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유튜버가 뭐야? 메타버스와 성

2022/06/19 일요일 성실한이야기 #12. 버추얼 유튜버가 뭐야? 메타버스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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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 고양이가 하는 거 말고! 메타버스와 그루밍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2주 간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성실한 이야기가 돌아왔습니다! 성실한이야기에서는 7회차를 통해 메타버스와 그루밍 성범죄에 대해서 다루기도 했고, 짧은 첨부기사로 메타버스 관련 여러가지 소식을 전하기도 했었는데요! 

6월에 메타버스에 관한 법안이 다양하게 발의 되어 다시 메타버스 특집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어떤 법이 발의되었는지, 사회적으로 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지 상세하게 알아봅시다.

🌐메타버스가 뭐야?

정의부터 복습해볼까요? 메타버스란, 현실 세계와 다른 3차원의 가상 공간을 말합니다.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에요! 

메타버스라는 말이 쓰이기 이전부터 메타버스의 개념이 사용되던 콘텐츠가 바로 게임입니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게임에서 성적인 자극에 노출되는 것이 더욱 현실과 가깝게 되면서 게임을 통해 성적인 자극을 받는 경우도 무척 많아졌어요.

한 가지 사례로, 게임 내 여성 캐릭터의 가슴 사이즈를 줄이는 패치를 하자 유저들이 집단으로 항의한 사건이 있었어요. 게임 캐릭터의 가슴 사이즈도 약속된 서비스였다는 주장이었어요. 운영사는 가슴 사이즈를 다시 늘리는 패치를 진행하였죠. 

이제는 게임 내에서 가슴 크기는 물론 성기의 사이즈까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게임에서는 이미 다양한 형태로 성적 자극을 느낄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문화가 생긴 상태인 거죠. 앞으로 메타버스가 일상과 연결되면서 성과 관련된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게임을 보면 자연스럽게 추측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게임을 넘어서 유튜버와 상황극, 아바타를 내세운 SNS 등 이 메타버스가 뜨는 이유, 도대체 무엇일까요?

🎭메타버스가 뜨는 이유

'부캐'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소에 가지고 있는 이미지나 역할을 탈피해서 나에게 새로운 자아를 부여해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에게 쓰는 키워드였죠. 메타버스는 일반인에게도 '부캐'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캐를 이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캐릭터를 얼굴 대신 내세운 '버추얼 유튜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버추얼 유튜버(혹은 스트리머, virtual youtuber)'는 2016년 일본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사람이 아닌 2D나 3D 캐릭터가 방송을 진행하거나 영상에 등장하는 형태입니다.  한국에서도 성우 서유리님이 연기하는 '로나'가 등장하고, 얼굴 공개를 하지 않았던 유튜버가 아바타를 사용하면서 점점 '버추얼 유튜버'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버추얼 유튜버'를 넘어 '버추얼 아이돌'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한국에서도 남자 아이돌 그룹인 '레볼루션 하트'나 여자 아이돌 그룹인 '이세계 아이돌' 처럼 그룹 형태로 소통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버추얼 아이돌로서 발매한 음원이 멜론 등 음원서비스 상위권을 차지하거나 유튜브에 올린 뮤직비디오가 알고리즘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면서 대중들도 버추얼 유튜버를 접하는 경험이 늘어나고 있어요.

'부캐'를 통해 현실에서 할 수 없었던 것을 실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직장에 말할 수 없지만 유튜브를 하고 싶던 사람들, 현실에서는 아이돌을 하고 싶어도 좌절했던 연습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아직은 너무 먼 얘기같아

나도 메타버스를 통해 부캐로 살고싶어

(버추얼 유튜버 로나 영상 예시)

버추얼 유튜버와 가상현실 게임(VR챗, 로블록스, 제페토, 이프랜드 등)으로 좀 더 일상과 연결된 메타버스,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까요?

⚖️22년 6월 발의 법안 핫한 키워드, 메타버스

그중 '메타버스 및 게임 내 성적 인격권 침해 범죄에 대한 대응을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 항목이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피해들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법이 더 큰 피해가 생기기 전에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카메라'를 개발되었을 당시에 '불법 촬영물'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였고, '인터넷' 환경에 의해 '불법 촬영물'이 '유포되는' 피해자가 얼마나 큰 피해를 받을지 알지 못했습니다.

과거에 큰 범죄들을 막지 못했으나, 이제는 전세계가 이어지는 인터넷이라는 환경 자체가 주는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그루밍 성범죄'에 대한 법은 최근에야 생겼죠.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인 인식의 발전은 같은 속도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사회적인 관심과 관련 법 제정이 속도를 맞출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접하는 다양한 성적 자극

메타버스에서 어떤 것들이 일어날까요? 다양한 자극과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선, 메타버스 내의 성범죄에 대해 알아봅시다. 점점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들도 예방책을 만들기 전에 큰 피해가 생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1번째 유형은 그루밍을 통한 성범죄예요. 채팅방을 만들어서 친해진 다음 사진을 요구하거나, 아바타를 통해 연애하는 상황극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메타버스에서 만난 사람과 현실에서 만나는 경우도, 현실의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관련 내용은 성실한이야기 7회차에서 더욱 상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성실한이야기 7회차👇

그루밍? 고양이가 하는 거 말고! 메타버스와 그루밍

2번째 유형은 메타버스 세계의 아바타를 성추행하는 것입니다. VR기기 브랜드 호라이즌을 운영하는 메타는 이러한 범죄를 막기 위해 아바타 간의 개인 거리를 만들었어요. 타인의 아바타에 120cm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없게 지정한 것이죠. 하지만 성범죄가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메타가 만든 '호라이즌 월드'에서 파티를 진행한 한 연구팀에서는 접속 1시간 만에 연구원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개인 거리 120cm를 유저가 해제하고 접속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저들은 파티를 즐기기 위해 개인 거리를 해제했지만 범죄를 당하게 된 것이었죠.

실제 성추행뿐만 아니라, 성폭행까지 연상되는 행동을 아바타에 하면 VR기기를 통해 피해자는 진동과 시각으로 감각을 느끼면서 직접 성범죄를 당하는 것과 유사한 스트레스와 공포감을 갖게 됩니다.

3번째 유형은 타인과 닮은 아바타나 유명인의 사진을 통해 만든 아바타를 끼고 음란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성범죄 중에서 딥페이크가 사진이나 영상에 합성을 하는 것이라면, 누군가를 사칭할 수 있는 아바타를 착용하고 대상자가 한 말의 일부 음성을 교묘하게 짜깁기 해 성행위를 연상하는 소리를 내거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버추얼 유튜버에게 성행위가 연상되는 행동이나 말을 직접 시키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처벌법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고, 지적재산권이나 초상권에 대한 부분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성범죄 외에 메타버스 내에서 일어나는 성적 자극은 무엇이 있을까요?

여성의 아바타를 입고, 섹시한 춤을 추고 가슴이 흔들리는 것을 구경(링크 성인인증 필요)하거나 일부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속옷을 구경하는 등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주도적으로 성적 자극을 늘릴 수 있습니다. 성적인 행위를 연상하는 행동을 합의하여 하는 경우도 있죠. 실제로 인생 시뮬레이션 온라인 게임에서는 가상 현실 내에서 성매매를 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하였습니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모든 사람을 감옥에 가두지 않듯이 모든 메타버스 플랫폼을 중단시킬 수도 없습니다. 결국 미디어를 통해 받는 콘텐츠를 이해하는 시야를 넓히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유저는 2021년 기준 7~12세가 50.4%, 13~18세가 20.6%입니다. 70%가 넘는 아이들은 과연, 메타버스 세상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을까요? 2018년 시작된 한국의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가 전세계 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관련 법은 2022년이 된 올 6월에 발의가 되었습니다.

📱학생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3년째 상승세

여성가족부에서 학령 전환기에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27만여 명을 대상으로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조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하 과의존 위험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험' 사용자와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주의' 사용자를 의미합니다.

과의존 위험군은 2020년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한 이래로 3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 초등학교 4학년의 과의존 위험군은 3,982명 증가하며, 상승 폭이 가장 큰 그룹이며 전체 조사 대상 중 16%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아동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인터넷·스마트폰 환경과 생활의 연결점이 늘어났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중독이 '인지 실패'를 겪을 확률을 높인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인지 실패'란, 부주의와 주변인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중요한 약속을 아예 잊는 등의 건망증이나 길을 가면서 앞에 있는 물건을 보지 못하는 등 생활에서 크고 작은 것들을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어떤 것을 하고 있을까요? 통계청의 청소년 조사 2020년 결과에 따르면, 인스턴트 메시지와 SNS의 사용률이 매우 높습니다. 

SNS 중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가장 핫한 플랫폼이 뭘까요?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SNS형 메타버스 플랫폼 중 하나인 제페토 입니다. 메타버스는 이제 먼 얘기가 아닙니다.

📚메타버스 시대의 성교육, 어떻게 해야할까?

성교육 전문기관 자주스쿨에서는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성범죄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발 빠르게 관련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더 많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 먼저 공부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저도 무척 기쁜 마음입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양육자분들을 위한 책이지만, 메타버스 시대에 자신의 성지식을 확인할 수 있는 책으로도 추천드립니다.

'메타버스 성교육' 책 확인하기

💬짧은 성실한이야기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만든 최찬욱, 2심도 징역 12년

2014년부터 성착취물을 만들고, 2016년부터는 일부 아동을 대상으로 유사 강간이나 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최찬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슈가 많이 되었던 디지털 성범죄, 제대로 형량이 나오고 있는지 사회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도 경력단절 사유

임신, 출산과 더불어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도 경력단절의 사유로 인정하는 여성경제활동 시행령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경력 단절 자체를 없애는 예방에 대한 측면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며, 2008년에 생긴 법을 13년 만에 개정하는 것입니다.

😨성범죄 전과자가 '여성전용숙소' 운영

성범죄 전과자에게는 취업 제한이 걸립니다. 2019년 관련 법 개정으로 농어촌 민박업도 성범죄 전과자가 운영할 수 없게 법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업종 중 하나입니다. 2018년 스쿨미투로 교사 직위가 해제된 상태에서 미등록으로 숙소를 운영하였기 때문에 법망을 피해간 것이었습니다. 

숙소의 직원이나 손님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하여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집행유예인 3년이 지나서 징역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스쿨미투와 이번 범죄는 별개입니다. 부디 사회에 다시 나올 수 있는 교육을 받거나 자신의 범죄를 뉘우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전과자가 일할 수 있는 곳의 범위를 넓히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현재 성범죄자 취업제한 대상 기관에는 학교를 비롯해 공연시설, 도서시설, 체육시설, 의료기관, 경비업법인, PC방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올 3월에는 성범죄자가 편의점에서 근무하면서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편의점은 국세청이 선정한 ‘100대 생활밀접업종’에 해당하지만, 성범죄자 취업제한 업종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아동청소년이 보호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불법촬영물 유통방지 의무, 계도기간 종료

전기통신사업법이란 전기통신사업의 운영과 관리, 발전을 아우르는 법이에요.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공공복리의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법이에요. N번방 방지법으로 불리는 개정을 진행한 법 중 하나이죠. 관련 내용은 지난번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버튼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N번방 방지법, 전기통신망법 개정안 파헤치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불법촬영물 등 유포 방지를 위한 사전조치 의무' 적용 계도 기간이 6월 9일 종료되었기 때문에 전기통신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들은 이제 불법촬영물을 유통하는 사용자를 제한하고 관련 콘텐츠가 업로드되지 않도록 막지 않으면 벌금이나 징역형을 받습니다.  올해 초 새롭게 해당 의무를 부여받은 사업자들은 3개월 추가 계도 기간을 받아 9월 9일까지 관련 시스템을 적용완료해야합니다. 여기에는 에펨코리아나 에브리타임같은 커뮤니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이든, 성정체성 전환치료 금지 명령 서명

'전환 치료'란 동성애나 인지 성별 등을 포함한 성정체성을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여기고 강제로 성 정체성을 바꾸려고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미국의 조사에 따르면, 전환치료에 노출된 청소년의 자살 시도 비율이 2배 더 높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내 20개 이상의 주에서 전환 치료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여성'이나 '남성'을 인지하는 게 어려웠나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성정체성'을 타고 나며, 그것이 자연스럽다고 느낍니다. 혼란을 겪는다면,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할 수 있겠죠. 다양한 성정체성을 알아가는 것이 아이들의 성정체성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특정 성별이 맞다고 강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신을 찾고나면, 공부한 모든 것을 통해 자신과 다른 성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넓어져 있을 것입니다. 성 정체성은 치료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양성 중에서 나에게 맞는 것을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인지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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