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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하는 만큼 바로 그래프가 쭉쭉 올라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글쓰기는 물론 공부도 다이어트도 모두 그렇듯이 모든 성공 그래프는 계단식이다. 꾸준히 쌓이다 보면 언젠가 비약적으로 올라가는 순간이 있고 거기서 또 지지부진하다가 다시 또 오르는 식이다. 그런데 그 ‘올라가는’ 순간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게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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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하늘만큼 감사합니다.” ‘소록도 천사’로 불리며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약 39년 동안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던 마르가리타(마가렛) 피사레크 간호사가 선종했다.
유럽 내륙에서 나고 자란 마가렛은 소록도에 와서 처음으로 바다를 봤다고 했다. 오스트리아로 돌아가 설산을 보면서도 소록도의 푸른 바다를 그리워했다. 치매를 앓는 중에도 소록도의 추억은 또렷했다. ‘죽어서도 소록도에 묻히고 싶다’던 그가 한국을 떠난 건 나이가 들어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이유였다. 온전히 베푸는 삶을 살았으면서도 “큰 사랑과 신뢰를 받아서 하늘만큼 감사합니다”라는 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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