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 패션

2021.10.08 | 조회 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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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1

커비 진 레이먼드Kerby Jean-Raymond가 창업한 미국의 패션 브랜드 피어 모스PYER MOSS는 목적의식이 분명한 패션 브랜드다. 그것은 곧 흑인 인권 신장과 인간 평등, 그리고 다양성의 인정이다.

커비 진 레이먼드는 자신을 ‘증폭기’라고 말한다. 모두가 쉬쉬하지만 반드시 논의되어야만 하는 불편한 현실 이야기를 끄집어내 ‘패션’이라는 미디어 속에 녹여 크고 널리 전달하는 증폭기 말이다. 사회(업계)의 불공정, 조직적인 인종 차별주의, 경찰 권력의 잔인성 등을 그는 대놓고 저격한다.

패션 브랜드 ‘피어 모스’의 매력을 배가하는 건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다. 창업자 커비 진 레이먼드는 스타일 재능과 패션의 핏보다 스토리와 콘텍스트를 중시하는 디자이너다.

"피어 모스의 80%는 스토리텔링, 20%가 상품입니다."

@인종차별의 시대에 더 절실한 패션 브랜드, ‘피어 모스’

 

# 이야기 2

1992년 F&F 창업 직후 베네통과 시슬리 같은 해외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들여와 히트를 쳤던 김창수 회장은 이후 레노마스포츠, 엘르스포츠 등을 연이어 내놓으며 한국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히트 메이커가 됐다. 새로 선보인 브랜드마다 시장의 열렬한 호응을 이끄는 데 성공한 김 회장은 1997년 들어 ‘MLB’를, 2012년에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 브랜드로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명성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F&F의 성공 전략은 ‘검증받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국내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해석으로 요약할 수 있다. 베네통에서 시작해 MLB와 디스커버리로 이어진 사례가 모두 그렇다. 하지만 지난 1997년 첫선을 보인 MLB를 기점으로, 김 회장은 기존의 라이선스 전략과는 확연히 달라진 방식을 취해왔다. 브랜드 자체는 수입해 들여오되, 기존 의류 브랜드가 아니라 해당 브랜드가 가진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베네통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 성공한 브랜드입니다. 모든 광고와 이미지를 문화와 인종의 화합이라는 테마로 전달했죠. 단순한 패션 스타일링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패션으로 표현한 겁니다. 결국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얼마나 진실성 있게 상품에 담아내느냐가 성공의 열쇠라는 거죠.

브랜드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와 생각을 패션으로 표현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저 멋지고 좋은 옷을 만들어 팔겠다는 게 아니라,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해당 브랜드의 철학을 어떻게 전할지부터 고민했죠. 그게 제가 내린 패션 브랜드 사업의 정의예요. 가령 야구 경기 중 플라이볼에서 볼 수 있는 희생정신,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스포츠에 몰두해 성공한 사람들의 멋진 스토리 같은 걸 담아냈어요. 점차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의 라이프를 패션으로 풀어간다는 콘셉트로 발전해갔습니다. 야구가 가진 여러 가치를 본받아 삶의 이야기로 끌어낸 거죠.”

@포브스 중앙시사매거진

 

# GEN X

  • MZ세대가 트렌드를 이끈다면, 여기에 힘을 실어서 '메가 트렌드'로 만드는 건 X세대다
  • X세대는 처음으로 '우리'보다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 세대로, 경제 호황기, 안정된 시대적 상황에서 에너지를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대중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 이들은 인구도 많고, 경제력도 가장 높기 때문에 소비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큰손이며, 지금 40대의 소비 방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모두가 MZ를 얘기할 때, 40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 노벨문학상

탄자니아 출신 압둘라자크 구르나(72)의 수상으로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존 맥스웰 쿠체 이후 근 20년 만에 아프리카 태생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됐다. 흑인 아프리카 작가로는 1986년 나이지리아 출신 월레 소잉카 이후 35년 만이며, 탄자니아 태생 작가로는 처음이다.

다만 구르나의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이 진정한 '유럽 중심주의' 탈피라기보다는 한림원의 정치적 선택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이석호 아프리카문화연구소 소장은 "유럽은 아프리카 식민주의의 공격 대상이지만 잔지바르는 지배의 역사가 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 본토와 맞물려 직설적으로 유럽만 비판하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수상은 정치적이고 보수적으로 읽힌다"고 꼬집었다.

@한국일보

 

# 오늘의 단어

Summer of Love. 1967년 여름에 일어난 대규모 집결로 1960년대 문화 운동의 시작이자 절정으로 평가된다. more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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