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시노마드 인생 2막

고아에서 유명 작가 그리고 출판사 대표로 1천 권 독서가 만든 그녀의 성공적인 인생 이야기

“태어나서 죄송합니다"에서 “살아줘서 고맙습니다"로

2024.09.30 | 조회 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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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시노마드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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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나님의 셀피시노마드 인생 선언문
전안나님의 셀피시노마드 인생 선언문


환한 미소와 함께 툭 던진 한마디,
 "저는 고아였고, 심각한 아동학대를 겪었습니다." 밝고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모습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고백. 이런 아픔을 겪고도 저렇게 밝을 수 있을까요?

그녀의 말에 숨을 고르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흔히 '불우한 환경'이라는 말을 쉽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진정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녀의 이야기는 '불우'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겁고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날카롭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녀는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을까요? 그녀만의 특별한 비결일까요, 아니면 우리 모두가 가진 숨겨진 힘일까요?

전안나 작가의 에세이
전안나 작가의 에세이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인터뷰 핵심 요약


  • 고아원에서 자랐고, 입양 후 심각한 아동학대를 당했습니다.
  • "2천 권의 책을 읽으면 머리가 트인다"는 말을 듣고 바로 독서를 시작. 10년간 하루 한 권씩 약 340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 사회복지사에서 작가, 강사로 10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 어려운 과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로 계속 도전하며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였습니다.
  •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노력하며, 자신의 아픈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 의미있는 책을 출간하고자 출판사를 창업했습니다.

 

 

자기소개와 현재 하시는 일은?


저는 전안나라고 합니다.

프리랜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며, 매년 책을 출간하는 작가이자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출판사를 창업 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이야기


Q1.어린 시절의 삶은?

저는 친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어요. 눈을 떴을 때부터 고아원에서 살고 있었고, 한 방에 제 또래의 20명 아이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5살에 입양될 때까지 5년 동안 무적자로 살았어요.

그러다가, 자녀가 없는 부자 집에 입양되었어요. 마치 공주가 된 것 같았죠. 제 방에 피아노도 있었고, 예쁜 옷을 입고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Q2.행복해졌나요?

아니요, 행복을 꿈꾸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요. 양어머니는 밖에서는 저를 잘 꾸며주셨지만, 집에서는 학대했습니다. 때리고 욕하는 것은 물론이고, 7살 때부터 저는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했어요.

결국 저는 '딸'이 아닌 '식모(집안일 하는 사람)'로 입양된 것이나 다름없었죠.

학대로 인해 중학교때 자살 시도도 했었어요. 저는 "정인이 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출처:교보문고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북카드
출처:교보문고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북카드

 

Q3.어떻게 견뎠나요?

저는 선천적으로 밝고 쾌활한 성격이에요. 밖에서는 명랑하게 지냈지만, 집에서는 최대한 눈에 띄지 않으려 했죠.

그럼에도 양어머니는 갑자기 들어와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심지어 칼로 위협하기도 했어요. 이런 트라우마로 지금도 방 문을 잠그지 않으면 잠들지 못합니다.

이 경험이 제가 사회복지학을 선택한 계기가 됐어요. 대학에서 제가 겪은 일이 '아동학대'라는 걸 알게 됐지만, 신고를 한다 해도 갈 곳이 없어 못했습니다.  결국 결혼과 함께 그 집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양부모님은 제가 돈을 벌지 못할 거라며 사회복지학 진학과 결혼을 심하게 반대했어요. 특히 양아버지 사업이 망하면서 제가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거든요.

출처:교보문고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북카드
출처:교보문고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북카드

 

 

번아웃을 통해 책을 만나다


Q1.번아웃은 언제 왔나요?

직장 생활 10년쯤 되었을 때 심한 번아웃을 경험했어요. 그 증상이 불면증으로 나타났죠.

사실 저는 밖에서 늘 열심히 살았어요. 양부모와 살 때는 집에서 숨 쉬기 힘들어서 밖에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대학 때는 총학생회 활동을 했고, 직장에서는 워커홀릭이 되어 만 2년 6개월 만에 팀장이 됐어요.

제 존재의 의미를 일에서 찾으려 했던 거죠.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살다 보니 결국 번아웃이 온 것 같습니다.

 

Q2.책을 읽게 된 계기는?

번아웃으로 인한 불면증이 2년 정도 지속됐어요. 밤새 TV 보고, 게임하고, 홈쇼핑 보다가 새벽에 잠깐 자고 아이들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하는 생활의 연속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회사일로 교육을 갔는데 강사님이 "2천 권의 책을 읽으면 머리가 트인다"는 말씀이 제 머릿속에 박혔어요. 그때까지 운동, 등산 등 불면증을 없애려 여러 시도를 했지만 소용 없었거든요.

"어차피 잠도 안 오는데 책이나 읽을까?" 하는 마음으로 집에 있던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걸 시작으로 벌써 10년이 됐네요. 그러다 보니 불면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Q3.지금까지 몇권이나 읽으셨어요?

10년 동안 약 3,400권 정도 읽었어요. 연간 독서량은 최소 200권에서 최대 375권 정도였습니다.

제가 읽은 책들은 도서관 분류 체계를 따라 다양한 분야를 망라합니다.

000번대 총류부터 시작해 100번대 철학, 200번대 종교, 300번대 사회과학, 400번대 자연과학, 500번대 기술과학, 600번대 예술, 700번대 어학, 800번대 문학, 그리고 900번대 역사까지 모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었습니다.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게 독서를 했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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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언제 읽으세요?

저만의 독서 루틴이 있어요. 아침 7시에 일어나 15분 책을 읽고, 출근 준비와 아이들 아침 준비를 합니다. 회사에는 30분 일찍 가서 책을 읽어요. 점심시간에는 식사 후 45분 동안 독서를 하고, 업무 종료 후에도 30분은 꼭 책을 읽습니다.

이렇게 하루 2시간이 기본이에요.

추가로 매일 밤 9시에 알람을 맞춰두고, 울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10시까지 1시간 동안 책을 읽어요. 하루 3시간이면 얇은 책 한 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독서 속도도 빨라집니다.

직장인도 한 달에 20권 정도 읽는 건 충분히 가능해요.

독서분야 전문가 전안난 작가 
독서분야 전문가 전안난 작가 

 

 

책이 선물한 나의 퍼스널 브랜딩


Q1.2천권의 책을 읽고 머리가 트였나요?

딱 2천 권을 읽고 갑자기 머리가 트인 건 아니에요. 단계별로 인사이트가 생겼죠:

  • 300권쯤: 제 소진의 이유를 찾기 시작했어요. 워커홀릭으로 일하던 제 모습이 회사에는 도움이 됐지만, 저 자신에게는 남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죠. 이때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개념에 눈을 뜨게 됐어요.
  • 800권쯤: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에게 전문가로 인식되려면 강의를 하거나 책을 쓰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죠.

독서량이 쌓이면서 점진적으로 새로운 통찰을 얻고, 그에 따라 행동의 변화도 일어났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식되는 것이 퍼스널 브랜딩임을 알게 되었어요.

 

Q2.책을 쓰게 된 계기는?

사회복지사 법정 의무 교육 강사 활동을 10년째 하면서 시작됐어요. 2017년에 책 쓰기를 결심했는데, 처음엔 사회복지 관련 책을 쓰고 싶었죠.

한 작가님의 조언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사회복지 시장이 좁다고 하셔서 제 취미인 독서에 대해 쓰기로 했죠. "3년 동안 매일 책 읽는 워킹맘은 없다"는 말씀에 영감을 받았어요.

800권을 읽었을 때 책을 내겠다는 결심을 하고, "1천권 독서법"이라는 책을 냈어요. 첫 책인데도 반응이 좋아 11쇄까지 찍었습니다.

전안나 작가의 1천권 독서법
전안나 작가의 1천권 독서법

 

Q3.당신의 퍼스널 브랜딩은?

첫 책 이후 지속적으로 저술 활동을 이어갔어요. 독서법과 사회복지 관련 책을 각각 5권씩, 총 10권을 출간했습니다.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공부',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사회복지 글쓰기' 등이 대표작이죠.

책 출간을 계기로 강의 요청이 많아졌고,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게 됐어요. 이런 활동들이 제 퍼스널 브랜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어요. 사회복지사 시절 5천만 원 미만이던 연봉이, 2017년부터는 책 인세와 강의비로 1억 원을 넘게 됐어요. 퍼스널 브랜딩이 제 삶에 가져온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살아서 고마운 나의 인생 이야기


Q1.앞으로 목표는?

지금처럼 살아가는 것이 제 목표예요.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 자기 계발 원칙을 지키고 있어요.

첫째,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번씩 이력서에 새로운 한 줄을 추가하는 거예요.

둘째, 제 수입의 10%를 자기 계발에 투자해요. 이는 책, 교육, 여행, 자격증 취득 등에 사용됩니다. 명품백 같은 사치품이 아니라 제 가치를 높이는 데 쓰는 거죠.

두 가지 원칙을 지키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몸값이 올랐어요. 이게 바로 자기 계발 비결이에요.

 

Q2.살아서 감사한가요?

생각해 보면 저는 태어나자마자 죽을 수도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누군가가 저를 고아원에 데려다 주었고, 고아원에서 누군가가 저에게 우유를 주고 기저귀를 갈아 주었어요.

비록 아동 학대를 받았지만 먹고 자고 살 수 있었죠. 그리고 제 주위에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았어요. 대학교 교수님이 저를 취직시켜 주셨고, 제가 일한 사회복지 기관의 사장님과 동료들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어서 10년 넘게 행복하게 일할 수 있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안 죽고 살아온 이유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지금 다양한 후원과 무료 강의 등을 하면서 누군가 모르는 사람에게 이 빚을 갚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려 합니다.

저를 살아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Q3.독서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은?

많은 분들이 다독에 대해 궁금해 하세요. '많이 읽는 것보다 제대로 된 책 몇 권을 읽는 게 더 낫지 않나요?'라고 물으시죠.

하지만 제 경험상 양이 쌓여야 질이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우선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번아웃의 주된 원인이 전문성 부족이었어요. 전문가가 되면 소진이 덜 됩니다.

지금은 강의도 하고, 책도 쓰고, 프리랜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어요.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이전과 다른 점은 제게 선택권이 있다는 거예요.

제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일을 조절할 수 있어요. 하기 싫으면 안 할 수도 있고, 여러 개를 한꺼번에 할 수도 있죠. 그래서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하면서도 소진되지 않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Q4.출판사를 창업한 이유는?

창업한 지 두 달 정도 됐어요.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용기를 냈죠. 사회복지사로 시작했지만, 출판 시장에서 보면 사회복지 분야가 작아요. 그래도 의미 있는 글들이 많거든요.

일반 출판사들은 보통 1쇄가 2천 권인데, 그만큼 안 팔릴 것 같으면 책을 안 내줘요. 제 기준에서 의미는 있지만 상업성이 떨어지는 책들을 내고 싶어서 출판사를 시작했어요.

수익을 내기 위해 공부했는데, 출판에는 여러 방법이 있더라고요. 독립 출판, 자비 출판, 상업 출판, POD(주문형) 출판 등이요. 저는 POD 출판을 하려고 해요.

의미 있는 책들을 한 권이든 두 권이든 부담 없이 낼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저자들은 책 출간의 기회를 얻고, 저는 한 권이라도 팔리면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Q5.작가님 같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인생은 다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에서 저처럼 자란 아이들은 주로 어둡게 그려지지만, 현실은 달라요.

난 술집에 가지 않고 공부를 하겠다고 선택했어요. 텔레비전 보지 않고 책을 읽겠다고 선택했죠. 그 집에 계속 있지 않고 나오겠다고 선택했고요.

모든 선택이 옳았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선택을 하는 건 자유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드는 건 나의 노력이에요.

양어머니는 '너도 나처럼 똑같이 애를 키울 거야'라고 했지만, 저는 아이들을 한 번도 욕하거나 때리지 않고 키우고 있어요. 15년째 이혼 없이 잘 살고 있고요.

대부분의 사회적 약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넘겨주곤 해요. 하지만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가 알코올 중독이 될 확률은 50%예요. 즉, 50%는 나의 선택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죠.

절대로 자신에게 해가 되는 쪽으로 인생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이 얘기를 정말 꼭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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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후회되는 1가지


20살에 바로 그 집을 안 나온게 후회되요. 27살 12월 31일 결혼하고 그 집을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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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정에 꼭 갖고 가고 싶은  3가지


앞으로도 책 읽고 글쓰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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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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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고통 질량의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초년에 고생을 많이 하면 중·노년의 삶이 편해진다는 말이죠.

하지만 인생은 유기적이어서 과거의 선택이 현재를,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만들기에 꼭 그렇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전안나 작가의 삶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그녀는 시작은 선택할 수 없었지만, 그 이후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깊은 절망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꾸준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 2막을 변화시켰죠.

작가는 강조합니다. "절대로 자신에게 해가 되는 쪽으로 인생을 선택하지 마세요." 이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닙니다.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일군 한 사람의 절실한 외침입니다.

우리도 자신의 상황을 핑계 삼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우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했다면, 그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죠.

여러분은 지금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나요?

그리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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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도 또 다른 특별한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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