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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7. 다양한 직군이 모여 4주짜리 스터디 모임 운영하기

학습 방법으로 스터디 모임을 빼놓으면 섭섭하죠. 이번 편에서는 4주 동안 개발자, PM, UX/UI 디자이너 등 IT 직군 사람이 모여 함께 스터디 모임을 하는 상황을 산정하고, 어떻게 스터디를 운영하면 학습 효과와 효율이 좋을지 살펴보겠습니다.

2024.12.25 | 조회 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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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회, 하드스킬, 소프트스킬, 멘토링과 코칭 사례를 다루는 콘텐츠로 여러분의 학습과 성장을 돕습니다.

 

다양한 직군이 모여 4주짜리 스터디 모임 운영하기

학습 방법으로 스터디 모임을 빼놓으면 섭섭하죠. 이번 편에서는 4주 동안 개발자, PM, UX/UI 디자이너 등 IT 직군 사람이 모여 함께 스터디 모임을 하는 상황을 산정하고, 어떻게 스터디를 운영하면 학습 효과와 효율이 좋을지 살펴보겠습니다.

 

1주차 : 학습 기반 다지기와 친숙해지기

개요

첫 모임에서는 구성원(개발자, PM, 디자이너 등)이 서로의 배경과 목표를 공유하고, 뇌 신경가소성과 정보처리모델 개념을 간단히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뇌가 시냅스 연결을 통해 평생 변화하고, 학습 과정에서 부호화(Encoding)-통합(Consolidation)-인출(Retrieval) 단계를 거친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좋습니다. 이를 위해 30분 정도 할애해 새로 배운 기술(언어/디자인 툴/프로젝트 관리 기법 등)을 어떻게 신경망에 저장하고 인출하는지를 가볍게 이야기합니다.

 
 

그 다음 각자 일주일 동안 해오고 싶은 과제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는 익숙치 않은 라이브러리나 언어의 기초를 다져보고, 디자이너는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는 디자인 툴의 특정 기능을 시도해보며, PM은 프로젝트 협업 툴의 새로운 플러그인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에 이 과제를 스스로 정리해 발표해보겠다”는 계획까지 함께 세웁니다. 즉,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주제를 학습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학습 주제를 정하고, 학습한 내용을 서로에게 발표하며 설명하고, 이야기 나누는 방식이에요. 이는 학습 동기 부여와 함께 “학습 목표 설정→자기점검→발표”의 틀을 잡아놓음으로써 메타인지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학습 목표

  • 스터디 구성원들이 서로의 배경과 목표를 공유하고, 뇌 신경가소성과 정보처리모델(부호화→통합→인출)을 간략히 이해
  • “왜 적절한 난이도를 부여하고, 일정 간격을 두어 복습과 발표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론적 토대 확인

구체적 활동

목표 공유

  • 개발자, PM, 디자이너 등 각 직군에서 이번 스터디를 통해 이루고 싶은 역량/성과를 발표합니다.
  • 근거 : 메타인지(Metacognition) 관점에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인식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향후 학습 전략을 조정하는 데 매우 유리합니다. (Dunlosky et al., 2013)

뇌 과학 개념 간단 소개

  • 뇌 신경가소성 : “어려움(인지부하)을 겪으면서 반복 연습할수록 뇌의 시냅스 연결이 강화된다”는 내용 소개 (Ericsson, Krampe & Tesch-Römer, 1993)
  • 정보처리모델 : 뇌가 새로운 정보를 “부호화(Encoding)→통합(Consolidation)→인출(Retrieval)” 단계로 처리하며, 각 단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학습 효과가 달라진다는 점 설명 (Atkinson & Shiffrin, 1968; Baddeley, 2003)

학습 활동 선택 및 계획 수립

  • 짧은 시간을 활용해, 앞으로 일주일간 개별 과제를 정합니다. (예: 개발자는 새 라이브러리 기본 문법 익히기, 디자이너는 낯선 디자인 툴의 특정 기능 습득, PM은 프로젝트 협업 툴 확장 기능 조사 등)
  • 근거 : 목표 설정은 뇌가 무수한 입력 중 무엇을 중요 정보로 부호화할지 결정하게 하여, 주의(Attention) 부호화 과정이 더 쉽게 일어납니다. (Craik & Lockhart, 1972)

 

2주차: 바람직한 어려움과 교차 학습 체험

개요

두 번째 모임에서는 1주차 과제를 해보며 겪은 시행착오나 질문사항을 각자 15분씩 발표하고, 구성원들끼리 바로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이때 즉각적인 피드백 외에도 “며칠 후에 한 번 더 리뷰하기로 한다”는 계획을 세워, 지연된 피드백 효과도 노려보세요.

이어서 바람직한 어려움을 실제로 체험해볼 만한 소규모 과제를 제시합니다. 예컨대, 개발자는 “익숙하지 않은 에디터로 간단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보기”, 디자이너는 “새 디자인 툴에서 기존 시안 일부를 재구성해보기”, PM은 “새로운 보고서 템플릿으로 일정과 리스크를 정리해보기”를 합니다. 이 과제는 조금 불편하고 시간이 더 걸리지만, 뇌에 적당한 인지 부하를 줌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입니다.

교차 학습 시간을 30분 정도 편성합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짝이 되어 서로의 진행 상황을 간단히 들어보고, 같이 해결책을 찾는 식이지요. 이는 “한 가지 도구나 맥락에 익숙해지기→낯선 맥락으로 전환하기” 과정을 통해 신경망이 더 견고하고 유연하게 연결되도록 만듭니다.

학습 목표

  • 1주차 개별 과제 진행 후 나온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바람직한 어려움(Desirable Difficulty)교차 학습(Interleaving Practice)을 실제로 체험
  •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의도적 난이도를 높이는 행위가 왜 학습에 좋은지를 뇌 신경가소성 측면과 연결해 확인

구체적 활동

 
 

1주차 과제 리뷰 및 피드백

  • 각자 지난 일주일간 시도했던 과제(새 라이브러리 실습, 디자인 툴 기능 테스트 등)를 10분 내외로 공유하고, 구성원들끼리 즉각 피드백
  • 근거 : 즉각적 피드백은 잘못된 연결을 빠르게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하루 이틀 후에 한 번 더 리뷰하기” 같은 지연된 피드백(delayed feedback)도 병행해야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Kulhavy & Anderson, 1972)

바람직한 어려움 과제

  • 개발자 : 익숙하지 않은 에디터의 단축키로 테스트 코드를 작성 (예: 평소 VSCode만 쓰던 이가 JetBrains 에디터를 쓰는 식)
  • 디자이너 : 새 디자인 툴(Figma, Sketch 등)에서 기존 시안을 일부 재구성
  • PM : 협업 툴에서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현해보는 초보 과제
  • 근거 : 바람직한 어려움은 뇌가 “이 문제는 쉽지 않지만, 해결 가능하니 집중해야 해!”라고 판단하게끔 하여, 신경 가소성 촉진 및 장기 기억 형성에 유리합니다. (Bjork, 1994)

교차 학습 세션

  • 30분 정도 역할 간 교차 체험 : 개발자가 디자이너 툴 실습 과정을 구경하거나, 디자이너가 PM이 다루는 협업 툴에 대한 간단한 시연을 듣는 식
  • 근거 : 교차 학습(Interleaving)은 맥락 전환으로 인해 초기엔 학습이 더딘 것처럼 느껴지지만, 다양한 맥락에서 뇌 신경 연결이 형성되어 장기적 기억과 응용력이 높아집니다. (Rohrer, 2012; Taylor & Rohrer, 2010)

 

3주차: 인출 연습과 지연된 피드백 강화

개요

세 번째 모임에선 인출 연습과 시험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일주일 전(2주차)에 제시했던 소규모 과제와 자기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 서로에게 짧은 시험 문제를 만들어 내보게 합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는 자신이 학습한 기술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만약 이 기술을 다른 언어로 옮긴다면?”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디자이너는 “이 디자인 스타일을 모바일로 바꾼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라는 식의 문제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PM은 “이전에 쓴 일정 관리 프로세스를 다른 프로젝트 모델에 적용한다면 어떤 이슈가 생길까?” 같은 시나리오 문제를 제시합니다.

 
 

문제를 푸는 사람은 문서나 참고 자료 없이 기억을 더듬어 답변을 시도하고, 답을 작성한 뒤에는 바로 정답을 확인하기보다는 잠시 휴식을 가진 뒤(또는 하루 뒤) 리뷰할 시간을 둡니다. 이 지연된 피드백은 망각이 일부 진행된 상태에서 다시 인출하도록 만들어, 장기 기억 형성과 개념 통합에 효과적입니다. 동시에, 자신이 무엇을 잘 모르는지 자각하는 메타인지 활동을 계속 유도할 수 있지요.

학습 목표

  • 인출 연습(Retrieval Practice)과 시험 효과(Test-Enhanced Learning)를 적극 활용해, “복습+문제 출제+피드백”의 학습 사이클을 경험
  • 지연된 피드백(delayed feedback)의 효과를 체감하고, 메타인지적 반추를 통해 “나는 무엇을 더욱 학습해야 하는가”를 자각

구체적 활동

2주차 과제 및 질문점 인출

  • 지난 모임(2주차)에 했던 과제 중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나 “애매한 개념”을 문서나 참고 자료 없이 5~10분간 떠올려 기록
  • 근거 : 인출 연습은 뇌가 여러 부위에 분산된 기억 조각을 결합해 재구성하도록 하여, 해당 정보의 연결을 더욱 강화합니다. (Roediger & Karpicke, 2006)

시험 문제 출제 및 풀이

  • 개발자는 “이 기능을 다른 언어로 변환한다면 어떤 점이 달라질까?” 같은 코딩 문제를, 디자이너는 “전혀 다른 색감/스타일로 재디자인한다면?”과 같은 실습 문제를 출제
  • 참여자들이 문서 없이 기억을 바탕으로 답변 작성 (10~15분)
  • 근거 : 시험 효과(Test-Enhanced Learning)는 문제를 풀기 위해 기억을 꺼내려 애쓰는 과정에서 인지 부하가 실리므로, 장기 기억화와 신경 연결을 강화합니다. (Brown, Roediger & McDaniel, 2014)

지연된 피드백 실천

  • 당장 정답을 공유하기보다는, 약간의 휴식 시간(30분)이나 다음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정답/리뷰를 주고받음
  • 근거 : 망각이 조금 진행된 상태에서 확인하는 피드백은 기억 재고정(Reconsolidation)을 촉진하여, 오래 지속되는 기억 흔적을 만듭니다. (Nader & Hardt, 2009)

메타인지 점검

  • 이 시점에서, “내가 새롭게 배운 것 / 아직 헷갈리는 것”을 문서화하거나 간단히 발표
  • 근거 :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은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학습 전략을 능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Dunlosky & Metcalfe, 2009)

 

4주차: 최종 발표와 회고로 학습 정리

개요

마지막 모임에서는 3주 동안 수행해온 과제와 교차 학습, 문제 출제·풀이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 10분 이내 발표를 진행합니다. 발표 내용은 가능하면 “내가 처음엔 무엇을 몰랐고, 어떤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제 어떻게 개선되었는지”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발표자는 스스로 뇌에 저장된 정보를 다시 재구성하게 되고(인출 연습), 청자는 자신의 맥락으로 그 정보를 이해해봄으로써 교차 학습 효과를 얻는 거죠.

발표가 끝난 뒤에는 서로 질문과 피드백을 주고받되, 일주일 뒤에 30분가량 온라인 리뷰 모임을 추가로 잡아 “발표 내용이 실제 업무나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지연된 피드백의 반복 효과를 한 번 더 활용하여, 학습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더욱 공고히 고착시키는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꼼꼼한 조원이 있으면 좋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4주간 계획은 뇌 신경가소성(적절한 난이도의 반복·연습을 통해 시냅스 연결이 강화됨), 정보처리모델(부호화·통합·인출을 거치며 기억이 재구성됨), 시험 효과(인출하려 할 때 뇌가 더욱 강력하게 학습함), 교차 학습(맥락 전환으로 학습 전이를 촉진함), 지연된 피드백(망각이 일부 일어난 상태에서 피드백을 받아 기억을 재고정함), 메타인지(내가 무엇을 아는지와 모르는지를 자각하고 전략을 수정함) 등 핵심 이론을 실제 스터디 운영에 접목한 결과물입니다.

 
 

4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도 이러한 원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구성원들이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역량을 좀 더 깊이 있게 육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습 목표

  • 3주간 쌓인 교차 학습, 바람직한 어려움, 인출 연습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발표 및 토론
  • 뇌 신경망에 배운 내용을 확실히 고착시키고, 실무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회고 + 지연 피드백” 과정을 반복

구체적 활동

개인/팀별 발표 (10분 이내)

  • “초기에 무엇을 몰랐는지,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고, 어떤 식으로 해결했는지”를 자신의 언어로 설명
  • 근거 : 발표를 통해 인출 연습 + 정교화(Elaboration) 효과가 동시에 일어나, 장기 기억에 정보를 더욱 견고히 통합할 수 있습니다. (Chi & Wylie, 2014)

상호 피드백과 논의

  • 발표 후 서로 궁금한 점 질문, “비슷한 문제를 다른 접근으로 해결해봤는지” 토론
  • 근거 : 교차 학습 + 피드백은 뇌가 다른 시야를 접하면서, 기존 신경망에 새로운 연결고리를 생성하고, 기억 정착을 다시 강화합니다. (Bjork & Bjork, 2011)

최종 회고와 추가 지연 피드백

  • 모임 종료 직전, “한 주 내에 온라인에서 추가 리뷰 시간을 갖겠다” 계획
  • 발표 내용과 피드백을 며칠 뒤 다시 재검토해, “이 중 실제 업무에 적용해본 사례가 있는가?” 질문
  • 근거 : 지연된 피드백을 반복적으로 거치면, 기존에 형성된 기억 흔적이 꾸준히 재활성화·재통합되어 망각 저항이 더 높아집니다. (Cepeda et al.,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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