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또 한명의 천재, 데미스 하사비스가 말하는 AGI로 가는 길

AGI에 도달하려면 스케일링과 혁신 둘 다 필요하다

2025.12.19 | 조회 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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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Mind CEO이자 202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 교수이자 TV진행자인 한나 프라이 교수와 진행하여 2025년 12월 17일 공개된 인터뷰 내용을 리뷰해봤습니다.

"10년치를 1년에 압축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스케일링과 혁신의 균형: AGI를 향한 50:50 전략

우리 노력의 50%는 스케일링에, 50%는 혁신에 투입됩니다. AGI에 도달하려면 둘 다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AI 업계에서는 2024년 말부터 "스케일링의 한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데이터 고갈과 수익 체감으로 인해 발전이 정체될 것이라 예측했다. 바로 얼마전에는 SSI CEO 일리야 수츠케버가 같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죠.

"2012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구의 시대였습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는 스케일링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케일이 너무 커졌습니다. 다시 연구의 시대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단지 큰 컴퓨터와 함께."

SSI CEO 일리야 수츠케버

하사비스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특히 다른 회사들의 진전이 느리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우리가 그런 벽(데이터, 스케일링을 통한 발전의 한계)을 실제로 본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투입한 자원에 대비해서 모델의 성능 향상이 점점 둔화드는 현상은 있을 수 있죠."

그는 "지수적 성장 vs 점근적 정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경계했습니다. 실제로 2025년 11월에 출시된 Gemini 3는 LMArena 리더보드에서 최초로 1500점을 돌파한 모델이 되었습니다. 이는 스케일링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성과이며, 연구 혁신이 함께 이루어졌기에 가능했습니다.

"들쭉날쭉한 지능"(Jagged Intelligence): AGI의 결정적 장벽

사람들은 이것을 '들쭉날쭉한 지능'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것은 박사 수준으로 잘하지만, 다른 것은 고등학생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아직 매우 불균일합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현재 AI 모델들은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뛰어난 수학적 추론 능력을 보여주면서도, 특정 방식으로 질문하면 사소한 논리 오류를 자주 일으킵니다. 얼마전의 인터뷰에서 일리야 수츠케버도 최신 LLM 모델의 이런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바이브 코딩을 하다가 버그가 생겼을 때, 모델에게 '버그 고쳐줘'라고 하면 '아, 맞아요! 버그가 있네요. 고칠게요'라며 원래의 문제를 해결하지만 새로운 두 번째 버그를 일으킵니다. 두 번째 버그를 지적하면 '어떻게 그럴 수 있었죠?'라며 첫 번째 버그를 되살립니다. 이 둘 사이를 무한히 왔다 갔다 할 수 있지요."

SSI CEO 일리야 수츠케버

하사비스는 이 원인이 AGI의 핵심 요건인 "일관성"의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토크나이징과 추론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토크나이징은 사실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주제가 아니긴 합니다. 토크나이징은 모델 학습의 가장 초반에 이루어지는 단계인데, 그만큼 여기가 달라지면 그 뒤에 고쳐야할 부분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예를 들자면, 건물을 다 짓고보니 기초공사가 잘못되었다. 기초공사를 다시 해야한다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토크나이징은 세상의 지식,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의 정보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기호화"하는 방식이라 이것이 달라지면 기존의 학습을 재활용할 수 없고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학습해야 합니다.

그리고 추론(Reasoning)에 대한 것도 여전히 충분히 추론 시에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대목에서 일리야와 하사비스가 의견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일리야의 경우에는 인간의 "감정"을 모사한 가치 함수로 사후 학습 단계에서 성능을 높이자는 쪽, 즉 새로운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쪽이라면, 하사비스의 경우에는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더 나은 토크나이징 기법을 찾고, 추론 모델의 성능을 높여보자는 쪽, 그러니까 이미 잘 알려진 중요한 영역에서 개선을 해보자는 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 학습의 부재: 현재 AI의 구조적 한계

우리는 이 시스템을 학습시키고, 미세 조정하고, 사후 학습을 한 뒤 세상에 내보냅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세상에서 계속 학습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AGI에 필요한 또 다른 결정적인 누락 요소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이 부분도 얼마전의 인터뷰에서 일리야 수츠케버가 한 이야기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두뇌 속에 많은 양의 지식을 담고 살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지속적으로 학습하는(continual learning)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까먹어도 괜찮습니다. 금새 다시 배우면 되니까요.

SSI CEO 일리야 수츠케버

하사비스는 AlphaGo에서 AlphaZero로의 진화를 예로 들며 현재 LLM의 한계를 설명했습니다. AlphaGo는 인간의 기보 데이터로 학습했지만, AlphaZero는 다른 AlphaGo들과의 수많은 대국을 통해 스스로 지식을 발견했습니다. 현재의 프론티어 모델들은 아직 AlphaGo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스스로 지식을 발견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지속적 학습 능력을 갖춘 시스템입니다.


환각(Hallucination) 문제와 신뢰도 점수의 필요성

모델이 좋아질수록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더 잘 압니다. 어느 정도 자기 성찰을 하거나 더 깊이 사고하여 스스로 불확실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AlphaFold가 예측에 대한 신뢰도 점수를 제공하는 것처럼, LLM도 자신의 답변에 대한 불확실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모델들은 "다음 토큰"에 대한 확률만 알 뿐, "전체 진술"에 대한 신뢰도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마치 신중한 사람이 말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자신이 하려던 말을 재고하는 것처럼, 사고와 계획 단계를 활용하여 출력물을 다시 검토하는 메커니즘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월드 모델(World Model): 언어를 넘어선 세계 이해

세계의 공간적 역학—공간 인식, 우리가 처한 물리적 맥락, 그리고 그것이 기계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텍스트 코퍼스에도 일반적으로 기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월드 모델은 하사비스가 오래 품어온 열정 중 하나입니다. 언어 모델이 세계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많이 이해하지만, 감각 경험 (운동 각도, 냄새 등), 물리적 인과관계, 공간적 역학 등 여전히 언어로 담을 수 없는 영역이 많이 있습니다.

Google DeepMind는 Genie 3(월드 생성 모델)과 SIMA 2(에이전트)를 결합하는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두 AI가 서로의 "마음" 속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입니다—SIMA 에이전트가 Genie가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세계를 탐색하며 세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물리 법칙의 정확성: 시뮬레이션의 신뢰도 문제

우리는 일종의 물리학 벤치마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매우 정확한 게임 엔진을 사용해서 물리학 실험 수업에서 하는 것과 같은 단순한 실험들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Veo와 Genie 같은 비디오/월드 모델이 반사와 액체를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으로 표현하지만, 아직 "진짜" 물리학적으로 정확하지는 않다. 이것은 환각의 또 다른 형태다.

해결 접근법:

  • 뉴턴의 운동 법칙을 개별적으로 테스트하는 벤치마크 개발
  • 진자, 경사면의 공 등 기본적인 물리 실험에서 100% 정확도 검증
  • "아마추어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 "실제 물리학 실험을 통과하는 수준"으로 발전

인공 진화와 의식 시뮬레이션의 가능성

언젠가 그 실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진화를 다시 실행하고, 사회적 역학도 다시 실행하는 것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하사비스는 산타페 연구소에서 진행했던 인공 사회 실험들을 언급했습니다. 적절한 인센티브 구조를 갖춘 에이전트들을 충분히 오래 실행하면 시장, 은행 등 흥미로운 것들이 "발명"되었다는 것입니다.

시뮬레이션의 장점은 통제된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뮬레이션을 수백만 번 실행하면서 약간씩 다른 초기 조건을 주고, 그 차이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통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정말 흥미로운 질문들에 대해 이런 실험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이러한 시뮬레이션은 생명의 기원과 의식의 기원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 내에서 예상치 못한 창발적 속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안전한 샌드박스에서 실행하고 24시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시뮬레이션이 너무 복잡해지면 AI 도구를 사용해 모니터링하고 우려되는 상황을 자동으로 플래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AI 버블 논쟁: 과대평가 vs 과소평가의 역설

저는 여전히 AI가 단기적으로는 과대평가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얼마나 혁신적일지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하사비스는 AI 생태계의 일부, 특히 아직 시작도 안 한 스타트업들이 수백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시드 라운드를 받는 현상은 버블일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과소 반응에 대한 과잉 반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DeepMind를 시작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AI가 뭐에 쓰는 건데?"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10년, 15년이 지나서, 이제는 비즈니스에서 AI만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과소 반응에 대한 과잉 반응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인터넷 버블, 모바일 버블 때도 비슷한 패턴이 있었습니다. 하사비스는 버블 여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Google DeepMind는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Google DeepMind의 유리한 위치:

  • 자체 TPU 인프라 보유로 외부 의존도 낮음
  • Search, Workspace, YouTube, Chrome 등 기존 제품에 Gemini 즉시 적용 가능
  • AI 시장이 축소되더라도 기존 생태계로 수익 창출 가능

아첨하는 AI를 넘어서: 과학적 페르소나의 설계

과학적 성격—따뜻하고, 도움이 되고, 가볍지만, 간결하고 요점을 짚으며, 말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반박할 것입니다. 지구가 평평하다는 생각을 강화하려 하지 않고요.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과도하게 아첨하는(sycophantic) AI 시스템은 에코 챔버를 강화하여 사용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최근 ChatGPT가 지나치게 아첨한다는 비판을 받고 OpenAI가 긴급 업데이트를 한 사례가 있었죠. 하사비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emini 3의 페르소나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람들은 이 시스템이 자신을 지지하고, 아이디어와 브레인스토밍에 도움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합니다. 우리는 '성격의 과학'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진정성, 유머 등에서 모델이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측정하고 조정하고 있습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계층적 접근 방식:

  • 기본 성격: 과학적 방법론을 준수하는 핵심 페르소나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
  • 개인화 레이어: 사용자 선호에 따른 유머 수준, 상세도 조절

이것은 AI를 과학과 의학, 건강 문제에 활용하려는 목표와도 연결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만 답하는 AI는 잘못된 의료 정보나 과학적 오류를 강화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AGI 이후의 경제 시스템: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

적어도 그 수준의 변화가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새로운 경제 시스템, 새로운 경제 모델이 필요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하사비스는 최근 산업 혁명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고 합니다. 산업 혁명은 섬유 산업에서 시작해 증기 기관으로 이어졌고, 100년에 걸쳐 사회 전체를 변화시켰습니다. 아동 사망률 감소, 현대 의학, 위생 조건 개선, 노동조합의 탄생 등 모든 것이 이 시기에 재편되었습니다.

차이점은 이번에는 산업 혁명보다 아마 10배 더 크고, 10배 더 빠를 것이라는 점입니다. 100년이 아니라 10년 정도에 걸쳐 펼쳐질 것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고려해야 할 새로운 시스템들:

  • 보편적 기본소득(UBI): 가장 많이 논의되는 방안이지만, 하사비스는 이것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 직접 민주주의형 크레딧 투표: 지역 커뮤니티가 일정 크레딧으로 놀이터, 테니스 코트, 학교 교실 등을 직접 투표로 결정. 결과를 측정하고, 좋은 결정을 일관되게 내리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영향력 부여
  • 목적의 재정의: 많은 사람들이 직업에서 목적을 찾고, 가족을 부양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이것이 사라진다면?

경제적 질문에서 시작해서 거의 철학적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핵융합이 해결되어 풍부하고 무료인 에너지가 생기면 희소성 이후(post-scarcity) 시대가 됩니다. 그러면 돈은 어떻게 되나요? 목적은 어디서 오나요?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튜링 머신의 한계: 계산 불가능한 것은 존재하는가?

지금까지 우주에서 계산 불가능한 것을 발견한 사람은 없습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이것은 하사비스의 평생 질문입니다. 그의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가 칸트와 스피노자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칸트의 "현실은 마음의 구성물"이라는 관점은 그의 AI 연구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는 항상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AGI를 만들고, 그것을 마음의 시뮬레이션으로 사용하고, 실제 마음과 비교하면, 차이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 마음에 남아 있는 특별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창의성일 것입니다. 아마도 감정일 것입니다. 아마도 꿈꾸기, 의식일 것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로저 펜로즈는 뇌에 양자 효과가 있고 그것이 의식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고전적 컴퓨터(튜링 머신)로는 의식을 재현할 수 없고 양자 컴퓨터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사비스는 물리학이 달리 증명하기 전까지는 "우주의 모든 것이 계산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작업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하사비스는 다시 일리야의 생각과 궤를 같이 하기 시작합니다. 의식이 있는 AI, 감정이 있는 AI입니다. 무언가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을 제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아직 우리는 인간의 의식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 AI를 만든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도 잘 모르는 것을 만들겠다는 것과 같죠. 다만, 하사비스는 이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은 굉장히 현실적으로 밟아가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결국 모든 것은 정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정보 처리 시스템입니다. 생물학이 바로 그것입니다. 빛의 따뜻함, 테이블의 촉감—다 다르게 느껴지지만, 결국 모두 정보이고, 우리의 감각 기관으로 들어옵니다. 아는 한, 우리의 놀라운 감각 기관들도 여전히 튜링 머신으로 계산 가능합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 가장 우려되는 가까운 미래

2~3년 후 그런 종류의 시스템이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걱정됩니다. 그래서 수백만 개의 에이전트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세상에 대비해 사이버 방어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현재 AI 시스템은 "수동적"입니다. 사용자가 에너지(질문, 과제)를 넣으면 시스템이 답을 제공합니다. 다음 단계인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은 더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이에 따라 위험도 증가합니다.

지금 시스템들은 수동적입니다. 사용자가 에너지를 넣습니다—질문이나 과제를. 그러면 시스템이 요약이나 답변을 제공합니다. 매우 인간 주도적이고, 인간의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들어갑니다. 다음 단계는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입니다. 지금도 보고 있지만 꽤 원시적입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정말 인상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것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에이전트 시스템의 양면성:

  • 기회: 어시스턴트로서 엄청나게 유용하고 능력 있을 것
  • 위험: 더 자율적이므로 악용될 경우 위험도 증가

Google DeepMind는 이미 수백만 개의 자율 에이전트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세상을 대비해 사이버 방어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국제 협력의 시급성과 현실적 장벽

걱정됩니다.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이미 훨씬 더 많은 협력이 있었을 것이고, 특히 국제적으로, 그리고 이러한 주제에 대한 훨씬 더 많은 연구와 탐구, 논의가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하사비스는 5~10년이라는 AGI 도달 타임라인이 기관이나 국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에는 매우 짧다고 우려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합의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AI에 대한 국제 협력은 더욱 도전적입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기관들이 매우 파편화되어 있고, 필요한 수준만큼 영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다룰 적절한 기관이 현재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을 더하면, 협력과 협동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 보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잠재적 계기: 불행히도 "중간 규모의 사고"가 인류에게 경고 신호가 되어 국제 표준이나 협력에 대한 논의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주요 연구소들은 대부분 꽤 책임감 있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한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합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사려 깊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하지만 불량 행위자들, 불량 국가들, 오픈소스 위에서 개발하는 불량 조직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뭔가 잘못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라건대 그것이 중간 규모여서 인류에게 경고 신호가 될 것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AI가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일반 대중도 AI의 위력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부의 인식 제고와 규제 논의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AI 리더들 간의 경쟁과 연대

우리 모두 서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거의 모든 사람과 잘 지냅니다. 다른 사람들 중 일부는 서로 사이가 안 좋기도 하지만요. 어렵습니다. 우리는 아마도 역사상 가장 치열한 자본주의적 경쟁 속에 있기도 하니까요.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하사비스는 닷컴 시대에 있었던 투자자 친구들과 VC 친구들이 이번 AI 경쟁이 그때보다 10배는 더 치열하고 강렬하다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체스 시절부터 경쟁을 좋아해왔기에 이런 환경을 즐긴다고 했지만, 동시에 회사의 성공보다 훨씬 더 큰 것이 걸려 있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사비스의 개인적 성찰: 평생의 훈련

잠을 많이 못 잡니다. 일이 너무 많기도 하고, 잠드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합니다. 매우 복잡한 감정입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하사비스는 이 일의 양면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꿈꿔왔던 모든 것을 하고 있고, 과학의 최전선에서 거의 매달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흥분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가오는 것의 엄청난 규모—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 무엇이 중요한지 등 철학적 질문들까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무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적어도 저 자신에게는 평생 훈련해온 것입니다. 체스를 하던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와 게임, 시뮬레이션, 신경과학 작업까지—모든 것이 이런 순간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략 제가 상상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부분적으로는 훈련으로 대처합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제 사명은 항상 세계가 AGI를 안전하게 인류 전체를 위해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제 핵심 사명, 인생의 사명이 될 것입니다. 작은 일이 아니죠. 그냥 그것만 해내면, 또는 세계가 그것을 해내도록 도우면 됩니다. 

DeepMind CEO 데미스 하사비스

마무리: 우주에서 계산 불가능한 것은 없다?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하사비스와 일리야가 큰 줄기에서 거의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일리야가 조금 더 철학적이고 이상적이라면, 하사비스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라는 차이만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일리야 수츠케버가 "감정을 모사한 가치 함수"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탐구하는 반면, 하사비스는 토크나이징 개선, 추론 모델 강화, 월드 모델 개발 등 "이미 알려진 중요한 영역"에서의 점진적 개선을 강조합니다. 두 접근법 모두 필요할 것이고, 어쩌면 이 두 방향의 융합에서 AGI로 가는 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연말을 맞아 일리야 수츠케버와 데미스 하사비스, 두 천재의 인터뷰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접할 수 있어서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천재들이 보는 세계는 이렇구나 하는 느낌에 이번에도 많이 배운 느낌입니다. 모쪼록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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