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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행성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 보다도 빠른 환경 변화를 겪고 있다. 사람들에게 기후 변화의 영향은 만년설이 녹고 빙하가 물러가는 것과 같이 추상적이고 멀게만 느껴진다. 구글 어스 타임랩스로, 수십 년에 걸쳐 펼쳐지는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자연 현상들을 손끝으로 보면서 그 명백한 모습을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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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냥은 붉은 꼭지가 달린 ‘적린(赤燐)’이다. 이 적린이 개발되기 전 세상의 성냥 공장 노동자들은 ‘백린(白燐)’ 성냥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백린 성냥은 그야말로 노동자들에게 악마 같은 존재였다. 백린 성냥은 제조 과정에서 독가스를 내뿜는 데다 피부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지닌 것이었다.
애니 베전트는 부르짖었다. “어떻게 사람이 이런 짓을 하고, 안락한 집에 돌아가 아내와 아이를 대하겠는가? 당신들의 딸을 당신 닮은 사람의 손아귀에 들도록 하겠는가?” 그 대답은 노동자들로부터 먼저 나왔다. 베전트는 이런 익명의 편지를 받았어. “우리가 무엇을 견뎌야 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서명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를 도우려는 당신이 곤경에 처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말한 것은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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