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

2024.07.29 | 조회 3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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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 그를 박살 내기 위해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가 없다. 한 번 뿜은 증기, 한 방울의 물이면 그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박살 낸다 해도 인간은 그를 죽이는 것보다 더 고귀할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그리고 우주가 자기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주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존엄성은 사유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스스로를 높여야 하는 것은 여기서부터이지, 우리가 채울 수 없는 공간과 시간에서가 아니다. 그러니 올바르게 사유하도록 힘쓰자. 이것이 곧 도덕의 원리이다.

 블레즈 파스칼, 『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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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은 그 자체가 목적이며, 수단으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 한 철학자의 간절한 명령이다. 선전이나 미화의 수단이라면, 예술가는 인공지능에 뒤처질지도 모른다. 상업화와 쓸모의 잣대에 내몰리면, 기초과학에 혁신은 없을 것이다. 예술은 내면 탐구의 표현이고, 과학은 자연에 대한 호기심의 산물이다. 덕분에 우리는 숨 막히게 아름답고 잔인할 정도로 강력한 문명을 구축하였다. 플렉스너의 표현대로 ‘인간 정신의 날개’는 쓸모의 틀 안에 가둘 수 없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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