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요즘은 고객도, 기자도, 투자자도 '검색' 대신 'AI에게 묻는다'는 말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포털 검색이 의미를 잃은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네이버, 구글의 검색결과는 브랜드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창구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검색결과 위에, 또는 그 자리를 대신해 AI가 요약한 답변이 함께 등장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AI 개요(AI Overview)와 네이버의 AI브리핑처럼 AI가 웹상의 여러 콘텐츠를 읽고, '이 회사는 어떤 곳인가'를 대신 정리해 보여주는 시대가 된 것이죠.
결국 지금의 PR은 단순히 검색결과를 관리하는 일에서, AI가 학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작은 회사라도 이제는 "AI가 어떻게 우리를 설명하는가"를 점검하고, 그 기준에 맞춰 콘텐츠를 쌓아야 할 때입니다. 실제로 가트너는 2026년까지 전통적인 검색엔진 볼륨이 AI 챗봇에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망은 AI 시대 대비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출처 : Gartner Newsroom 'Gartner Predicts Search Engine Volume Will Drop 25% by 2026, Due to AI Chatbots and Other Virtual Agents' )
📍 이번 시간에 알아볼 내용
1️⃣ AI 시대, PR의 환경이 달라졌다
2️⃣ AI가 신뢰하는 브랜드의 3가지 특징
3️⃣ 실제 시나리오로 보는 변화
4️⃣ 작은 회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실천
💬 Q&A

1️⃣ AI 시대, PR의 환경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검색 상위 노출'이 PR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포털 첫 페이지에 우리 회사 기사가 뜨는 것, 브랜드명을 검색했을 때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는 것이 홍보의 성과였죠. 하지만 지금은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여러 출처를 종합해 답변을 만들어냅니다. 사용자는 더 이상 여러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도 되고, AI가 제시한 요약 정보를 신뢰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PR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정보 접근 방식은 사용자가 직접 검색해서 찾던 방식에서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해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신뢰 판단 기준도 언론 보도와 포털 노출 중심에서 일관된 데이터와 명확한 출처 중심으로 변했습니다. 콘텐츠 전략 역시 키워드 중심의 SEO에서 맥락과 의도를 담은 AEO(답변 엔진 최적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로 진화했습니다.
무엇보다 홍보 담당자의 역할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언론홍보를 우선으로 진행하며 보도자료 배포와 기자 피칭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언론 채널뿐 아니라 자사 블로그, SNS, 뉴스레터까지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브랜드 스토리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전략 커뮤니케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AI는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브랜드의 전체적인 맥락을 읽어내기 때문입니다.
2️⃣ AI가 신뢰하는 브랜드의 3가지 특징
① 일관된 메시지
AI는 같은 회사에 대한 정보를 여러 곳에서 수집합니다. 홈페이지, 언론보도, 블로그, SNS, 뉴스레터까지 모든 채널을 분석하죠. 이때 채널마다 표현이 다르거나 핵심 메시지가 엇갈리면 AI는 이 회사를 '불안정한 출처'로 인식합니다. 반대로 모든 채널에서 동일한 핵심 가치와 표현이 반복되면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에서는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이라고 소개하는데, 보도자료에서는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로, 블로그에서는 '업사이클링 제품 제조사'로 표현한다면 AI는 이 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합니다. 핵심 메시지의 일관성은 AI 시대 PR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② 출처가 명확한 정보
AI는 "누가 말했는가"보다 "어디서 인용되었는가"를 더 중시합니다. 단순히 블로그에 올린 정보보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 PDF 형태의 리포트처럼 명시적 출처가 있는 콘텐츠를 더 신뢰합니다.
이는 AI가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인용되고, 공식 문서로 존재하며, 구조화된 데이터 형태로 제공된 정보일수록 AI는 이를 '검증된 정보'로 평가합니다. 따라서 보도자료 배포, 공식 백서 제작, 프레스킷 준비 등 전통적인 PR 활동이 AI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③ 지속적 기록
일회성 기사 한 건보다 꾸준히 업데이트된 콘텐츠가 더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AI는 정보의 신선도와 지속성을 함께 봅니다. 3년 전 기사 하나로 끝나는 회사와 매달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회사는 신뢰도 측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정기적인 블로그 포스팅, 분기별 뉴스레터, 고객 사례 연구, 제품 업데이트 소식 등 꾸준한 콘텐츠 발행은 '이 회사는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신호를 AI에게 보냅니다. 특히 작은 회사일수록 양보다 질과 일관성을 유지하며 콘텐츠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실제 시나리오로 보는 변화
신제품 출시
과거에는 홍보 담당자의 역할이 언론홍보 중심이었습니다. 제품 출시일에 맞춰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자에게 피칭하며, 며칠간 언론에 노출되면 그것으로 홍보 활동이 마무리되었죠. 단기 노출 효과는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검색 결과 하단으로 밀려났습니다.
현재는 언론홍보를 기본으로, 자사 블로그에 제품 개발 스토리를 담고, 영상으로 사용 방법을 보여주며, SNS에서 핵심 특징을 요약해 공유합니다. AI는 이 모든 채널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인식하고, "이 제품에 대해 물어보면" 다양한 각도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 노출을 넘어 제품에 대한 신뢰 데이터가 쌓이는 것이죠.
투자 유치
예전에는 투자 유치 소식을 언론에 알리는 것이 주된 홍보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언론보도만으로는 정보가 단편화되고, 투자자들이 회사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투자 유치 보도자료와 함께 대표 인터뷰를 진행해 회사의 비전을 상세히 전달하고, IR 자료를 공식 채널에 게시하며, 향후 사업 계획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AI는 이러한 정보들을 연결해 "이 회사는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포괄적인 답변을 만들어냅니다. 신뢰 기반이 강화되는 구조입니다.
채용 브랜딩
과거 채용 홍보는 채용공고 게시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구직자들이 회사를 검색하면 AI가 "이 회사는 어떤 문화를 가진 곳인가"를 종합적으로 답변합니다.
직원 인터뷰 콘텐츠, 조직문화 소개 글, 업무 환경 영상, 복지제도 안내 등 다양한 정보가 쌓이면 AI는 이를 바탕으로 "좋은 직장"으로 평가합니다. 채용공고 하나보다 일상적인 조직문화 콘텐츠가 채용 브랜딩에 더 효과적인 시대가 된 것입니다.
4️⃣ 작은 회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실천
✅ ChatGPT, Perplexity에서 회사명 검색해보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AI가 우리 회사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ChatGPT, Claude, Perplexity, 구글 AI 개요 등에서 회사명을 검색하고, 제품명을 물어보고, 관련 질문을 던져보세요. AI가 우리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출처를 인용하는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설명되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 자사 채널 콘텐츠를 구조화하기
AI는 질문-답변 형식의 콘텐츠를 특히 선호합니다. FAQ, Q&A 형태로 정보를 정리하면 AI가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을 때 우리 콘텐츠를 인용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소제목을 명확히 설정하고, 각 문단이 독립적인 의미를 가지도록 구성하면 AI가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활용하기 쉽습니다.
✅ 보도자료·블로그·SNS의 톤앤매너 일치
모든 채널에서 동일한 핵심 메시지를 반복하세요. 표현은 다를 수 있지만 브랜드의 정체성, 핵심 가치, 주요 특징은 일관되게 유지해야 합니다. 메시지의 '결'이 다르면 AI는 신뢰도를 낮게 평가합니다. 키 메시지 문서를 만들어 모든 콘텐츠 제작 시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 데이터 기반 콘텐츠 제작
근거, 수치,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를 AI는 더 신뢰합니다. "많은 고객이 만족했다"보다 "고객 만족도 92%, 재구매율 78%"처럼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세요. 또한 외부 조사 기관의 데이터, 산업 리포트, 공식 통계를 인용하면 콘텐츠의 신뢰성이 높아집니다.
💬 Q&A
Q1. AI 검색은 SEO와 다른가요?
SEO는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상위 노출을 목표로 하는 전략입니다. 키워드 최적화, 백링크 구축 등을 통해 트래픽을 유입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반면 AEO와 GEO는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직접 답변할 때 우리 브랜드를 언급하고 추천하도록 만드는 전략입니다. SEO가 노출 중심이라면, AEO/GEO는 신뢰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Q2. 작은 회사도 준비해야 하나요?
오히려 더 필요합니다. 대기업은 이미 쌓인 콘텐츠와 언론 보도가 많지만, 작은 회사는 처음부터 AI 친화적인 구조로 콘텐츠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의 양보다 메시지의 일관성과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은 리소스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Q3. 언론 홍보는 이제 의미가 줄어드나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AI는 여전히 언론보도를 '공신력 있는 출처'로 인식합니다. 다만 언론 보도만으로는 단기 노출로 끝나기 쉽습니다.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자사 채널에 관련 콘텐츠를 함께 발행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론 홍보와 자사 채널 콘텐츠를 결합해야 장기적인 신뢰 구축이 가능합니다.
📌 PR 한 줄 팁
"AI는 화려한 광고보다 꾸준히 쌓인 기록을 신뢰합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일관된 메시지의 아카이브'를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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