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오래도록 살아주세요

2022.11.03 | 조회 783 |
0
|
첨부 이미지

#

목사들이 저 일화에서 신에 대한 인간의 무조건적인 굴복을 읽어낸 것과 달리, 키르케고르는 공포를 강조한다. 신앙은 나의 실존을 파괴할 수도 있고 범죄자로 만들 수도 있다. 신앙은 이성적이고 윤리적인 세속의 휴머니즘과 공포 사이의 도약에 의해서만 얻어진다. 그 도약은 세속화된 교회가 약속하는 위안이나 안락으로부터는 생겨나지 않으며, 그런 것을 약속하지도 않는다. 신앙은 교회나 목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단독자로 신과 마주하는 것이다.

아렌트에게 사유란 알고자 하는 욕구나 진실 추론과는 달리 세상의 복잡한 경험 속에서 의미를 창출하는 행위이다. 사유하지 않으면 맹목적이 된다. 

원문

 

#

지금 비탄에 잠긴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신(神)조차도 바꿀 수 없는 ‘과거’가 있고 과거만은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가버린 아이들이 남겨준 ‘과거’는 남겨진 사람들 안에서 계속 살아갑니다. 그 살아있는 ‘과거’를 정중히 위로하고 슬픔의 유대를 통해 나눌 수 있다면 비극은 비극으로만 끝나지 않을 겁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에게 위로의 말은 공허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굳이 전하고 싶습니다, “부디 오래도록 살아주세요”라고. 여러분의 아이들이 부모님들에게 메시지를 남긴다면, 분명 그렇게 쓸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remem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삶을 되돌아보고 평가를 내리는 사람은 당신 자신이다

# 현대인은 흔히 여기저기 기웃대면서 수시로 정보를 모으고, 모든 걸 말할 수 있는 존재가 되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수시로 지식을 탐닉하고, 매일 최신 정보로 갱신하려 안

2024.06.26·조회 748

난 변화무쌍한 사람이에요 모든 인간이 그렇듯요

# 영화 〈가여운 것들〉 해리: 철학은 시간 낭비예요, 벨라 벨라: 그래요? 왜죠? 모든 사람은 발전, 진보 성장을 원해요. 내가 바로 명백한 증거죠.

2024.06.20·조회 802

번영은 다른 사람의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기만의 여정이다

#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바로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갈 것이다. 젊은 시절 앤드류 카네기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방문 판매를 했다. 어느 날 방문한 어느 노인의 집 벽

2024.06.07·조회 752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

#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그의 저서 『법철학』 서문에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남겼다. 철학은 앞날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

2024.05.31·조회 1.38K

지혜의 탐구자

remem. # 『구의 증명』은 제가 삼십대 중반에 쓴 소설입니다. 시간이 흘러 그 소설이 사랑을 받으니, 한편으로는 그때 그 소설을 썼던 과거의 나에게 고맙다는 말보다는 ‘너는

2023.05.03·조회 1.02K

사람은 왜 일하는가

# 책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항목1] ‘일’은 인생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왜 사람이 일을 하는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정식으로 질

2022.11.01·조회 1.14K
© 2026 remem

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뉴스레터 문의remem@remem.so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