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걸 더 자주 하고, 싫어하는 걸 덜하기

2022.11.04 | 조회 8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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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거야> 정지혜

  •  ‘나의 세계’는 ‘나라는 인간의 경험치’로 구성됩니다. 내가 손을 뻗은 만큼, 발을 내디딘 만큼이 내가 경험하는 세계의 전부이지요
  • 요즘 제 일상은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일과 덕질과 산책. 세 가지 중에 하나만 없어도, 혹은 하나에만 치중해도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요. 일 때문에 힘들 땐 덕질을, 덕질 때문에 괴로울 땐 산책을, 덕질이나 산책에서 얻지 못하는 즐거움은 일이 채워줍니다. 장 자끄 상뻬의 책 제목처럼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어요.
  • 축제를 준비하는 지난한 과정도, 축제가 끝난 뒤에 남는 쓰레기도 모두 축제의 일부이듯이, 일의 괴로움도 권태도 의심도 내 일을 구성하는 일부라는 걸 왜 몰랐을까요. 고통은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일을 구성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을 인정하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또렷이 보였습니다.
  • 이 일을 시작하도록 이끈 첫 마음은 너무 오래돼 희미해지고, 이 일을 계속하도록 미는 만족감은 귀한 만큼 드물어서, 우리는 종종 이 마음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까딱 방심하는 사이 일의 괴로움, 권태, 의심 같은 것들이 우리를 압도해버리니까요.
  • 스스로의 고고학자가 되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을 나열하고 그 안에서 교집합을 찾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그리고 그 증거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되지요. 행복해지는 법은 간단해요. 좋아하는 걸 더 자주 하고, 싫어하는 걸 덜 하면 됩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순간 세계는 멈춘다.

쇼노 유지
  • 싫은 데는 대부분 이유가 없습니다. 깎아내리는 건 쉬워요. 호오를 제대로 표현하는 데는 시간과 에너지가 드니까 그냥 ‘싫다’ ‘별로다’는 한마디로 퉁쳐버립니다. 그동안 제가 무심코 내뱉은 말들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제가 가볍게 툭 던진 말도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었겠지요.
  • 가끔 자기 취향을 드러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남과 비교해 우위를 차지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난 이 책 별로. 이 작가는 구려서 싫어. 내 취향은 남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다른 사람의 취향을 깎아내리는 사람들 말이에요.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취향을 갖고 있는지 얘기할 수 있어요.

내 인생에서 나에게 흥미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에 이르기 위하여 내가 내디뎠던 걸음들뿐이다.
내가 정말로 사랑할 때면 언제나 불행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희망 없는 사랑의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소심함과 잠 못 이루는 밤들이, 사실은 사소한 행운이나 성공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헤르만 헤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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