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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새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타인의 사랑은 질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이 질문과 더불어 내 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서서히, 어떤 일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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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되다’의 잦은 사용 역시 어쩌면 어떤 상황에서든 책임을 회피하려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다’와 ‘생각되다’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의미의 차이는 분명하다. ‘생각되다’에서는 생각의 행위자도 명확하지 않고 그 주체 역시 애매모호하다. 그렇게 보면 ‘되다’의 잦은 사용은 책임이 예민한 시대에 주어, 곧 행위자를 은폐하고, 그 생각의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스스로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선택한 방법일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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