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6년 7월 3주 주간비상장입니다.
이번 주 가장 큰 숫자는 무신사입니다 — 회사가 IPO에서 부르는 몸값은 10조 원인데, 장외에서 팔린 값으로 회사 전체를 치면 4조 6,400억 원,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주 "더 큰 갭(+78.5%)을 안고 상장한다"고 예고한 레메디는 시초가부터 장외 호가를 배신하고 나흘 만에 그 값의 3분의 1이 됐습니다 — 오늘부터 이런 표본을 '갭 정산 스코어보드'라는 표에 매주 쌓겠습니다.
3호 표본 에이치엘지노믹스가 이번 주 금요일 상장합니다 — 청약 증거금 4조 6천억 원, 기관 의무보유 확약 1.9%.
시세부터.
주간 주요 시세
종목은 이번 주 네이버페이 비상장 '거래 많은' 상위 10 — 제가 고른 게 아니라 시장이 고른 목록입니다. 기준가는 호가성 체결평균가(실제 '팔린 값'의 평균)입니다. 참고로 이번 주는 나흘짜리였습니다 — 금요일(7/17)이 18년 만에 공휴일로 돌아온 제헌절이라 증시도 장외 플랫폼도 쉬었습니다. 그래서 기준일은 목요일(7/16), 전주 대비는 지난주 금요일(7/10)과의 비교입니다.

참고, 38커뮤니케이션 호가(7/19) — 표 종목 중 시세가 있는 전부: 덕산넵코어스 26,350 · 무신사 23,250 · 야놀자 16,750 · 비바리퍼블리카 41,500 · 컬리 32,250. 게시판의 '부르는 값'이라 대체로 기준가보다 위입니다(야놀자 +21.4%, 컬리 +10.4%, 비바리퍼블리카 +5.6%, 무신사 +2.4%). 야놀자의 38커뮤니케이션 호가는 3주째 16,750원에 붙박이인데 기준가만 내려가 갭이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 크게 위에 떠 있을 때가 의심할 때라는 지난주 문장 그대로입니다. 유일한 반대 방향이 덕산넵코어스입니다. 게시판 호가가 체결가보다 3.5% 아래 — 부르는 값보다 팔린 값이 먼저 올라간, 이 표에서 하나뿐인 종목입니다. 한 곳의 시세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이지, 차익 기회가 아닙니다.
열 종목 중 아홉이 내렸습니다. 오른 건 덕산넵코어스 하나 — 이유는 실적도 뉴스도 아닌 '제도'입니다(아래 ③). 상위 10에서는 네 자리가 바뀌어 비바리퍼블리카·컬리가 돌아오고 오리온이엔씨·에스엠랩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오리온이엔씨는 원전 해체·방사성폐기물 설비 회사인데, 봄 내내 호재성 보도(체코 특허 등록·서울대 SMR 공동연구·폐기물 설비 MOU)가 이어졌는데도 −14.1%였습니다. 하루 체결이 수십~수백 주인 시장에서 뉴스와 가격이 따로 노는 표본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지난주 주인공들은 조용해졌습니다. 두나무는 나흘 연속 하락을 멈추고 −0.8%(주간 거래대금 18.5억 원, 지난주의 절반 이하),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나 세 번째 연기 소식은 없었습니다. 빗썸의 −5.5%를 만든 목요일 체결은 단 10주, 189만 원어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경고한 서울로보틱스는 '거래 많은' 목록 밖으로 밀려나 이번 주 수집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 얇은 시장의 급등은 이렇게 끝납니다. 가격이 내려서가 아니라, 화면에서 지워지는 것으로.
주간 공모 결과
① 장외는 무신사를 절반도 안 쳐줍니다
무신사가 IPO에서 부르는 몸값은 10조 원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 장외에서 무신사 주식을 실제로 사고판 사람들은 이 회사를 4조 6,400억 원으로 쳤습니다(기준가 22,700원, 주간 −5.4%). 부르는 값의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회사의 논리는 "우리는 패션 유통사가 아니라 테크 기업"입니다 — 월 6만 건의 마케팅 콘텐츠를 만드는 사내 AI 스튜디오, 300만 장의 패션 이미지로 학습한 비주얼 검색을 앞세웁니다. 밸류에이션 언어로 번역하면 유통사 배수 대신 테크 배수를 달라는 요청인데, 이번 주 검증 기사(7/15 블로터)의 계산으로는 10조가 되려면 지난해 순이익 698억 원에 PER 143배가 필요합니다. 물론 장외 가격이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 이번 주 무신사의 나흘 거래대금은 다 합쳐 2억 8천만 원, 그 얇은 체결로 계산된 시가총액입니다. 다만 방향은 기록해 둘 가치가 있습니다. 회사가 10조를 말하는 동안, 팔린 값은 이번 주에도 5.4% 내렸습니다.
다음 신호 — 주관사 선정이 공식화되는지, 그때 나오는 몸값 숫자가 10조를 유지하는지 보겠습니다. 갭이 닫히는 방향 — 장외가 올라가며 닫히는지, 회사가 내려오며 닫히는지 — 이 이 딜의 예고편입니다.
② 갭 정산 스코어보드 — 나흘 만에 3분의 1이 됐습니다
레메디(전자약·휴대용 엑스레이 의료기기)는 장외 호가 36,950원 — 공모가 20,700원보다 78.5% 위 — 를 어깨에 얹고 월요일(7/13) 아침 상장했습니다. 그런데 시초가부터 30,750원, 장외에서 부르던 값에 16.8% 못 미쳤습니다. 첫날 공모 물량의 22배가 손바뀌며 종가 22,000원, 이후 사흘 연속 미끄러져 목요일 13,200원 — 공모가보다 36.2% 아래입니다. 장외에서 36,950원에 산 사람의 나흘 성적은 −64.3%입니다. 1호 표본이던 레몬헬스케어는 더 갔습니다. 월요일 하루 −28.8%를 포함해 한 주 −45.1%, 목요일 5,380원 — 공모가(10,000원)의 거의 절반입니다. 배경으로는 상장 초 급등의 차익실현과 바이오 투자심리 위축이 지목됐고, 회사 측은 "특별한 악재는 없다"는 입장입니다(7/13 이데일리).
그래서 오늘부터 표를 하나 만들어 매주 채우겠습니다. 이름은 갭 정산 스코어보드 — 상장 전에 장외에서 부르던 값과, 상장 후에 실제로 팔린 값의 거리를 표본마다 기록합니다.

표본 둘로 법칙을 선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표가 다섯 줄, 열 줄이 되면 "상장 전 장외 호가를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가"에 대한 실측 답안지가 됩니다. 어디서도 집계해 주지 않아서, 여기서 합니다.
다음 신호 — 3호가 이번 주 금요일 옵니다(아래 4번). 레메디의 기준선은 이제 공모가 20,700원 회복 여부입니다.
③ 열 중 아홉이 내린 주에 혼자 오른 이유 — 제도
덕산넵코어스(+7.5%)를 밀어올린 건 실적도 공시도 아닙니다. 7월 7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중복상장 새 기준입니다 — 모회사가 상장된 상태에서 자회사를 또 상장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막되, 모회사 주주 보호 요건을 갖춘 경우만 열어주는 제도. 위성항법·방산 전자 기업 덕산넵코어스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233일째 결론을 못 받던(7/2 조선비즈) 회사인데, 발표 다음 날 "새 중복상장 기준 충족 … IPO 탄력"(7/8 매일경제)이라는 헤드라인을 받았습니다. 그 주 +1.6%, 이번 주 +7.5%, '거래 많은' 2위. 게시판 호가가 체결가를 못 따라가는 역전(위 각주)까지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더벨의 반대면 보도가 이 제도의 양날을 요약합니다 — "중복상장 규제에 IPO 막힌 자회사, M&A 시장 향한다"(7/16). 기준을 채운 회사에는 문이 열리고, 못 채운 회사는 매물이 됩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도 이번 주 제도의 도장이 찍혔습니다. 수요일(7/15) 금융위원회가 토스를 2026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습니다 —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과 나란히 여덟 곳, 빅테크로는 최초, 자산 41조 3천억 원. 스타트업이 아니라 금융그룹으로 취급하겠다는 공식 선언입니다. 같은 주 장외 기준가는 −7.3%(42,400 → 39,300원)였지만, 지정과 하락을 인과로 묶을 근거는 없습니다 — 출발점인 42,400원 자체가 단 8주 체결이 만든 값이라는 각주만 남겨둡니다.
상장 제도가 바뀌면 비상장 가격이 먼저 움직입니다. 이 레터가 상장 시장의 제도 뉴스를 계속 추적하는 이유입니다.
다음 신호 — 덕산넵코어스의 233일 묵은 예비심사 결론이 실제로 나오는지, 새 기준의 시행 의결(의견수렴 7/14 마감)이 언제 떨어지는지, 그리고 토스의 다음 몸값 이벤트에서 '금융그룹 규제'가 할인 요인으로 불리는지 프리미엄 요인으로 불리는지.
④ 1,150억에 팔렸던 지분, 257억이 된 회사
3년 전 이 회사 지분 22%에 1,150억 원을 낸 상장사가 있습니다. 오늘 장외에서 이 회사는 통째로 257억 원입니다. 주가 825원 — 이번 주 '거래 많은' 10위에 새로 들어온 에스엠랩 이야기입니다.
에스엠랩은 UNIST 조재필 교수가 2018년 창업한 이차전지 양극재(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 회사입니다. 코발트를 뺀 단결정 양극재 기술로 주목받아 2023년 10월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지분 약 22%를 1,150억 원에 사고 400억 원을 더 댔습니다 — 그 거래가 매긴 몸값이 5,200억 원대입니다. 이후 경로는 장부에 다 적혀 있습니다. 상장예비심사 미승인(2024년 10월, 설비투자 자금조달 불안정 사유), 최대 후원자 금양의 감사의견 거절·거래정지(올해 3월), 그리고 이번 주 딜사이트 헤드라인 "IPO 포기에 유증도 난망". 기술이 사라진 게 아니라 자금조달 경로가 하나씩 닫히면서, 5,200억과 257억 사이 어딘가에서 가격이 주인을 찾는 중입니다. 이번 주 −15.8%를 만든 화요일 체결은 1,607만 원어치였습니다.
얇은 체결의 다른 두 장면도 짧게. 그래핀스퀘어는 월요일 단 2주 — 16만 9천 원어치 — 체결로 +15%를 만들며 85,000원에 섰는데, 목요일 DART에 유상증자 결정 공시가 올라왔습니다. 직전 유상증자(올해 2월)의 발행가는 67,000원이었습니다. 화면의 85,000원과 새 유증 발행가 중 어느 쪽이 진짜 값에 가까운지는 공시 후속이 말해줄 겁니다. 메타빌드는 지난주 금요일 8,400만 원어치가 만든 대통령 표창 랠리(+24.3%)를 이번 주 580만 원어치 체결로 반납했습니다(주간 −9.4%).
다음 신호 — 에스엠랩은 모회사 금양의 상장폐지 심사 결론과 자체 유상증자 성사 여부. 그래핀스퀘어는 유증 발행가액 공시 — 얇은 체결의 화면 가격과 달리, 유상증자 발행가는 실제로 돈을 넣는 사람이 서명한 값입니다.
딜 레이더 — 이번 주 장외에서 돈이 움직인 곳
- 상반기 결산이 나왔습니다: 더벨 집계 기준 상반기 ICT 벤처투자에 2.8조 원(AI·반도체 쏠림), 바이오는 1조 원 눈앞, 초기투자도 1조 원을 넘었습니다. 하반기엔 퓨리오사AI·딥엑스 등 AI 반도체 후기 빅딜이 대기 중입니다(7/15~16 더벨). 돈이 마른 게 아니라, AI로 몰리고 있습니다.
- 들어간 돈: 점안형 황반변성 치료제(기존 치료는 안구에 놓는 주사)를 개발하는 넥스세라가 시리즈B 100억 원 납입을 마치고도 증액을 추진합니다(7/16 더벨) — 바이오 회복 국면의 표본입니다.
- VC가 학원을 통째로 샀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베저스가 수학·과학 교육 브랜드 '와이즈만'을 운영하는 창의와탐구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전문경영인 영입에 나섰습니다(7/16 더벨). 지분 투자가 아니라 바이아웃 — VC 회수 전략의 확장입니다.
- 나오는 쪽: 3주째 추적 중인 시지바이오(재생의료·에스테틱 의료기기)는 TA어소시에이츠의 '풀에쿼티'(인수금융 없이 전액 자기자본) 인수로 가닥이 잡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7/16 더벨). 매물의 값은 사겠다는 사람이 둘일 때 정해진다는 지난주 문장의 다음 장면입니다.
- 새 펀드: JC파트너스가 UTC재팬과 일본 소부장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하고(7/16 더벨), 경기콘텐츠진흥원 출자·JYP파트너스 단독 GP의 콘텐츠 펀드 '레벨업 5호'가 결성됐습니다(7/16 플래텀).
- 제도 캘린더: 하반기 벤처투자 규제 완화·정부 R&D 사업화 보증 등 정책 변화 총정리가 나왔습니다(7/17 벤처스퀘어). 위 ③에서 본 대로, 제도는 이 시장에서 가격 재료입니다.
다음 주에 볼 것

* 이번 주 수집분에는 에이치엘지노믹스의 장외 시세가 없습니다 — 레몬헬스케어·레메디와 달리 '장외 호가 갭'이라는 짐 없이 상장하는 셈입니다.
지난주 "청약 경쟁률보다 상장일 유통물량이 본게임"이라고 쓴 종목입니다. 청약장에는 4조 6천억 원이 몰렸습니다(경쟁률 667대 1, 7/14 머니투데이 등). 그런데 '상장 후에도 안 팔고 버티겠다'고 서명한 기관 돈은 100 중 2원이 되지 않습니다 — 의무보유 확약 1.9%. 스코어보드 1·2호가 보여준 건, 첫날 가격을 정하는 게 사겠다는 열기가 아니라 팔 수 있는 물량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외 다음 주는 청약 없는 조용한 주간 — 8월 폭풍 전 고요입니다. 8월엔 청약이 여덟 건 몰려 있습니다: 딜리셔스(8/3~4)·케이앤에스아이앤씨(8/4~5)·빅웨이브로보틱스(8/5~6)·기도산업(8/11~12)·해치텍(8/12~13)·니어스랩(8/12~13)·스카이랩스(8/13~14), 그리고 이번 주 증권신고서를 낸 로봇 모듈화 플랫폼 브릴스(8/25~26, IBK투자증권 주관, 약 200억 공모)까지. 다다음 주부터 이 지면이 바빠집니다.
본 콘텐츠는 특정 종목의 투자 권유나 수익 보장이 아닙니다. 정보 제공과 시장 해설 목적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비상장 '시세'는 종가가 아니라 호가이며, 플랫폼마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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