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시노마드(Selfish Nomad) 란, 인생 2막에서 자신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추구하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개발자, 창업가, 컨설턴트, IT 회사 부사장, 작가, 강사
한 사람의 이력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다채로운 경력,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 안계환 작가가 걸어온 길입니다.
어떻게 이토록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 수 있었을까요?
그의 선택 뒤에 숨겨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N 잡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안계환 작가의 여정이 던지는 메시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뷰 핵심 요약
- 경력과 강점의 교집합을 찾아 새 직업으로 전환했습니다.
- 시장 요구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책과 강의로 생산하며 가치를 전달했습니다.
- 끊임없는 성장 욕구와 독서의 일상화가 다양한 경력 전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 원하는 삶을 위해 관심 분야를 미리 준비하고 도전할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은퇴 없는 삶"을 추구합니다.
자기소개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하시는 일은?
저는 서울 대학교에서 농업토목을 전공했고, 졸업 후 삼성 SDS에서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이후 창업을 했고, 창업 대학원에서 강의도 했죠.
한동안 IT회사에서 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했고, 현재는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15권의 책을 집필했고, 경영학 강의로 시작해 지금은 인문학, 특히 역사 분야 강의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업 전환 과정
Q1. 비전공자로 개발자가 된 계기는?
대학교 3학년 때 컴퓨터를 다루면서 관심이 생겼어요. IT 분야에 비전이 있어 보여서 공부를 시작했죠. 그렇게 준비하다 대학교 4학년 때 삼성 SDS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비전공자임에도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Q2. 개발자에서 창업가로 전환 이유는?
비전공 개발자로 입사를 해서 3년 정도 일했는데, 하다 보니 제게는 개발자가 그렇게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경영에 관심이 더 갔습니다. 그래서 경영 공부를 독학으로 시작했고, 그다음 창업을 했습니다. 창업은 결국 성공하지는 못했어요.
Q3. 창업 후, 대학원 강의를 하게 된 계기는?
3년 동안 창업대학원에서 창업 마케팅 과목을 강의했습니다. 서울대 졸업, 삼성 SDS에서의 개발자 경험, 그리고 직접 벤처 창업을 해 본 경력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4. IT회사 부사장이 된 과정은?
그전에 다니던 회사 분들과 선배와 함께 회사를 차렸어요. 제가 지분율 15% 가진 공동 창업자였죠. 선배가 사장을 했고 제가 부사장을 했어요.
Q5. 부사장에서 작가로 전환한 이유는?
회사 대표와 비전 차이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즐기던 습관인 독서와 제 경영 경력을 접목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독서 경영"이라는 주제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죠. 이 활동이 제가 강사이자 작가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극복
Q1. 안정적인 직장과 투자한 회사를 떠난 결정적인 이유는?
저는 회사 다닐 때, 회식하거나 술 먹고 이런 것들이 저와 안 맞았어요. 삼성 다닐 때도 계속 뭔가 성장 욕구가 있었거든요. 제가 책을 열심히 읽었던 이유도 내가 조직에 그냥 있으면 앞날이 뻔하다고 느꼈어요.
투자한 회사에서도 성장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컸죠. 중소기업에 이대로 머무르면 안 된다. 더 큰 성장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죠. 결정적으로 공동 창업자와 의견이 안 맞았어요. 성장의 욕구가 크고 공부하는 넘버 투가, 공부 안 하는 넘버 원을 모시기 어려웠어요.
그래도, 제가 좀 잘 모시고 잘 했으면 되지 않았을까? 인간관계를 잘 맺고 끝냈어야 하는데 가끔 후회하기도 해요.
Q2. 작가님이 생각하는 성장의 의미는?
제게 성장이란 자기의 타고난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잠재적인 성장 역량이 있지만, 그냥 살다 보면 그게 묻히기 쉽죠. 성장은 이 잠재력을 끌어내어 자신의 모습을 극대화하고 발현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성장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안타깝게도 역량이 큰데도 조직이나 환경에 막혀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저 역시 그런 답답함을 느꼈지만, 다행히 좋은 기회들을 통해 제 성장 욕구를 계속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성장이란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3. 독서가 작가님의 성장 방식인가요?
네, 맞습니다. 제 성장의 핵심은 책이었습니다. 개발자로 취직할 때부터 경영 쪽으로 전환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한 분야에 대해 30에서 50권 정도를 깊이 있게 읽으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얻을 수 있었죠. 이런 방식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마다 집중적으로 독서를 했습니다.
Q4. 어느 정도 책을 읽으세요?
지금까지 몇 천권 읽은 것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1년에 200권 정도. 집중적으로 읽을 때는 하루에 한 권씩 읽기도 합니다. 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다 보면 공통된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빠른 독서가 가능해집니다.
Q5. 경영, 인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집필과 강연이 가능한 비결은?
저는 특정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 분야를 깊이 파야 할 이유는 사실 없습니다.
대중이 원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를 정해서, 공부한 지식을 판매하는 일종의 "지식 소매상"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문 간 경계는 생각보다 뚜렷하지 않아요. 공부하다 보면 건축과 미술, 종교, 역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Q6. 그럼에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 이유는?
저는 작가보다 창업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요구에 맞춰 책을 기획하고 만듭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 습관', '성공하는 1인 창조 기업' 같은 책을 쓴 것도 그런 이유죠. 인문학이 유행할 때는 인문학 책을, 우연한 기회로 삼국지 강의를 하게 되어서는 역사서를 썼고요.
이는 마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장이 있고, 내가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있어야 판매가 되고 결과물이 나오는 거죠. 제게 글쓰기는 이런 창업가적 접근으로 이뤄집니다.
나의 인생과 삶
Q1. 강사와 작가로서 성장 욕구가 충족되나요?
공부를 통해 책을 쓰고, 강의로 사람들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제 성장 욕구도 충족됩니다.
강의는 제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예요. 강의 무대에 서는 것이 너무 좋아요. 이 분야가 저와 잘 맞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죠.
Q2. 15권의 책 집필이 성장의 결과인가요?
공부하면서 책 쓰고 강의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산적인 프로세스가 돌아간다고 할 수 있죠.
강사 일은 봄부터 가을까지 바쁘고 겨울은 비수기예요. 바쁜 시즌에는 이동하면서 공부하고 자료도 모으고, 겨울에는 집중해서 책을 씁니다. 이런 방식으로 1년에 한 권씩 책을 쓸 수 있었죠.
Q3. 그럼에도 부사장에서 작가로 전환, 후회는 없나요?
솔직히 경제적으로는 꽤 손해를 봤어요. 하지만 그 회사에 계속 있었다면 정말 정말 재미없는 삶을 살았을 거예요.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인생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했을 겁니다. 자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어요
Q4. 작가로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나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인문학이나 역사 분야는 시장도 작고 경쟁이 치열해요. 반면 인공지능이나 IT 같은 분야는 트렌드에 맞고 수요가 많죠.
가끔 "왜 큰 시장을 버리고 여기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온라인 클래스, VOD 판매, 유튜브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요. 이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5. 지금 행복한가요? 작가님?
네, 행복합니다. 하지만 저는 누구한테 "좋아하는 일" 을 하라고 절대 권하지 않아요.
대부분 사람들이 말하는 "좋아하는 일" 뒤에는 사실 "돈 잘 버는 일"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저는 우연히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됐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요.
Q6. 언제까지 일하고 싶으세요?
성장을 멈추면 은퇴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할 생각입니다.
인문학이나 역사는 시장은 작지만 끊임없이 탐구할 수 있는 주제고,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어요.
또한, 시장의 필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Q7. 건강 관리와 취미는 어떻게 하세요?
건강 관리를 위해 달리기를 하고 있어요. 특별한 취미는 없고 책 읽고 공부하는 것이 제 취미입니다.
그리고 매년 한 권씩 책을 내는 것이 제 목표예요
Q8. 재정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연금도 있지만, 제게는 "지식 창조자"로서 강의하고 책을 쓰는 활동이 은퇴 없는 삶을 가능하게 하고, 재정을 관리하는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Q9.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정말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과 적게 쓰고 살아도 되는 사람. 돈이 필요한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그동안 못해본 일, 가슴속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정 같은 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못 해봤던 거. 남은 인생을 그걸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이 가장 젊은 시간이에요.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요? 그 시간을 활용해 준비 하세요. 그 시간만으로도 자기가 원하는 삶의 주제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용기입니다.
저도 회사 다닐 때부터 꾸준히 책을 보며 준비했기에 지금의 일을 할 수 있게 됐어요. 갑자기 시작하는 건 어려워요. 미리, 꾸준히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안계환 작가님의 블로그와 유튜브
내 인생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3가지
인간관계가 저에게는 항상 어려웠어요. 사람들을 이해하고 원만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것, 특히 헤어질 때 잘 마무리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아픈 아들을 떠나보냈어요. 그 순간은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에요
인생 여정에 꼭 갖고 가고 싶은 3가지
앞으로 제 인생에서 꼭 갖고 가고 싶은 것들이 있어요. 먼저 가정이에요. 가족은 제게 가장 중요한 존재니까요. 그리고 제가 꾸준히 해온 강의와 책 집필, 이 결과물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싶어요. 이건 제 삶의 의미이자 성취감의 원천이거든요. 마지막으로 건강이에요. 건강해야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안계환 작가님의 인생 선언문
돈을 버는 능력은 부족한 것 같아요. 그 재능이 있었으면 아마 그 길로 갔겠죠. 하지만, 제 안을 들여다보니, 강의와 공부하는 능력이 있더라요. 내가 그런 능력을 갖고 있으니 이걸 극대화서 잘 해나가자가 제 인생 선언문의 취지입니다.
Lesson & Learn
- 독서와 경력을 통해 새로운 직업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했습니다.
-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극대화하는 것이 지속적인 성장의 열쇠입니다
안계환 작가님의 인생 여정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줍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와, 그것을 선택할 용기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네요.
그의 삶은 마치 카멜레온처럼 끊임없이 변화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던 것 같아요. 끊임없는 성장 욕구가 그 원동력이었겠죠.
"성장을 멈추면 은퇴가 찾아옵니다"라는 그의 말이 특히 와닿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삶,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안계환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각자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다음 주에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실 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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