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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행복학자'로 꼽히는 서은국 교수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했다. 행복은 강남아파트나, 높은 연봉, 명함에 적힌 그럴듯한 우월감에서 오는 게 아니다. 아무리 큰 기쁨도 우리 뇌는 금방 적응해 버리기에 극적인 경험 한 번보다, 소소한 즐거움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행복의 스위치를 켜 주는 습관들을 삶 속에 많이 포진해 두는 게 필요하다.
고모레비(木漏れ日).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그리고 그 햇살을 바라보며 느끼는 행복'이라는 뜻의 일본 말이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다수의 사람이 여기에서 함정에 빠진다. 내 주관보다 타인의 시선에서 좋아 보이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우리 일상의 '고모레비'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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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시간의 궤도를 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마신 수천 잔의 커피와 수만장의 글자들이, 시작할 땐 뭐가 될지 모르는 자그마한 눈송이였을 뿐인데 어느덧 육중한 눈덩이로, 심지어 어떤 형태로, 축적되는 중이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소한 루틴들이 내 삶의 궤도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곰돌이 푸는 말한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 큰 행복 설계도 중요하지만, 자잘한 행복을 발굴하는 일도 필요하다.
김용진 작가의 달항아리는 캔버스 위에 빼곡하게 꽂은 따끔따끔한 철사 침들로 매끄러운 도자기 표면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의 작업방식은 우리가 하루하루 세월을 보내는 인생살이를 떠올리게 한다. 예술도 삶도 결국엔, 무엇으로 시간을 채웠는가로 말해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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