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라고 하면 뺄 수 있나요?

저는 골린(골프+어린이, 골프초보)입니다. 아마도 평생 골린이로 살 것 같습니다.

골프에는 스윙과 샷이 있습니다. 스윙은 골프채를 휘두르는 행동이고 샷은 스윙으로 골을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공이 없을 때 스윙과 공을 맞추기 위한 샷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습니다. 이 간격이 좁으면 실력자가 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 날씨가 다가왔습니다. 골프채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미스샷이 많이 나왔습니다. 답답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함께 동반했던 실력자가 조심스럽게 조언을 하나 해줬습니다.

"연습(빈) 스윙은 괜찮은 데, 공을 칠 때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공을 때리려고 너무 의식하시는 것 같아요. 헤드가 지나가는 길에 공이 있어서 툭하고 맞는 것 뿐인데요..."

재미난 것은, 저에게 조언을 해주시고 그분은 바로 미스샷이 났습니다. 제게 설명을 해주시면서 평소와 다른 힘이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힘을 빼!

'힘을 빼!'라는 조언은 골프 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분야를 포함해서 다양하게 나오는 공통적인 조언인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표현되는 성공의 미담들이 많이 있기에 '힘을 빼'라는 조언이 무척 연약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힘을 빼'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힘을 빼라고 하면 뺄 수 있나?

힘을 빼고 싶습니다. 그러나 공을 보면 똑바로 치고 싶은 욕구, 멀리 치고 싶은 욕구, 환경을 극복하고 싶은 욕구, 뭔가 보여주고 싶은 욕구 등 다양한 욕구(욕심)들이 작용합니다. 그러면 무의식적으로 힘이 들어갑니다. 그럼, 욕구를 없애면 되겠네? 하겠지만 욕구를 없애려는 시도가 욕구를 강화합니다.

골프만 그럴까?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실패하면 안된다는 압박감, 남들에게 완벽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 칭찬을 기대하는 마음, 욕먹기 싫은 마음, ... 골프 뿐 아니라 업무에서, 일상에서 힘들어 가는 순간이 많습니다.

나만의 프리샷 루틴 만들기

프리샷 루틴이란 샷을 시작할 전에 취하는 동작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루틴이 있습니다. 이 루틴을 통해서 양 발의 위치, 그립의 느낌, 빈 스윙 감각 등에 집중합니다. 딴 생각의 에너지가 낮아지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너게임(티머시 골웨이)'에서는 STOP이라는 도구를 소개합니다. 골프의 프리샷 루틴과 비슷합니다.

힘을 뺄 수 있는 여러분만의 도구는 무엇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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