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안녕하세요! Rockcue 디스크 쟈키 ‘리몽’입니다😎
구독자분들과 만날 생각에 마감 전날 설레서 뒤척거리고 헤헤거리다(?)가 겨우 잠들었답니다.새 학기, 첫 출근처럼 ‘처음’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된 것이니까요.
마침 요즘 새 출발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 다들 스타트 잘 끊으셨나요?
앞으로 잘 달리려면 휴식도 꼭 필요하실 텐데요.
여러분과 함께 할 이 뉴스레터가 바쁜 일상 속 작은 설렘, 소소한 휴식처가 되어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은 Rockcue 1st 초대 아티스트 싱어송라이터 ‘은호수’님을 만나러 가볼 건데요.
하...이 분의 음색은 새벽 이슬같다고나 할까요. 맑으면서도 촉촉한 매력이 있습니다. 가사는 또 얼마나 시적인지...시인이 노래를 한다면 바로 이 분같으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우리 아티스트님을 만나보기 전에! 오늘의 리몽pick 가사를 한 번 보고 가도록 할게요!GO GO!
락큐 초대석 - ‘은호수’
Q. 은호수는 본명인가요?
아닙니다!😉 저는 가끔 마음의 풍경을 상상해보곤 해요. 때로는 마음에 비가 엄청내릴 때도 있고, 태풍이 올때도 있지만 마음이 너무나 평화롭고 이상적인 기분이 들 때, 제 마음을 바라봤을 때 한가로운 호수가 햇빛에 비쳐서 은빛으로 반짝이는, 수면 위로 빛나는 풍경이 떠오르더라고요. 은호수라는 건 저의 이상향 같은 것입니다. 저의 음악에도 그런 이상향을 담고싶어 은호수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들이쉬어’라는 곡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랑하는 것이) 누군가를 잠시 꽃이라고 잠시 착각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웃음) 나를 꽃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너의 영원한 너의 봄이 되어줄 순 없겠지만 그래도 그 모든 사실을 잊어버릴 수 있다면 ‘나라는 꽃의 향기를 들이쉬어보렴’ 이런 뜻이에요.
또, (사랑이라는 건) 당연히 끝이 나는 일이기 때문에 막상 사랑할 때는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봄의 끝을 잊어버리고 봄의 꽃의 향기를 들이쉬자는 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말인데요. 말은 잘 됐는지 모르겠네요🤩
Q. (들이쉬어)킬링벌스라도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사실 킬링이라는 건 귀에 꽂히는, 중독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킬링’을 다르게 생각해서, 핵심메시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면 들이쉬어’라고 생각해요. 앞의 가사에서는 사랑에 대해서 걱정이나 부정적인 것들을 말하지만, ‘그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면 들이쉬어’라고 반전시키는 저의 마음을 담았다고 생각해서 그 가사가 제일 핵심인 것 같습니다.
Q.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나요?
저는 프리즘 같은 뮤지션이 되고싶어요. 세상에 프리즘이 하얀빛을 쏘면 무지개 빛으로 빛을 바꾸잖아요. 그것처럼 저도 제가 살아가는 세상을 받아들이면서 저만의 방식으로 저만의 무지개빛깔을 노래로 남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리몽's Talk
#1.
그냥 '모든 사랑에 끝은 있다, 그러니 다 잊고 있는 힘껏 사랑하자' 이렇게 말하면 뻔한 표현이 되어버리죠. 하지만 '들이쉬어'라는 단어가 캐치프레이즈처럼 짧지만 강렬하게 다가와서 공감과 새로움을 동시에 주는 듯해요. 그런데 의미를 알기 전까진 사실 '들이쉬어'가 사랑의 의미보다는 그냥 인생 전반에 대한 이야기로 들렸어요. 종교적인 의미로도 많이 쓰이는 '구원'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도 그렇고, 때때로 삶이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너무 짧고 동시에 아쉬움과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하잖아요? 그렇지만 그런 생각들을 덜어내서 숨을 들이쉬듯 있는 열심히 살아가보자는 의미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너무 묵직하게 받아들인 걸 수도 있지만, 노래란 결국은 삶이라는 반주(accompaniment)에서 나오는 거니까요!
#2.
‘들이쉬어’를 듣다보면 호수 위에 둥둥 떠 있는 구름 위에서 햇빛을 쬐며 엎드려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TMI지만, 저는 엎드리고 있을 때 진짜 쉬는 느낌을 받는 편이거든요(물론 척추는 비명을 지르겠지만요^^;). 가사가 주는 의미는 조금 더 에너지 있는 느낌이지만 맑은 보컬톤에 도입부부터 들리는 잔잔한 물소리까지 같이 듣다보면 구독자 분들도 은호수님의 이상향을 엿본 기분이 들게 되실 거예요.
클로징
저는 이 뉴스레터를 '읽는 라디오'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아무 압박 없이 쉬고 싶을 때, 공부하면서 백색 소음이 필요할 때, 출근길에 라디오를 저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들었거든요. 제가 보내드리는 이 뉴스레터가 아티스트와의 만남의 장이 됨과 동시에 일상에 라디오처럼 스며들길 바라고, 여러분만의 또 다른 공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고요, 다음 주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락큐 디스크 쟈키 리몽이었습니다😎
If I like, you like!
👍좋아요와 ⏰알람설정도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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