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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주인은 마음껏 인간이었다. 그 서슬 푸른 오만함에, 그 끈끈한 욕망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았다. 인간이 주인이 아닌 곳, 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황량했다. 빛이 들지 않는 바다 밑은 황폐하고 쓸쓸하기 그지없었다. 후욱 후우욱, 내 숨소리가 우주의 전부인 것처럼 밀려들려왔다. 이토록 생생한 호흡이라니, 나는 오직 숨이었다.
아가미를 버린 것은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보면 공기통을 메고 호흡기를 달고 오리발을 끼고 다니는 내가 비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비로소 인간이 주인이 아닌 곳에 왔음을 실감했다. 노란 줄무늬 물고기가 내 눈 바로 앞까지 와서 맹렬히 쳐다본다. 호기심 가득한 얼굴이다. 맙소사, 물고기에도 표정이 있다. 무심한 표정으로 지나가는 물고기가 있고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물고기가 있고 째려보며 지나가는 물고기가 있다. 내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이 물고기는 어쩌면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거칠 것 없이, 두려움 없이 바라볼 수는 없으리라.
그들이 주인이고 나는 객이었다. 그 느낌은 분명하고도 선연했다. 그들의 세계에 잠시 떠돌 뿐, 결코 장악하거나 소유하지 못하는 세상이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충만해졌다. 아가미도 지느러미도 비늘도 없는 남루한 존재여서 마음이 온순해졌다.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마음이 단아해졌다. (…) 인간이 주인이 아닌 곳, 에서 인간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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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은 완벽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게스트가 더욱 마음을 여는 것 같기도 해요. 인간의 삶은 완벽하지 않고 누구나 인생에서 우여곡절을 겪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거든요. 그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요. 제가 룰루레몬에서 즐거운 이유는 진정한 제 모습 그대로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게스트에게도 그럴 용기와 에너지를 전달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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