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교시 "홍보팀은 왜 자꾸 사업 이야기를 물어볼까요?"

좋은 PR 담당자는 영업팀보다 회사를 더 잘 압니다

2026.08.10 | 조회 147 |

👩🏻‍🏫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PR 상담이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저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물어봅니다.

"올해 가장 중요한 사업은 무엇인가요?"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요?"

"경쟁사는 어디인가요?"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어떤 사업을 키우고 싶으세요?"

그리고 회사소개서뿐 아니라 사업계획이나 IR 자료도 함께 살펴봅니다.

그러다 보면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보도자료를 쓰는 데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요?"

네. 알아야 합니다. 보도자료 한 건을 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회사를 무엇으로, 어떤 방향으로 알려야 할지 판단하려면 사업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PR 담당자가 왜 회사의 사업을 깊이 알아야 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PR은 회사의 사업을 이해하고, 그 사업이 시장에서 갖는 의미를 발견해 알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좋은 PR은 보도자료를 쓰는 기술이 아니라, 회사를 제대로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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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업을 모르면 무엇을 알릴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회사 안에는 매일 크고 작은 소식이 생깁니다. 신제품 출시, 신규 계약, 투자, 수상, 행사, 신규 고객, 조직 변화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모든 소식이 PR에서 똑같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회사가 올해 어떤 사업을 키우려는지, 어떤 시장에 진입하려는지, 어떤 고객을 확보하려는지를 알아야 무엇을 먼저 알리고 무엇을 나중에 이야기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올해 B2B 사업 확대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면, PR 역시 그 방향을 뒷받침하는 고객 사례와 사업 성과, 대표 인터뷰를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업의 우선순위가 곧 PR의 우선순위입니다. 회사가 지금 무엇에 집중하는지 모르면, 무엇을 먼저 알려야 할지도 정할 수 없습니다.

 


2️⃣ 같은 성과도 사업을 알면 다르게 보입니다

"새로운 고객사와 계약했습니다." 사실만 보면 단순한 계약 소식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올해 특정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고, 그 고객사가 해당 시장의 첫 번째 주요 고객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단순한 신규 계약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 진입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PR 담당자가 사업을 깊이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회사 안에서는 평범하게 지나갈 수 있는 일이 사업의 방향과 연결하면 중요한 PR 아이템이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회사 내부에서는 큰 성과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회사가 시장에 만들고 싶은 이미지와 크게 관계없는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PR은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 사실이 회사의 사업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발견하고, 시장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일입니다.

 


3️⃣ 좋은 PR 아이템은 홍보팀 안에서만 나오지 않습니다

PR 담당자가 책상 앞에서 고민한다고 좋은 이야기가 계속 생기지는 않습니다.

영업팀에는 고객의 반응이 있고, 서비스팀에는 고객이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문제가 있고, 개발팀에는 제품이 바뀐 이유가 있고, 재무팀에는 사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숫자가 있고, 대표와 C레벨에게는 앞으로 회사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있습니다.

PR 담당자는 이 사람들과 계속 대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회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정보에서 "이건 고객에게 알려야겠다." "이 숫자는 회사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겠다." "이 이야기는 다음 대표 인터뷰에 활용하면 좋겠다." 라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PR 담당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인 동시에 좋은 질문을 하고, 회사 안의 정보를 연결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4️⃣ PR은 지원 업무보다 영업 업무에 가깝습니다

저는 PR이 지원 업무보다 영업 업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언론홍보를 하다 보면 우리 회사를 전혀 모르는 기자를 만나는 일이 많습니다. 처음 만난 기자에게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설명하고, 왜 이 회사와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때로는 기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를 찾아 먼저 제안하고, 질문에 답하고,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관계를 만들어갑니다. 그렇게 회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생기면 인터뷰나 취재로 이어지고, 좋은 기사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영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업 담당자가 우리 제품을 잘 알아야 고객을 설득할 수 있듯이, PR 담당자도 회사를 제대로 알아야 기자에게 회사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데 회사의 경쟁력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요 고객이 누구인지 모르는데 시장에서의 의미를 이야기하기도 어렵습니다. 앞으로 회사가 어디로 가려는지 모르는데 대표 인터뷰의 메시지를 만들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PR 담당자에게 사업을 이해하는 일은 선택이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알리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야, 다른 사람도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습니다.

PR 담당자가 사업 이야기를 자꾸 묻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Q&A

Q. PR 담당자는 회사 정보를 어디까지 알아야 하나요?

시니어 PR 담당자라면 회사의 주요 정보는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매출과 사업계획은 물론이고 IR 자료, 투자 계획, 주요 고객과 계약, 사업상 중요한 이슈까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대표뿐 아니라 각 C레벨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회사가 어떤 상황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PR 담당자에게 정보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대외비인지, 언제부터 공개할 수 있는 정보인지, 어떤 수준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PR 담당자는 회사의 정보를 많이 알아야 하고, 많이 알기 때문에 오히려 무엇을 말하지 않아야 하는지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Q. PR 담당자가 우리 업계를 잘 모르면 안 되나요?

처음부터 업계 전문가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이해하기 위해 빠르게 공부하고 질문하는 능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만 알아서는 부족합니다. 고객은 누구인지,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버는지, 경쟁사는 누구인지, 시장에서 회사의 강점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성장하려는지까지 이해해야 회사 내부에서는 당연하게 지나친 일에서도 외부에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Q. 사업 정보를 충분히 공유받기 어려운 회사라면 PR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작은 회사일수록 정보가 대표 한 사람에게 몰려 있거나, PR이 뒤늦게 상황을 전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필요할 때 물어보는" 방식으로는 좋은 PR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방법은 PR이 먼저 사업의 흐름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주간 회의에 참석하거나 대표와 짧게라도 정기적으로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어,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때 PR이 빠지지 않는 구조를 스스로 요청해야 합니다. 정보를 기다리지 말고, 정보가 모이는 자리에 PR이 있어야 합니다.

 


📌PR 한 줄 팁

PR은 아는 만큼 알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알리는 일은, 잘 아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랩 이정임 대표는 국내 1호 PRBP(PR Business Partner) 이자 20년 경력 PR·조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입니다. 오늘랩은 홍보팀이 없는 스타트업과 성장기 기업의 외부 홍보팀장(Fractional PR Lead) 서비스로, 대표·임직원 인터뷰를 통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진단부터 홍보 전략, 언론홍보·콘텐츠·SEO 실행까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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