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 구하기 ] 22화 습관

2026.06.16 | 조회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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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 

 

무력감은 습관이 되어 내 발목을 잡고오른다

 

어제와 같은 오늘,

그리고 익숙한 무력감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발목을 잡고 오르는 무력감이 턱끝까지 올라왔을 때는 우울감에 잠기게 되지만,

무력감이 발목을 잡고 기어오를 때 손으로 살살 털어 보내 우울감을 막는 방법이 있답니다.

무력감이 어떨 때 올라오는지 그 변화를 기민하게 발견하여,

습관이 되어버린 우울을 조금씩 찰싹찰싹 떨쳐버리는 것이죠.

 

사실 습관이 된 우울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모습을 하고 있어,

바꿀 생각을 채 못 하게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력감은 우리의 영혼을 집에 묶어두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발견할 수 있답니다.

 

평소와 같이 저는 빠져나간 영혼의 빈자리에 헐떡이며 출발했고,

평소와 같이 저는 파들거리는 몸을 이끌고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었으며,

평소와 같이 저는 비틀비틀 집으로 돌아와

겨우내 긴 무력감을 내뿜으며, 영혼을 육체로 불러들였습니다.

영혼이 저와 하나 된 시간은 자기 전 짧은 찰나였습니다.

 

오늘 죽어버린 나의 눈도, 비틀거리는 다리도,

그 어떤 것 하나 당연하지 않은데 익숙한 무력감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 익숙한 무력감을 떨쳐버리고, 눈을 투명하게 빛내며 깨어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변화가 생기고, 그것이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영혼을 충만하게 채운 저는 가볍고 여유롭게 출발하고,

우뚝 선 몸을 이끌고 힘차게 선을 넘어서,

뚜벅뚜벅 집으로 돌아와 오늘 있었던 행복을 사랑하는 이와 나누며

충만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조차도 그러기 쉽지 않죠.

“ 오늘은 힘들었으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

“ 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야.”

“ 난 아무것도 아닌 작은 먼지가 되고 싶어.”

 

이런 생각과 말들이 제 몸을 붙잡고 올라와, 발목을 잡아 넘어뜨리고,

두 눈을 가려 나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끝내 이런 무력감을 뿌리치고 눈을 떠야만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있기에 오늘도 치열하게 싸우는 중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익숙한 무력감이 당신의 숨을 빼앗지는 않았나요?

 

 

 

 

 

 

 


지원

 

J 의 Letter.

 

비워도 될 것 같다.

공란으로 두자.

의도적 공백. 거리를 둠으로써 서로에게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로.

느슨하고 오래오래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

진짜 혹은 가짜 … 그런 것 없이

현재 조금 더 가까이서 지켜보고 돌보고 싶은 관계라고, 그 정도로 의미를 두면 좋겠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나는 무어든 오래 가고 싶은 사람이라서.

멀리 보고 오래 가기 위해 잠시 의미를 내려놓는다. 손을 내려 놓는다.

 

Love Costs

사랑에도 비용이 든다.

손익 계산을 해가며 냉정하게 따지고 싶지는 않다.

물론 전보다 현실적으로 변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너무 냉정해지고 싶지 않다.

외부의 어떤 것도 나의 본질인 애정 어린 마음을 변질되게 바꿀 수는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싶다.

되도록이면 누구도 쉽게 의심하지 않고.

그렇다고 쉽게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마음. 내 마음은 지켜야지, 늘.

아니 근데,

근데 진짜 뭔가 감사한 게

내 주변에는 나의 삶을 조심스레 지켜 보아 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늘 있다는 점이다.

그저 감사한 채로 살아야지.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는 분들께도.

 

안녕!

다음 레터로,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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