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코로나19와 따로 살았던 적이 있나?
역학자 서울대 보건대학원 황승식 교수 인터뷰.
위드코로나란 쉽게 말하면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자는 것이다. 확진자 숫자를 집계는 하지만 매일 경마식으로 발표하지는 않고, 걸려도 심하지 않으면 집에서 쉬면서 치료하고, 매년 독감 백신 맞듯 코로나 백신도 맞고, 그렇게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터득해 보자는 것이다.
단계적으로 해서, 내년 하반기에는 독감 관리와 유사한 체제로 넘어가는 게 목표다. 내년 하반기인 이유는 사람들이 감염되는 시기를 최대한 분산해야 한다. 앞으로 1년 동안 이 문제를 잘 풀고 나서야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다.
마스크 안 쓰고 사회 활동이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사회 활동을 하는 백신 미접종자는 거의 다 감염된다고 봐도 된다.
더 큰 위험은 다른 곳에 있다. 내년 3월에 대선이 있다. 확진자 숫자가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 야당은 K-방역 자랑하더니 이게 뭐냐고 공격할 것이고, 여당은 또 대선 치러야 하니 확진자를 줄여달라고 할 것이다. 확진자 증가는 예상했던 일이라고 국민을 차분하게 설득하고 가야 하는데, 대선 때도 그런 게 먹힐까? 언론도 ‘위드 코로나’에서 왜 이런 현상이 나오는지 설명하기보다는 확진자 숫자를 경마식으로 보도할 것이다. 올겨울이 정말 큰 시험대다.
화이자와 모더나 수급이 원활하더라도. 국내에서 백신이 개발되는 건 아주 중요하다. 세계가 백신 공급을 따라 블록화되고 있다. 이제 백신은 사실상 석유나 반도체처럼 안보 전략물자다.
# 태도가 경쟁력이다
최인아책방 최인아 대표가 유퀴즈에 출연해 전했던 태도가 경쟁력이라는 직장생활 팁을 컬럼으로 정리했다.
나는 무얼 버텼고 무얼 위해 그랬을까. 그 덕에 지금 내가 이 모습으로 있는 걸까. 물론 간절한 노력과 수고, 수많은 우연과 타이밍, 깊이 얽힌 인연들도 한몫했을 거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걸 보여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세상의 씨앗들은 ‘그냥’ 자라지 않는다. 흙이 알맞아야 하고 햇빛을 보거나 적당한 그늘이 있어야 하며 물이 있어야 하고 바람도 통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씨앗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올린다.
무엇이 재능에 싹을 틔우고 꽃으로 피워내는 걸까? 사람들은 노력을 떠올리겠지만 나는 ‘태도’를 말하고 싶다. 너무 일찍 좌절하거나 교만하지 않는 태도,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존버’ 하며 재능을 갈고 닦는 태도, 함께 일한 사람들이 다시 일하고 싶게 하는 태도, 그때그때의 유행에 한없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집중하는 태도, 몇 번의 실패 속에서도 끝내 자신을 믿고 존중하는 태도! 재능은 이런 태도를 만나야 비로소 아름답게 꽃핀다고 생각한다.
마흔을 넘어선 뒤 태도주의자로 노선을 변경했다. 마흔 이후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를 절절히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사는 게 조금 편안해졌다. 재능과 달리 태도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으니까.
#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성공한 이들은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순간들을 즐긴다. 실제로 얼마나 성공으로 이어지는지는 몰라도, 그런 순간이 여러 번, 수십 번, 수백 번 반복되다 보면 그중 한 번의 기회는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남들이 볼 때는 그것이 그저 ‘우연’처럼 보일지라도 알고 보면 그의 어떤 누적된 성향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 대부분 성공한 사람에게는 눈치채기 어려운 수백 번의 실패 비슷한 게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흔히 성공한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스스로 성공해 쓴 자기계발서는 대부분 모험과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자기계발서를 읽고서 ‘나도 모험과 도전을 해봐야지.’ 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도전은 습관이나 성격이나 태생과 같은 것이어서, 어쩌면 그들은 매일 남다른 도전 같은 것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이 강조하는 ‘도전하여 성공한 순간’은 사실 도전 그 자체인 그들의 인생이 남긴 몇 번의 궤적 같은 것이지, 비법이나 기술처럼 따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들은 적어도, 매일같이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계속 자기를 부수고, 새로이 내던지고, 무언가를 찾아 나가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성공과 멀어지는 일은 어떤 극복이나 도전 같은 것을 버리면서, 매일 반복되는 안정감 속에 안착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고정되고 머무르는 안정감과 행복감 속에서 권태를 용인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성공이랑은 멀어지는 것 같다. 흔히 내가 아는 ‘성공한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때로는 그런 사람들이 더 행복해 보이고, 더 그런 사람처럼 되고 싶고, 더 그런 사람을 닮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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