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w32] 벤처투자는 2.5배가 됐는데, 회수가 막혔습니다

2026년 8월 2주 (w32)

2026.08.09 |
from.
Oliver

안녕하세요. 2026년 8월 2주 주간비상장입니다.

올해 들어 국내 벤처투자는 7조 7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5배가 됐습니다. 들어오는 돈은 그렇게 늘었는데, 나간 돈을 되찾는 회수는 반대였습니다. "IPO 지연으로 펀드 만기가 도래했다"는 경보가 같은 주에 나왔고,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새내기주 3종은 여전히 공모가를 한참 밑돕니다. 갇힌 돈이 어디로 새는지 따라가면, 무신사 구주가 4조 원대에서 손을 바꾼 이번 주 거래가 나옵니다. 지난주 걸어둔 야놀자 거래량의 답도 나왔습니다. 3만 주는 400주가 됐고, 값은 −35.9%입니다.

시세부터.

주간 주요 시세

종목은 이번 주 네이버페이 비상장 '거래 많은' 상위 10입니다. 제가 고른 게 아니라 시장이 고른 목록입니다. 기준가는 실제로 팔린 값의 평균이고, 금요일 대 금요일로 비교했습니다.

종목기준가주간
두나무 (업비트)281,000+17.1%
무신사 (패션 플랫폼)22,300+3.2%
컬리 (새벽배송 마켓컬리)29,000+16.5%
빗썸에셋 (빗썸 분할 신설법인)26,000+28.1%
야놀자 (여행·숙박 플랫폼)13,900−35.9%
에스엠랩 (이차전지 양극재)695−2.1%
제이비케이랩 (약국 건강기능식품 '셀메드')4,820−14.7%
비바리퍼블리카 (토스)39,900+7.8%
한국증권금융 (증권금융 전담사)17,200+1.8%
에스아이플렉스 (연성회로기판 FPCB)29,000+3.6%

참고로 38커뮤니케이션 호가는 이렇습니다(8/9). 야놀자 15,500원, 무신사 22,250원, 컬리 30,000원, 비바리퍼블리카 39,750원, 한국증권금융 16,950원. 게시판에서 부르는 값이라 대체로 기준가보다 높게 붙는데, 이번엔 5개 중 3개가 아래입니다. 어느 한쪽 시세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이지 차익 기회가 아닙니다.

야놀자부터. 이번 주 이 종목에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지난주 4일 동안 26억 7천만 원이 들어와 값을 77.9% 올렸는데, 그 사이 새 공시도 실적도 없었다고 썼습니다. 이번 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온 보도는 예약 보호 제도를 들인다는 소식 정도였고(8/5 한국경제), 대신 돈이 떠났습니다. 5거래일 거래대금을 다 합쳐 1억 1천만 원. 수요일 −22.0%를 만든 건 400주, 돈으로 600만 원이 안 됩니다.

챙길 것은 야놀자가 아니라 숫자의 성질입니다. 이 종목의 장외 시가총액 1조 4,100억 원은 일 거래 400주에 흔들리는 숫자입니다. 지난주 6천억 원이 붙었고 이번 주 7,900억 원이 지워졌는데, 그 변동을 만든 거래대금은 각각 주간 27억 원과 1억 원입니다.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과 같은 무게로 읽으면 안 됩니다. 38커뮤니케이션 게시판과의 갭도 같은 성질입니다. 6월 말에는 게시판이 30% 비쌌고, 지난주에는 33% 쌌고, 이번 주에 다시 11.5% 비쌉니다. 세 번 뒤집히는 동안 게시판 호가가 움직인 건 1,000원입니다.

두나무는 반대쪽 사례입니다. +17.1%, 시가총액 9조 8천억 원 회복에는 사건이 붙어 있습니다.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예외를 두는 특금법 시행령 개정이 8월 중순 안에 마무리된다는 보도가 목요일에 나왔고(8/6 헤럴드경제),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기업결합을 연내 결론 낸다는 보도가 그 2일 전에 있었습니다(8/4 아시아에이). 네이버와의 주식교환을 막던 규제 2개가 같은 주에 풀리는 방향으로 움직인 겁니다. 실적 보도는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2분기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반토막 나 업비트·빗썸의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기사가 같은 주에 있었습니다(8/5 뉴스1). 이번 주 두나무를 올린 건 실적이 아니라 규제 일정표입니다. 다만 목요일 +8.3%를 만든 체결은 427주였습니다.

컬리 +16.5%도 서사가 있는 쪽입니다. 5월에 IPO 재시동을 알렸고 장외 시가총액은 1조 2,400억 원까지 돌아왔습니다. 2021년 프리IPO에서 4조 원을 인정받았던 회사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빗썸에셋 +28.1%는 금요일 615주가 만든 숫자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주 표에서 사건이 붙은 상승은 두나무와 컬리 정도이고 나머지 등락 대부분은 얇은 체결이 만들었습니다.

주간 주요 뉴스

시세와 가격 검증에서 다루지 않은, 이번 주 회사들의 소식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에 토스 이름이 붙었고(8/7 뉴스1), 얼굴 결제 페이스페이 사용자는 700만 명을 넘었습니다(8/6 데일리한국). 합병 주주확정기준일을 2일 앞둔 주의 확장 행보입니다. 장외 기준가는 +7.8%.

컬리. 샛별배송을 일 2회로 늘렸고(8/3 아이뉴스24), 폭염 배송의 대안으로 재사용 보랭 박스가 조명됐습니다(8/7 비즈워치). IPO 재시동을 알린 회사가 물류 지표를 쌓는 중입니다.

제이비케이랩. 사명을 약국 브랜드 이름인 '셀메드'로 바꿨습니다(8/3 머니투데이). 전국 약국 3,000곳에 깔린 브랜드를 회사 간판으로 올린 겁니다. 장외 기준가는 −14.7%.

알바이오.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 판결을 계기로 첨단바이오 허가 기준을 묻는 보도가 나왔습니다(8/7 바이오타임즈). 규제가 값을 만드는 시장에서 지켜볼 논쟁입니다.

주간 가격 검증

공모·공시·계약·제도에서 값이 확인된 자리입니다.

① 무신사 구주, 부른 값이 아니라 쳐준 값에 팔렸습니다

7월 셋째 주 레터를 "장외는 무신사를 절반도 안 쳐줍니다"로 열었습니다. IPO에서 부르는 몸값 10조 원, 장외에서 치는 값 4조 6,400억 원이었습니다. 3주 뒤, 실제 거래가 성사된 값이 나왔습니다. 4조 2천억 원입니다(8/6 더벨).

위치가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회사가 부르던 10조 원이 아니라, 장외 시세가 치던 4조 원대에서 손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주 장외 기준가로 환산한 시가총액이 4조 5,600억 원이니 거의 같은 자리입니다. 누가 왜, 얼마나 팔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주에 "IPO 지연으로 펀드 만기가 도래해 VC들이 회수 해법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란히 있었습니다(8/7 더벨). 상장이라는 출구가 밀리는 동안 나가야 하는 돈이 쓸 수 있는 길은 구주 매각뿐입니다. 그리고 그 시장에서는 부르는 값이 아니라 사는 쪽이 쳐주는 값이 통합니다.

거래 규모가 어떻든 값의 위치는 기록으로 남습니다. 무신사가 공모가를 정하는 날, 주관사 앞에 놓일 가장 최근의 실거래 밸류는 4조 원대입니다. 사업이 멈춰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의 상반기 거래액은 작년 같은 기간의 2.5배가 됐고(8/5 연합뉴스), 매장은 성수·홍대에 이어 스타필드로 갑니다(8/7 헤럴드경제). 크는 회사의 값이 4조 원대에 묶여 있는 것, 그게 지금 이 시장의 출구 사정입니다.

② 3조 6천억 원이 몰려도, 안 팔겠다는 기관은 1%

같은 화요일에 마감한 청약 2건이 있습니다. 위성통신 안테나 회사 케이앤에스아이앤씨에는 증거금 3조 6천억 원이 몰려 일반청약 1,079대 1을 찍었고(8/5 서울경제), 동대문 패션 도매 앱 딜리셔스는 10.29대 1에 그쳤습니다(8/4 머니투데이). 개인 돈은 이렇게 극단으로 갈렸습니다.

그런데 기관 쪽 숫자는 두 종목이 같습니다. 상장 후 안 팔겠다고 확약한 기관이 딜리셔스 1.13%(441곳 중 5곳, 8/1 IB토마토), 케이앤에스아이앤씨 0.8% 수준입니다(8/3 이데일리). 수요예측 경쟁률 938대 1을 만든 그 기관들이, 첫날 팔 자유는 놓지 않았습니다. 상장이 회수 창구로 미덥지 않은 시장에서는 공모주도 장기 보유 대상이 아니라 첫날 물량이 됩니다. 확약 1.9%로 상장해 6거래일 만에 공모가의 절반이 된 3호 에이치엘지노믹스가 그 결과였습니다. 이번 2종목은 그보다 낮은 확약으로 수요일과 목요일 연속 상장합니다.

③ 스코어보드, 반등해도 절반

공모가 아래 갇혀 있던 3종목이 이번 주 일제히 올랐습니다. 레메디 +27.3%, 에이치엘지노믹스 +15.9%, 레몬헬스케어 +14.4%. 그래서 어디까지 왔느냐면, 여전히 공모가보다 39~49% 아래입니다. 손익은 금요일 종가 기준입니다.

1호 레몬헬스케어2호 레메디3호 에이치엘지노믹스
상장일7/67/137/24
공모가10,00020,70021,500
종가(8/7)6,12010,53010,870
공모로 받은 사람−38.8%−49.1%−49.4%
장외에서 산 사람−63.5%−71.5%

이 표가 무신사의 구주 매각과 기관의 확약 기피를 잇는 다리입니다. 상장을 해도 공모가의 절반이 되는 걸 지켜본 시장에서, 기관은 확약을 안 쓰고 기존 주주는 상장을 기다리는 대신 구주를 팝니다. 다음 주 4호 딜리셔스와 5호 케이앤에스아이앤씨가 들어옵니다.

④ 18,500원과 14,600원, 둘 중 하나는 틀린 값입니다

장외에서 18,500원에 서 있는 종목이, 회사가 낸 문서에는 최대 14,600원으로 적혔습니다.

덕산넵코어스는 GPS 교란을 막는 항재밍 항법장치를 만드는 방산 기업인데, 7월 20일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4일 뒤 증권신고서를 내면서 제 몸값을 처음 문서에 적었습니다. 희망 밴드 12,400~14,600원. 장외가보다 21~33% 낮습니다(수요예측 9월 8일~, 대신증권, 7/24 뉴스핌).

격차의 정체는 둘 중 하나입니다. 장외 18,500원이 부푼 값이거나, 회사가 눌러 적었거나. 장외 쪽 사정은 시세 코너의 야놀자와 같습니다. 이 종목의 이번 주 거래는 1주였고, 값은 5거래일 내내 18,500원 그대로였습니다. 회사 쪽 사정은 위에서 이미 봤습니다. 확약 없는 기관과 절반이 된 선배들을 본 발행사가 밴드를 높게 부를 이유가 없습니다. 7월 초 중복상장 심사 기준이 나오던 주에 +7.5% 올랐던 바로 그 표본이라, 9월 수요예측에서 기관이 어느 값에 표를 주는지로 둘 중 어느 쪽이 틀렸는지가 정해집니다.

딜 레이더 — 이번 주 돈의 세 갈래

들어오는 돈. 올해 들어 8월 초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7조 6,895억 원으로 집계됩니다. 작년 같은 기간의 2.5배입니다(스타트업레시피 집계·삼성증권 비상장 위클리 재인용). 여기에 정부 세제개편안이 벤처투자 세제지원 대상을 업력 7년에서 10년까지로 넓히고 주식 양도소득 비과세 특례를 상시화합니다(8/3 발표, 플래텀·벤처스퀘어). 고용보험기금은 처음으로 VC에 600억 원을 배정했고(8/7 더벨),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하우스 최대인 3,000억 원 펀드에 도전합니다(8/7 더벨). 돈도 제도도 파이프도 커지는 방향입니다. 개별 딜로는 차량용 AI 반도체 팹리스 보스반도체가 JS프라이빗에쿼티·퀀텀벤처스 등에서 500억 원을 받았습니다(8/6 더벨).

나가지 못하는 돈. 같은 주 더벨 헤드라인은 "IPO 지연에 펀드 만기 도래, VC 회수 해법 찾기"였습니다(8/7). 나가야 할 돈이 나갈 곳을 못 찾는 쪽의 끝판 사례도 나왔습니다. 보쌈·부대찌개의 놀부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습니다(7/31 접수, 8/6 뉴스핌). 모건스탠리PE가 2011년 1,114억 원에 인수해 2022년 그 5분의 1도 못 받고 내놨던 회사입니다. 작년 매출 638억 원, 영업손실 87억 원. 들어간 돈이 15년 동안 못 나온 채 끝났습니다.

구주로 새는 돈. 출구가 막히면 돈은 구주와 M&A로 샙니다. 무신사 구주 거래가 이번 주 대표 사례이고, AI 학습데이터 회사 크라우드웍스는 창업주 지분이 매물로 나왔으며(8/5 더벨), 베인캐피탈은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를 인수합니다(8/6 더벨). 치킨의 노랑통닭도 2,000억 원 몸값으로 매각을 다시 시도합니다(8/6 더벨). 유입은 제도가 밀어주고 회수는 시장이 막는 한 주였습니다. 그 압력차가 지금 비상장 가격이 구주 시장에서 먼저 확정되는 이유입니다.

다음 주에 볼 것

상장 2건과 청약 3건이 겹칩니다.

종목일정
딜리셔스 (동대문 패션 도매 앱)8/12(수) 상장공모가 7,000
케이앤에스아이앤씨 (위성통신 안테나)8/13(목) 상장공모가 11,000
기도산업 (오토바이 보호복·특수복)8/11~12 청약밴드 24,800~28,400
해치텍 (센서 반도체 팹리스)8/12~13 청약밴드 23,000~28,000
니어스랩 (AI 자율비행 드론)8/12~13 청약밴드 30,000~41,200

기도산업과 해치텍, 니어스랩의 확정 공모가는 이번 주 수요예측 결과가 나와야 정해집니다. 화요일(8/11)에는 토스 합병의 주주확정기준일이 지나가고,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8월 18일 밴드 맨 아래 12,000원으로 상장합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확약 1.13%와 0.8%의 2종목이 연속으로 첫 가격을 받습니다. 청약 열기는 1,079대 1과 10대 1로 정반대인데 확약은 똑같이 없는 두 종목이라, 첫날 가격을 정하는 게 열기인지 확약인지 가리기에 이만한 실험 조건이 없습니다. 결과는 스코어보드 4호와 5호로 기록합니다.

이 레터의 명제 장부입니다. 표본이 2개 이상 쌓인 것만 올리고, 깨진 명제는 지우지 않고 폐기로 남깁니다. 이번 주에 새로 올릴 명제는 없습니다.

상태명제이번 주 근거
유지부르는 값은 팔린 값으로 수렴한다 (w27)무신사 구주, 장외 시총 부근인 4.2조 밸류에 거래
폐기부르는 값은 첫 가격까지는 만들 수 있다 (w28)폐기 유지
관찰제도는 확정 전까지만 값을 올린다 (w29)덕산넵코어스, 신고서 제출 주에 거래 1주·값 제자리
유지첫날 가격을 정하는 건 열기가 아니라 확약이다 (w30)확약 1.13%·0.8% 2종목이 8/12·13 상장, 시험 대기

본 콘텐츠는 특정 종목의 투자 권유나 수익 보장이 아닙니다. 정보 제공과 시장 해설 목적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비상장 '시세'는 종가가 아니라 호가이며, 플랫폼마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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