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퇴직 후의 새로운 시작: 성공한 은행원의 변화와 도전"
유리 천장을 뚫고 K은행 지점장까지 오른 YK님, 30년간의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이제 임금피크제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들을 탐구합니다:
1. 성공한 직장인의 퇴직 준비: 어떻게 심리적, 실질적 변화에 대비할 수 있을까?
2. 일과 삶의 균형 재조정: 갑작스러운 여유와 자유를 어떻게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을까?
3. 제2의 인생 설계: 기존의 경력을 새로운 도전으로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YK님의 솔직한 경험담과 인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누구나 마주하게 될 인생의 전환점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봅니다. 이 뉴스레터는 단순히 은퇴를 앞둔 분들뿐만 아니라, 인생의 어떤 전환점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교훈을 제공할 것입니다.
함께 YK님의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인사이트를 얻어보세요.
인터뷰 핵심 요약
- 임금피크제 진입 후, 초기 공허함과 우울함을 경험했습니다.
- 동기들과의 교류및 새로운 활동으로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였습니다
- 여유 시간을 활용해 직업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 기도, 운동, 플룻, 독서등으로 새로운 일상 루틴을 구축하였습니다
- 다양한 만남과 성찰을 통해 자아 재 발견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 경력을 살리면서 타인을 돕는 새로운 직업 방향을 모색 중입니다.
자기 소개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하시는 일은?
30년간 K은행에서 근무했습니다. 주로 기업 대출, 수출입 업체 상담, 기업 컨설팅 연계 업무를 담당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점장까지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임금피크제 적용으로 '교수'라는 직함의 고경력자로 근무 중입니다.
과거의 성공과 전환점
Q1. 30년 은행 생활에서 가장 큰 성취는?
가장 큰 성취는 유리천장을 깨고 지점장이 된 것입니다. 승진 당시 55명 중 여성은 5-6명에 불과했죠. 특히 여성 지점장들이 주로 맡는 PB나 수신 업무가 아닌, 은행의 핵심인 기업 대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 분야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는 점이 제게는 큰 의미가 있었어요.
Q2. 여성 지점장 되기까지의 어려움은?
남성 중심 조직 문화가 가장 큰 장벽이었습니다. 승진 과정에서 남성들과의 직접 경쟁, 그들의 조직적 움직임에 대응하는 것이 어려웠죠. 주변에서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는 식의 반응도 있었어요. 악에 받쳐서 더 열심히 일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마음을 닫게 되고 일에만 몰입했죠. 결과적으로 업무 성과는 높았지만, 인간관계나 개인의 삶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이런 경험이 제 일하는 방식을 형성했고, 동시에 나중에 제가 변화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3. 지점장 시절과 임금 피크제의 가장 큰 차이는?
지점장 시절엔 실적 압박과 책임이 엄청났죠. 하루 24시간 중 20시간 일만 생각했어요. 반면 임금 피크제는 근무 시간이 줄고 책임있는 업무에서 벗어나요, 급여도 30%정도 깍이고요.
Q4. 임금피크제 진입시 느낌은?
처음에 공허감과 우을증이 왔어요. 다행히 임금피크제 1년 전, 한가한 지점으로 발령 받았어요. 덕분에 미리 준비할 시간이 생겼죠. 업무를 부지점장에게 위임하고, 그동안 과도한 업무로 혹사했던 몸을 추스르며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어요.
자아 재발견과 새로운 도전
Q1. 공허감과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임금피크 동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달랬어요. 같이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요. 특히 봄에 꽃구경을 가면서 그동안 놓쳤던 주변의 아름다움을 느꼈죠. 이렇게 3~4개월을 보내니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더라고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람들과 교감하는 시간이 큰 위로가 되었어요
Q2. 직업상담사 자격증에 도전한 이유는?
갑자기 생긴 여유 시간에 잡념이 들더라고요. 그때 지인이 제 컨설팅 경험을 살려 직업상담사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어요. 그 말에 솔깃해 공부를 시작했죠. 집중할 무언가가 생기니 잡념도 사라지고, 결국 1차와 2차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Q3. 자격증 취득 후, 일상의 삶은?
자격증 취득 후 다시 찾아온 무료함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일상 패턴을 만들어갔어요. 새벽 기도와 운동, 독서로 시작했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껴 에너지 발산을 위해 플룻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또한 일주일에 3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어요. 저에게는 새로운 시야가 필요했거든요. 이 과정에서 깨달은 건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직장 생활에만 맞춰진 저만 있었더라구요.
Q4. 자신을 찾는 여정이 시작됐나요?
네, 중학교 친구를 만나 옛 모습을 물어봤어요. 놀랍게도 제가 다른 사람을 돕고 관심 가졌던 아이였다고 하더라고요. 20년 된 거래처 사장님도 비슷한 얘기를 해주셨어요. 제가 은행원 같지 않게 계산적이지 않고,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도우려 했다고요.
이런 얘기들을 들으며 깨달았어요. 은행에서 남자들과 경쟁하며 마음에 상처를 받았고, 그러면서 점점 마음을 닫고 일에만 몰입했던 거죠. 그러다 보니 은행을 나오려니 막막해지더라고요. 은행 업무 외엔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치관의 변화와 미래 비전
Q1.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은 찾는 중이에요. 다만 확실한 건,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는 거예요. 제 은행 경력을 살리면서도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어요. 이전의 성과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개인의 행복과 타인에 대한 기여를 중요하게 여기는 삶을 살고 싶어요..
Q2. 언제까지 일하고 싶으세요?
다리에 힘 빠질 때까지 일하고 싶어요. 일을 통해 얻는 성취감이 좋거든요. 그리고 저에겐 사람들과의 연결성이 중요해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는 게 제게는 큰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혼자 하는 일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어요. 이런 방식으로 일할 수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하고 싶어요.
Q3. 은퇴후의 재정 계획은 어떠세요?
다행히 저희 부부 모두 은행에서 일했고, 검소한 생활 습관 덕분에 재정적으로는 큰 걱정이 없어요. 퇴직금과 지금까지 모아둔 돈으로 아껴쓰며 살아갈 수 있어요. 이제는 돈의 액수보다는 삶의 의미를 찾는 데 집중하고 싶어요. 특히 제 경험을 살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Q4. 은행 생활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변화한 가치관은?
예전엔 성취와 승진에 큰 가치를 뒀어요. 성과를 낼 때마다 짜릿한 쾌감을 느꼈죠.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지점장이 되었을 때도 정말 기뻤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런 성취들이 반복되니 식상해졌고, 점차 허무함마저 느꼈어요.
지금은 "오늘 최선을 다해 살자"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과거의 저는 선배들이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할 때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그 의미를 깨닫고 있어요. 성과나 직위보다는 일상의 의미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Q5.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주변 사람들한테 따듯하게 잘 해 주세요. 저는 그러지 못했거든요. 일만 하느라 사람을 제대로 못 봤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정말 후회돼요. 사람이 더 중요한데 말이죠.
그리고 꼭 1등 안해도 되니까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이렇게 사람을 먼저 보고 여유를 가지면 일할 때 더 행복할 거예요. 저는 그러지 못해서 행복하지 않았거든요.
임금피크제, 새로운 시작을 위한 6단계 여정
1. 감정을 공유하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라
2. 새 환경을 탐색하라: 자연과 회사 밖 세상을 경험하라.
3. 자기 계발에 투자하라: 여유 시간을 활용해 자격증을 취득하라.
4.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라: 자신만의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수립하라.
5. 자아를 성찰하라: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인생을 돌아보라.
6. 미래를 설계하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생 목표를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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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님의 셀피시노마드 인생 선언문
YK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퇴직이 예상치 못한 선물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쉼 없이 달려오며 사회의 소모품으로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멈추게 됩니다. 이 '멈춤'을 통해 비로소 보이는 소중한 가치들이 있습니다.
내려놓음의 순간,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며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갖게 됩니다. 퇴직은 단순히 1막의 종료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인생 2막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깊이 느꼈습니다.
결국 퇴직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전환점이며, 진정한 자아를 되찾는 여정의 시작점입니다. 이 여정을 어떻게 준비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 2막이 결정될 것입니다.
다음 주에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실 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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