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eekly AI Sadari 11호
안녕하세요, AI 전도사 문단열입니다.
이번 주는 많은 분들이 속으로 품고 있는 그 답답함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우리 회사는 왜 이렇게 느릴까?" "나 혼자만 AI 쓰고 있는 것 같다." "위에서는 AI 하라고 하는데, 아래에서는 아무도 안 움직인다."
입장마다 다르게 보이는 AX의 현실. 직장인으로서, 팀장으로서, 대표로서 — 각자의 시선에서 솔직하게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사다리에서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도 함께 꺼내놓겠습니다.
📚 오늘의 학습자료(슬라이드, 팟캐스트, 퀴즈 등)는 레터 하단 링크에 준비해두었습니다.

"AI 활용, 당신의 회사는 지금 어디쯤 왔나요?"

며칠 전 저희 네트워킹 모임인 수요지식회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 AI에 대한 고도화된 논의를 서로 공유하는 문화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요? 저희 직원들은 AI 활용에 소극적이어서 조금 답답합니다"
질문 자체는 짧았어요. 근데 그 안에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그 질문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질문을 하는 분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걸 물어봤을까.
회사에서 혼자 AI를 파고들고, 혼자 쓰고, 혼자 흥분하고, 옆 사람한테 "이거 써봤어요?" 했더니 "저 그런 거 잘 몰라요"로 끝나는 그 경험. 그게 쌓이면 사람이 지쳐요.
왜 어떤 조직은 빠르고, 어떤 조직은 느릴까요. 왜 어떤 사람은 이미 자동화 앱을 만들고 있고, 어떤 사람은 아직 ChatGPT 계정도 없을까요.
저는 이게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구조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큰 조직 vs 작은 조직 — 왜 체감이 이렇게 다를까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 중에 "저는 AI 별로 안 써도 되는 것 같아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맞아요. 아직은 그럴 수 있어요. IT 업계가 아니라면, 제조현장이라면, 대면 서비스업이라면 — AI가 내 일상 업무를 직접 건드리는 느낌이 잘 안 오는 분야가 분명 있어요. 억지로 쓸 필요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생기는 것도 이해합니다.
근데 이게 "아직"의 이야기라는 게 함정이에요. 큰 조직일수록 AX(AX = AI Transformation: AI를 중심으로 기술, 조직, 사람이 함께 변화해가는 전환 과정)가 느립니다. 이유가 있어요.
기존에 쌓아온 시스템이 있고, 그 시스템대로 돌아가는 관성이 있고, 바꾸면 책임져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재 라인이 길고, 보고 양식이 있고, "작년에 이렇게 했으니까 올해도 이렇게"가 기본값인 조직에서 AI가 파고들 틈은 생각보다 좁아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 기득권이 있는 사람들에게 변화는 위협입니다.
내가 10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AI 한 방에 대체될 수 있다는 공포. 이게 저항의 진짜 이유예요. 나쁜 사람들이 버티는 게 아닙니다. 인간적으로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반면 작은 조직은 달라요. 시스템 자체가 약하니까 오히려 빠르게 바꿀 수 있어요. "이거 어때요?" "해봐요." 끝입니다. 결재 라인도 짧고, 잃을 기득권도 적고, 뭔가 잘 되면 내 이름이 남아요.
그래서 지금 많은 1인 기업, 소규모 팀들이 대기업보다 훨씬 빠르게 AI를 체화하고 있는 겁니다. 덩치가 작을수록 빠를 수 있어요. 이게 지금 시대의 아이러니입니다.
👆 상급자가 깨어있으면 전혀 달라집니다

얼마 전 저희 사다리필름에 이런 문의가 왔어요.
아직 생산되지 않은 제품을 소개하는 컨셉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실제 제품이 없으니 3D 렌더링으로 작업해야 했습니다. 실무 담당자가 견적을 뽑아봤더니 약 1,500만 원.
그걸 보고한 담당자에게 윗선에서 이런 말이 내려왔대요.
"요즘 AI로 영상 만들면 되는 거 아니야? 500만 원 이내로 알아봐."
이 말이 기술적으로 정확하냐 아니냐는 잠깐 내려놓고요. 이 순간이 의미하는 게 있어요.
상급자가 AI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업무 판단의 기준으로 쓰기 시작했다는 것.
이게 문화를 바꿉니다.
리더가 "AI로 뭔가 되지 않을까?"라고 묻기 시작하는 순간, 조직 전체가 AI를 고민하게 됩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AI 공부해두면 윗분한테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동기가 생기고, 팀장 입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에 AI를 어떻게 끼워넣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예요.
리더가 관심 없으면, 아무리 실무자가 잘해봐야 혼자 고군분투하다 지칩니다. 결국 "나만 이러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에 열정이 식고, AI는 업무 외 개인 취미로 남아버려요.
리더의 관심 하나가 조직의 속도를 바꿉니다. 과장이 아니에요.
🧗 조직의 AX를 완성하는 공식

저는 이걸 2년 넘게 경험했습니다. 직접. ChatGPT가 처음 나오던 날부터 저는 세상이 바뀐다고 얘기했어요. 직원들한테, 공동대표한테, 만나는 사람마다. 강의마다, 회의마다, 밥 먹다가도.
근데 안 바뀌더라고요. 정말로.
"당장 밥이 나와요? 쌀이 나와요? 지금 왜 그걸 해야 해요?"
이게 그분들이 틀린 반응이 아닙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당장 눈앞에 성과가 안 보이는 걸 왜 해야 하냐는 질문,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이 구조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TX(기술) × OX(조직 문화) × HX(사람).
기술이 들어와도, 조직이 그걸 쓰는 방식으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그리고 조직이 바뀌려면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게 AX의 본질이에요.
그렇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큰 조직에 있는 분이라면
조직이 느린 건 당연한 거예요. 내 탓도, 회사 탓도 아닙니다. 단지 큰 배는 방향을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에요. 그러니 조직이 움직이길 기다리는 대신, 내 업무 반경 안에서 먼저 써보세요.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게 나중에 가장 먼저 올라가 있는 사람을 만들어줍니다.
작은 조직에 있는 분이라면
지금이 기회예요. 결재 라인이 짧고, 바꿔도 잃을 게 없고, 뭔가 되면 내 이름이 남는 구조. 이 조건을 갖춘 조직이 지금 얼마나 드문지 모르실 거예요. 망설이고 있다면, 그 망설임이 가장 큰 낭비입니다.
대표나 리더라면
직원들에게 "왜 AI 안 써?"라고 묻기 전에, 내가 먼저 써야 해요. 내가 AI로 뭔가를 만들고, 그걸 팀에게 보여주고, "이거 나도 해봤는데 돼"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팀원들한테는 "아, 해도 되는구나"라는 허락이 됩니다. 문화는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가 아니라, 위에서 먼저 보여주는 행동으로 만들어집니다.
저희 팀도 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처음부터 잘된 게 절대 아니에요. 지치기도 했고, 혼자 달리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느리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그냥 원래 오래 걸리는 거예요. 그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레터를 읽고 있는 분이라면, 이미 그 변화 안에 들어와 있는 겁니다.

🧪 팀원이 뉴스레터 자동화 앱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팀에는 매주 월·화·수 전 직원이 함께하는 짧은 미팅이 있습니다. 거창한 회의가 아니에요. 전략 발표도 없고, PPT도 없어요.
지난 한 주 동안 AI로 뭔가를 해봤으면, 그냥 꺼내놓는 시간입니다. 5분짜리 발표도 있고, "이거 써봤는데 별로였어요"도 있고, 스크린 공유 5초짜리도 있어요. 잘 됐든 안 됐든 다 환영합니다. 오히려 "이건 안 되더라"도 중요한 정보거든요.
이 미팅이 생긴 이후로 팀 안에 작은 변화들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지난주에는 저희 뉴스레터 담당 직원이 하나를 꺼냈습니다. 뉴스레터 자동 생성 웹앱.
이게 어떤 맥락에서 나왔냐면요.

원래 뉴스레터를 만드는 과정이 이랬어요. 섹션별 텍스트를 Claude로 따로 작성하고, 각 섹션에 들어갈 이미지를 또 따로 생성하고, 그 텍스트랑 이미지를 에디터에 하나씩 붙여넣고, 위치 맞추고, 링크 달고, 다시 검토하고.
단계 하나하나는 별거 아닌데, 다 합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나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중에서 특히 번거로운 게 이미지였습니다. 텍스트 쓰고, 이미지 생성하고, 저장하고, 에디터에 올리고, 위치 잡고 — 이걸 섹션마다 반복해야 하니까요.
이 직원이 그 반복을 없애버린 거예요.
클로드 코드로 만든 웹앱 하나에서, 주제를 입력하면 텍스트와 이미지가 한 번에 생성되고, 그 결과물을 뉴스레터 에디터에 그냥 복붙만 하면 끝나는 구조.
"얼마나 걸렸어요?" "주말에 3시간요."
자신을 가장 번거롭게 하는 간단한 작업부터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아니에요. 슈퍼 AI도 아니에요. 자기 팀에서 가장 번거로웠던 작업 하나를 없앤 것.
근데 이게 전사 미팅에서 공유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 다른 직원이 "나도 저런 거 하나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 생각이 다음 주 미팅에서 또 하나의 공유로 이어지고, 그게 또 다른 팀원에게 자극이 됩니다. 작은 불씨 하나가 옆으로 번지는 방식. 이게 진짜 AX가 퍼지는 경로예요.
저는 "우리 팀 AI 문화 어떻게 만들었어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사실 별거 없어요. 작은 걸 공유하는 시간을 반복한 것. 그게 전부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팀에도 분명 혼자 뭔가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 사람한테 "저번에 했다는 거 한번 보여줄 수 있어요?"라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팀 전체의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클로드 코드 강의, 4월 초 개강 준비 중입니다
요즘 들어 질문이 정말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클로드 코드, 저도 배울 수 있어요?" "코딩 경험이 아예 없는데 괜찮을까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질문들을 읽을 때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 분들이 이미 반은 준비된 거라고.
코딩 문법을 모르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이걸 자동화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느냐가 핵심이에요. 그 목표 하나만 있으면, 클로드 코드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걸 대신해줍니다. 기터버가 뭔지, API가 뭔지, 처음엔 몰라도 돼요. 하다 보면 알게 됩니다. 필요하니까 배우게 됩니다.
저희가 4월 초 개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클로드 코드 강의는,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강의입니다.
코딩 지식 없어도 됩니다. 개발자가 목표가 아니에요. 내 업무에서 반복되는 것 하나를 없애는 경험, 그게 목표입니다. 4월 초 개강 목표로 지금 커리큘럼을 다듬고 있습니다. 카카오채널 구독해두시면 개강 일정, 커리큘럼 공개 소식을 가장 먼저 받아보실 수 있어요.
📧 오늘의 학습 자료
아래 링크에 오늘의 학습자료들을 담아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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