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의 능력으로 타오르길 소망합니다 🔥.
한국과 중국에서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이곳을 방문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오히려 이곳이 쾌적하게 느껴질 정도라 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얼마나 더울지 상상이 됩니다. 지치기 쉬운 날씨 속에서도 힘내시고 시원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하시길 바라며 소식을 전합니다.
메리(가칭) 선생님은 저와 아내의 영어 선생님입니다. 히잡을 쓴 얼굴에 드러난 큰 눈동자와 밝은 미소가 매력적인 메리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무슬림 선생님입니다. 하루는 메리 선생님에게 다소 충격적인, 그리고 매우 속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항상 히잡을 쓰고 다니기에 당연히 무슬림 가정에서 자랐을 것으로 생각했던 메리 선생님이 사실은 불과 몇 달 전에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였다는 얘기였습니다. 메리의 이어진 이야기는 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인도계 말레이시아인인 메리는 부모님이 기독교인인데 어릴 때부터 보아 온 부모님의 삶은 언제나 실망스러웠고 무슬림의 삶에 매력을 느껴 결국 개종을 결심하였다는 것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고 하지만 무슬림은 타종교로 개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반면 타 종교인은 무슬림으로 개종하도록 많은 방법을 동원합니다. 다시 말해,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이미 무슬림으로 개종한 메리 선생님은 이제 적어도 합법적으로는 교회로 돌아오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메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은 후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맛 잃은 소금이 땅에 버려져 밟히는 것처럼, 복음의 매력을 잃어버린 교회의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닐까? 우리가 조금 더 일찍 메리를 만났다면 선생님은 우리 안의 복음의 능력을 느낄 수 있었을까?
이 땅의 교회와 또 선교사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인격과 일상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증거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말레이시아의 유학생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
말레이시아의 대학에는 전국적으로 약 13만 7천 명의 국제 학생들이 유학 중이며 이 중 약 5만 6천 명이 중국인 유학생입니다. 더욱이 정부는 유학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어 중국인 유학생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얼마 전 전문적으로 국제 유학생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한 단체의 모임에 초대받아 귀한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몇몇 선교사님들이 여러 지역교회와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편안한 분위기 가운데 교제하며 성경 말씀으로 나눔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가정도 한 인도계 청년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자신은 무신론자이지만 이 모임이 좋아 벌써 일 년이 넘게 이 모임에 참석 중이라 하였습니다. 젋은 청년들, 장년들뿐 아니라 연세가 지긋하신 교회의 권사님들까지 한마음으로 유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도 말레이시아를 찾은 어린 학생들이 있어 일일 선교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한 달간 말레이시아에서 선교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은 귀한 학생들이었습니다. 많은 부모님이 자녀들을 영어캠프에 참석시키려고, 혹은 관광을 목적으로 말레이시아를 찾습니다. 그런데 선교를 배우고 선교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한 달의 시간을 투자해 이곳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이러한 생각을 가진 교회의 부모님, 선생님들이 참 귀하다 싶었습니다.
교회의 다음 세대를 세우고 한 사람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가는 일은 온 세계 교회의 동일한 과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배움의 시기에 놓여있는 한국과 중국의 학생들, 말레이시아를 찾은 모든 유학생들이 인생의 참 목적과 영생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말레이시아 한인선교사 60주년 대회 참가 🎊
말레이시아의 한인 선교 역사가 벌써 6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풋풋한 신입인 ^_^ 우리 가정도 이 뜻깊은 선교대회에 함께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 중 비교적 오랜 한인 선교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상황도 쉽지 않았을 1965년, 첫 한국인 선교사 가정이 동말레이시아의 사라왁을 밟았고, 이후 수많은 한인 선교사가 이곳을 섬겼습니다. 60년간의 선배님들의 다양한 선교사역과 헌신들의 역사와 그 열매들을 보며 마음이 뭉클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는 지속되어 왔고,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져 하나님의 영광 온전히 회복되는 날까지 하나님은 신실하게 일하실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 리트릿을 다녀왔어요 😎
우리 가정이 속한 인터서브 말레이시아 컨트리팀의 멤버들과 2박3일 간의 즐거운 리트릿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과 대만, 영국과 네덜란드, 캐나다와 말레이시아 현지의 팀원들까지 30여 명이 함께 비전을 나누고 기도하며, 또 교제와 쉼의 시간을 가지며 회복과 충전의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배경과 언어가 다르고, 사역의 종류도 다 제각각이지만 한 하나님 안에서 같은 사명을 감당하고 있음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큰 격려와 힘이 됨을 경험하였습니다. 함께여서 참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
항암 중인 양가 부모님들을(아버지와 장모님)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 아버지의 암 재발 이후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장암, 췌장암 수술 이후 폐로의 전이가 확인되었고 초반에는 수술을 고려하였으나 아버지의 몸 상태가 수술을 견디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어 항암치료만 진행 중입니다. 항암을 시작한 후 아버지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셔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금은 약의 투여량과 기간을 조절해 몸이 견딜 수 있는 정도로만 항암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식사와 걸음이 예전만 못하신데 이후 치료 과정 가운데 차도가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아이들은 곧 방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두 학기의 학교생활을 잘 마친 아이들이 기특해 방학식을 하는 날 함께 거하게 외식도 할 생각입니다. ^^ 아이들은 영어와 한국어 수업을 병행하는 말레이시아 한국학교에서 초기 적응을 잘하며 영어도 부쩍 늘었지만, 방학이 지나면 새로운 학교로 전학할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한국학교는 중등부가 없기 때문입니다. 서은이가 곧 6학년이 되는데 중학생이 되기 전에 미리 학교를 옮겨 영어를 더 준비하려 합니다. 전학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힘들게 받은 아이들 학생비자를 처음부터 다시 수속을 밟아야 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자 수속의 과정도 잘 인내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Pray for Us 🙏🏻
- 말레이시아에서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모든 사역자들과, 말레이시아의 교회가 참 복음의 능력으로 충만하여지게 하소서.
- 말레이시아 국제유학생 사역에 은혜를 더하사 이곳에서 학생들이 복음을 듣고 반응하는 일이 계속하여 이루어지게 하소서. 이 일을 감당하는 사역자들에게 힘주시고 동역자들을 계속하여 허락해 주소서.
- 한 학기를 잘 마치고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준비하는 서은, 서율이가 잦은 전학으로 마음이 힘들지 않게 하시고, 서운함보다 기대와 감사가 더욱 넘칠 수 있도록 도우소서.
- 항암 투병 중인 부모님들과 함께 해주시고 지친 육체에 힘을 더하시고 마음에는 평안을 더하여 주소서.
-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동역자들에게 하늘로부터의 평안과 성령충만함을 허락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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