니다! 숑🌻, 콜리🥦, 로이🍄 세 발행자가 구독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오프라인 행사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인사 나누고 서로 편하게 이야기 주고 받는 시간으로 꾸리려고 합니다. 장소는 PRIIISM이 음악 뉴스레터인 만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마련하고 합니다. 가급적 많은 분들이, 특히 지방에서도 오실 수 있도록 토요일로 날을 잡았습니다. 아래 모임 일시 및 장소 등 설명을 해놨으니 꼭 먼저 읽고 신청해주세요!

이번 오프라인 모임 준비로 저희 세 발행자는 이미 모여서 회의도 했는데요! 어느 발행자의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냐'는 걱정에 모 발행자는 '그럼 우리끼리 놀지 뭐!'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 세 발행자 모두 정말 아무도 오지 않을까봐 다리를 떨고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가보고 싶은데 혼자라 꺼려진다고요? 나만 눈치 보고 있을 것 같다고요? 걱정마세요. 저희 발행자 셋부터 내향인이잖아요. 서로 배려하는 자리만큼은 약속할 수 있습니다.

PRIIISM 첫 오프라인 행사... 가볼까? (신청하러 가기)

저희도 처음 꾸려보는 오프라인 이벤트여서 어떤 분위기일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같은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사람들끼리는 취향 맞는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그렇듯, 금세 들뜨고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요? PRIIISM을 읽으며 떠올랐던 생각도 좋고 평소 구독자님의 음악 취향 얘기도 좋아요. 어떤 분들이 PRIIISM을 읽어주시는지 궁금해요. 자세한 얘기는 그럼 만나서 합시다!

📬 PRIIISM은 3인의 발행자가 매주 순차적으로 발송합니다. (숑-콜리-로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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