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시노마드 인생 2막

어느날 갑자기 퇴사 통보를 받고 인생의 바닥 끝까지 추락, 다시 기술사로 재기하기 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한 남자의 '인생 2막' 이야기, 그리고 인생의 교훈

2024.07.20 | 조회 5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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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시노마드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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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중년의 좌절과 새로운 도전, 그리고 시작된 인생의 2막 이야기입니다.

이번 인터뷰 JKPARK님은  32년 IT 분야 전문가로, 글로벌 IT S회사 전무로 재직, 승승장구하던 때, 갑자기 퇴직 통보를 받습니다.

1년간의 처절한 노력 끝에 55세 최고령 나이에 '기술사'를 합격하고,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인생의 2막을 성공적으로 살게 되었는지, 지금 삶의 모습은 어떤지 자세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핵심 요약


  • 회사는 언제든지 내일 당장, 1시간 뒤,  퇴사를 요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현직에 있을 때, 백업 플랜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 1년 동안 4,000시간을 공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 "절실함" 이었습니다.

 

  • 자신의 경력을 기반으로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는 전문 자격증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곳에서 길을 찾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가장 리스크가 적은 방법은 "공부하는 것" 입니다

 

  • 이제 저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시간의 자유' 입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저의 경쟁력을 위한 재 투자 즉, 공부에 시간을 할애 합니다.
아내와 행복한 시간
아내와 행복한 시간

 

자기 소개


Q1. 지금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현재 메인 잡은 정보 시스템 감리이고, 서브 잡은 강의, 공공 기관 제안서 평가 위원, 기술 자문 위원을 하고 있습니다.

 

Q2. 은퇴 전 하던 일과, 지금 하고 계신 일이 어떤 점이 다르신가요?

과거에는 조직에 얽매여서  주 업무가 영업이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위해 정말 말처럼 앞만 보고 달려왔어요. 스트레스도 심하고 개인 시간도 거의 없었어요.

지금은 월 2 주, 그러니까 월 10일만 메인 잡을 하고, 나머지는 서브잡을 제가 취사 선택을 해서 하는데, 내 삶의 퀄러티에 포커스를 맞춰서 살고 있어요.

 

Q3. 본인에게 삶의 퀄러티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매일 아침마다 의무적으로 출근해야 하는 일도 없고, 제가 일하고 싶은 주를 선택해서 일하고, 공부도 하고 아내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한달의 3일은 무조건 여행을 갑니다. 지금 삶이 되게 만족스러워요. 돈은 많이 줄었어도. 시간의 컨트롤 권한이 저한테 있다는 거죠.

 

 

인생의 전환점


Q1. 이렇게 인생의 여정이 바뀐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제 계획은 회사에서 죽을 때까지 있을 줄 알았어요. 과연 나를 내칠 수 있을까. 이건 자기만의 오만이에요. 갑자기 퇴사 통보를 받았고, 위로 올라갈수록 실력보다 정치적 이슈가 있었고, 그 시대가 요구하는 조건 그런게 맞아야 했지요.

 

Q2. 갑자기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떤 감정이 드셨나요?

엄청난 배신감이죠. 몇 달 동안 혼자 울분에 못 이겨, 소리도 질러보고 벽도 주먹으로 쳐 보고, 상실감이 컸었어요.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준비를 안 한 내가 바보였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Q3. 인생의 전환점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IT분야만 28년을 했어요, IT분야외에는 일반 직장인이 그렇듯 자기가 했던 분야 외에는 정말 초등학생같아요. IT가 너무 신물이 나서 전기 자격증을 공부해서 땄어요. 전기쪽은 공사, 건설 분야라 문화도 용어도, 사람 성격도 달라요. 결국 내가 먹던 솔잎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고 취업을 포기했어요. 

나이들어도 할 수 있는 걸 알아보다, 친구를 통해 감리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는 기술사를 소개 받았어요. 정년 없이 일을 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어서 바로 공부를 시작하고,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극복


Q1. 기술사 공부는 얼마나 하셨고, 어떤 방식으로 하셨나요?

딱 1년 공부를 했어요. 보통 기술사를 직장인이 따려면 3년에서 4년 걸리는데, 그게 한 4천 시간 되요. 평균 4천 시간을 공부를 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기본 관문을 통과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이제 실업자 이기 때문에 하루 평균 11시간씩 365일 4천 시간 넘게 공부했어요.

 

Q2. 그렇게까지 노력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절실함" 입니다.  사람이 평생을 직장을 다니다가, 어느날 갑자기 내가 갈 데가 없고 소속이 없다라고 생각 할 때,  그다음에 나이가 50이 넘어 버리면 사회에서 받아주는 데가 없어요. 

내 스스로는 아마 능력이 많고 어디 가서도 다시 서바이벌 할 수 있다 라고 하지만, 사회는 절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잉여 인간이 되요 .  이제 거기서 오는 자괴감,  그다음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런 기분, 밖에 나가고 싶지도 않고 친구를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조직에 속해 있던 사람들이 심하고,  특히 하이 레벨에 있었던 사람들은 더 심해요 

 

Q3. 힘든 시기를 이겨 낼 때, 제일 도움이 된 건 뭔가요?

자기 자신의 의지죠. 죽을 각오를 하고 이거 아니면 안된다. 그런 각오가 진짜 필요해요. 하늘이 감동할 정도로 노력하면 뭐든지 다 이루어져요. 그런데 대부분 그러죠.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안되서 못 외워서, 이거 다 핑계입니다. 무조건 하면 되요. 젊은 사람들보다 더 하면 됩니다. 

 

Q4. 기술사를 합격하고 느낀 소회는?

JKPARK님께서 기술사 합격 회고록을 주셔서 그 중에 일부를 발췌하여 올립니다

노안이 심해서 잘 못 보는 것 같아, 물로 눈을 씻고 돋보기 안경을 끼고 천천히 한자 한자 보았다. 기쁨의 소리를 치고 싶었지만 맘처럼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게 마치 꿈속에서 도망치는데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과 같았다.Wife을 불러 읽어보라 했다. Wife는 나를 잡고 뛰고 우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냥 넉 놓고 의자 앉아 있는 것 외에는.
2018.3월 퇴직이후 3년 5개월만에 가슴에서 우러나는 참 웃음을 웃었다. 깊은 곳에서 기쁨의 눈물이… wife 앞에서 어렵게 눈물을 참았다.

대한민국 50대, 타의에 가까운 퇴직. 퇴직의 후유증은 개인과 가족의 삶에 가랑비처럼, 천천히, 점점 더 가중되는 현실의 무게로 짓눌림으로 압박해 왔다. 가족 모두가 나의 심기를 살피며 숨 죽이고 눈치 보는 상황의 무한 반복이 지속되었고 미안함과 울화통이 치밀어 주체할 수 없어 새벽마다 팔당댐으로 차를 몰아 소리치고, 주먹으로 방벽을 치고 뜬 눈으로 울분과 배신감에 불면의 밤을 무수히 보냈다. 생을 마감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는 막다른 선택 직전까지도 가봤다.
지금까지의  자존심, 지위는 오로지 회사의 후광이었고, 떠나는 순간 나란 껍데기만 남는다 라는 것을 알게 되는 건 순간이었다.

 

나의 인생과 삶


Q1. 자기 계발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계속 하고 있어요. 백업 플랜을 준비를 안 해서, 지하 100층까지 갔다 온 게 너무 뼈저리게 느껴져서, 지금 감리가 보장된다고 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백업 플랜을 만들어서 언제든지 내가 나의 결정으로 내 일을 하겠다 라는 의미로 1년에 하나씩 자격증을 계속 취득을 하고 있어요

2023년에 소프트웨어의 보안 약점 진단원 땄고,  올해  개인정보 영향 평가 심사, 내년 목표는 ISMSP 자격증 취득이 목표예요.

 

Q2. 언제까지 일하고 싶은신가요?

다리 힘 떨어 질 때까지요. 일을 하는 게 돈이 목적이 아니고, 어떤 소속감도 있고 성취김도 느낄 수 있어요. 다만, 생계형으로 4주 내내 일하고 싶지는 않고, 레저형으로 하고 싶어요

 

Q3. 건강 관리와 취미 생활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해외 여행은 아니고, 국내로 한달에 3번 여행가는게 취미예요. 지방에 가면 산은 꼭 가요. 그리고 하루에 10km 이상 걷는게 건강 관리예요. 

 

Q4. 재정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세요?

2주만 일하기 때문에 해결이 안되서 개인 연금, 퇴직 연금 이렇게 함께 충당하고 있어요. 돈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었어요. 젋었을 때는 좋은 집과 차, 더 갖기 위해서라면, 지금은 내가 행복하고 즐기기 위한 딱 그 정도의 돈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인생의 교훈


  • 자기가 일했던 그 분야에서 길을 찾아라. 불안하다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사탕 발림하는 사람말을 믿으면, 100% 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 "갑'의 위치에 있을 때 사람 무시하지 말고 인격적으로 잘 대해라. 그게 휴먼 네크워크다.
  • 현직에 물러나서 절대 거래처 연락하지 마라. 반기는 사람 한 명도 없다. 
  • 언제 잘릴지 모르니, 항상 준비해라.
  • 바닥까지 가 보면, 겸손 해 진다.
  • 과거의 내가 이랬던 사람인데, 하루라도 자신의 과거 직책과 회사에서 빨리 벗어냐야 새롭게 출발 할 수 있다.


JKPARK님의 인생 선언문


 

지속 가능한 IT 전문가 활동을 위한 자격증


  • 정보 관리 기술사/ 컴퓨터 시스템 응용 기술사
  • 개인 정보 영향 평가(PIA)전문인력
  • 정보 보호 및 개인 정보 보호 관리 체계(ISMS-P) 인증 심사원
  • 정보 시스템 감리원
  • 데이터 거래사
  • SW보안 약점 진단원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신의 시간을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것", 다시는 준비가 안되어 지하 100층까지 내려가는 쓰라린 경험을 맛보지 않겠다는 의지.

인생 2막의 삶은 누구에게도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겠다는 JKPARK님의 인생 선언문, 그리고 마침내 얻은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다음주에도 인생 2막을 열심히 살고 계신 분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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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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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피드 l 현대 한의학과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0
    4 months 전

    멋지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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