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추, 자연스런 만남 추구? 자보고 만남 추구?우리 지금 같은 생각 하는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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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성실한이야기 #15. 자만추, 우리 지금 같은 생각 하는 거 맞아? (성과 나의 선택 3편)

😵자연스런 만남 추구 vs 자보고 만남 추구

자만추, '자연스런 만남 추구'라고 흔히 알고 있지만 요즘은 '자보고 만남 추구'라고도 합니다.

연애 고민 상담을 하다 보면, '스킨십 진도가 너무 빠른 건가요' 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그럼 저는 반문합니다. '진도가 빠르다고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자신의 생각인가요, 주변의 반응 때문인가요'

성적인 선택을 할 때 이것이 나에게 맞는지는 자신만 답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다양한 권리를 받죠. 내가 원하는 대로 성적 선택을 할 권리도 태어나자마자 받는 권리입니다.

이번 레터에서 다룰 성에 대한 나의 모든 선택에 대한 권리, '성적 자기결정권'도 천부인권 중 하나입니다.

❤️왜 소개팅할 때 파스타를 먹을까?

인간의 선택은 모두 Yes와 No가 아닌 복합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개팅 장소'라고 하는 선택에 앞서 우리는 이런 것을 고민합니다.

(상대 혹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데 불거나 식으면 맛이 없어지는 메뉴는 아닌지

아직 어색한 사이인데 너무 입을 크게 벌려야 하는 메뉴는 아닌지

냄새가 많이 배는 메뉴인지

지금 적은 것 외에도 무수히 많죠. 식사를 하는데도 이렇게 복잡한 고민을 해야 하는데, 연인끼리의 선택은 얼마나 더 많은 고민을 한 후에 선택할까요?

스킨십을 하기 전에 어떤 고민을 해오셨나요? 나의 몸과 마음이 연결된 성적 선택에 앞서, 식사보다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사랑한다는 착각, 스토킹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신체적인 접촉만 있는 것은 아니죠. 연애와 사랑에 대해 맺고 끊음이 안되는 문제,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 강요하는 스토킹이 흉악 범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남 자치경찰위 지자체 최초로 스토킹 피해자에게 민간 경호업체 경호를 지원하는 정도로 사회적으로 위험성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신당역 살인사건 이후에도 연달아 피해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죠. 이에 따라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빠르게 일어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법도 강화되었죠.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피해자가 합의하더라도 가해자는 처벌받도록 '반의사 불벌죄(피해자가 반대하면 벌주지 않는 범죄)' 조항이 삭제되었습니다.

이렇게 바뀌기까지도 많은 피해자가 살해당하거나 주변인이 피해를 입기도 했죠. 이러한 점을 아쉽게 여긴 유튜버 '릴카'는 스토킹에 시달리면서 재판을 거쳐 입장 표명까지 진행했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알아보세요.

'안전한 상대를 찾아드려요' 서울팅 전면 재검토

지난달 공유해 드렸던 서울시 주최 소개팅(이하, 서울팅)이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8천만 원 예산으로 공표된 후 민원이 급증하였다고 하는데요. 서울시에서는 '안전한 상대'를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기 때문에 극단적 성향이 아닌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검증 후 만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대중은 싸늘합니다.

당사자인 청년들은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가 '안전한 상대'가 없어서 만은 아닌 것 같거든요. 현세대 청년들은 지금까지 어떤 세대보다 '젠더 갈등'에 예민한 세대입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동아시아의 멸종 위기'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저출산 주요 원인은 남녀 불평등과 직업 환경에서의 차별" 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 또한 '한국에서 성별이 가장 날카로운 사회적 단층'이라는 칼럼을 통해 한국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불신하고 증오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선택은 단순히 결정되는 것이 않습니다. 탁상공론으로 끝나지 않도록, 현실에 맞는 해결책이 나오기 위해 대한민국 안에서도 사회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짧은 성실한 이야기

연쇄 아동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 검토중

화학적 거세 검토 대상인 김근식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17일 만기 출소 예정이습니다. 그러나 현재 재판을 받는 아동 성범죄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출소 전 재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형과 성충동 약물 치료명령 선고를 구하기 위하여 항소했다”고 주장하였으며, 재판부는 '정신과 전문의'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화학적 거세 어떻게 생각하세요? 의견을 남겨주세요.

선고 자체로 범죄자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형벌이다.

너무 큰 형벌로 느껴진다.

‘데이트폭력’ 대신 ‘교제폭력’

'데이트'라는 단어는 보통 로맨틱한 사이에 있는 일을 의미하기에, '데이트폭력'이 문제를 작아 보이게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는 2023년 3월 발간한 ‘젠더 보도 가이드라인’에서 데이트폭력 대신 교제 폭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교제폭력은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 의 통제 하에 두겠다는 잘못된 인식, 공포와 위협을 통해 타인을 지배하려는 폭력적인 양상들이 ‘연인 관계’로 포장되어 온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성실한 이야기는 다음 레터에서 계속 됩니다.

7월 25일에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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