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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승우아빠’의 편집자 구인공고문은 좀 더 특별했다. 급여 수준을 명확하게 밝혀 적었고, 인센티브 기준을 작업물의 조회수가 아니라 개수로 잡았다. 채널 성격에 따라 요구되는 직무능력과 작업조건, 지원서 심사에 걸리는 시간과 그 처리방법을 분명하게 밝혀 적었다. 편집 능력 테스트에 따른 테스트비도 지급한다. 지원자도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계약방식이나 급여지급일까지 밝혀 적었다.
기성세대 사용자들의 일 태도에 대해 먼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차라리 유익할 것이다. 그들은 채용지원자들에게 충분한 존중을 보내고 있나? 젊은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고 있나?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 왔나? 보상은 적게 주면서 업무량은 잔뜩 늘리는 식으로 ‘효율 극대화’하는 데나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나?
사용자가 존중을 보내고 비전을 보여주면 노동자는 적극적인 일 태도로 보답한다. 모든 젊은 세대가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존중조차 없는 직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일은 더더욱 아닐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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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주제를 받아들고서 여러 자료를 뒤적이면서 원고와 씨름을 하다보면 마침내 파편화된 정보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 때 새로운 앎에 대한 희열과 깨달음의 흥분으로 머리속은 천 개의 전구가 켜놓은 것처럼 하얗게 된다. 그러면 쓰던 글을 멈추고 전구가 꺼질 때까지 방안을 서성인다. 그 짜릿함이 내가 과학만화를 그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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