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해킹
이케아는 소비자들이 '브랜드 해킹(Brand Hacking)'을 하도록 장려한다. 브랜드 해킹이란 기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든 사람들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바꾸는 행위로 정의될 수 있다.
이케아 가구의 가장 큰 특징은 '플랫팩(Flat Pack)', 즉 완성되지 않은 가구 부품을 납작한 상자에 담아서 소비자들에게 배달해서 판매하는 형태를 가진다는 점이다.고객이 이를 집에서 직접 조립하도록 디자인이 설정되다 보니 뜻하지 않게 고객들이 해당 가구를 자신의 뜻대로 변경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이케아의 경우 오래전부터 브랜드 해킹을 하는 이들이 모여서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브랜드 커뮤니티가 존재했다. 2006년 말레이시아 출신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메이메이 얍'이 '이케아 해커스(IKEA Hackers)'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이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에 모여 자신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해킹한 작품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 온라인 커뮤니티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브랜드 해킹 커뮤니티 중 하나로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개방형 혁신의 시대에는 과거 수동적인 대상에 머물던 고객들을 능동적인 참여 주체로 변모시키고 이들이 모일 수 있는 생태계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이들로부터 많은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해졌다.
# 초가속화된 미래
'1990년도부터 2019년까지 한 30년 정도는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는 거예요. 90년도 초반에 동유럽, 소련이 무너지고 세상은 ‘세계화의 시대’를 경험 했잖아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국가, 대부분 나라에 우리는 시간과 돈만 있으면 갈 수 있었고, 전 세계인들이 이데올로기 하고 상관없이 모두가 같은 하나의 시장에 참여하는 경험을 한 것인데, 어떻게 보면 다시 ‘정상화 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0년이 비정상적인 세상이었던 것이죠. 인류역사가 항상 이렇게 평화롭지 않았거든요.
인간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큰 문제를 경험했을 때 우리 인간은 어떻게 반응을 할까? 이건 우리 인간 본능에 매우 깊게 뿌리 박혀 있는 행동패턴이기도 하거든요. ‘파이트 오어 플라이트 (Fight or Flight 투쟁-도피 반응)’,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하는 패턴인데요. 우리 인간은 이 문제가 나보다 크게 느껴지면 싸우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도망간다는 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앞으로 21세기에 초가속화 될 또 하나의 트렌드는 ‘탈현실화’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메타버스’ 관련 책을 썼기 때문에 김대식 교수는 인류가 도피하는 것을 원하는 거라고 착각하실 수 있는데, 저도 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절대로. 제가 예측하는 것은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다', 사회, 인간, 뇌과학적 그리고 기술적 조건을 봤을 때 '그 확률이 가장 높다'라는 거죠. 그런데 우리 인류 대부분이 디지털 현실로 도피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하면, 매우 솔직하고 냉철한 토론을 우리가 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