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메이트 에디터 리퐁입니다.
다들 즐거운 연말 보내고 계신가요? 2023년이 벌써 끝나간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리그가 종료돼서 허전함을 느끼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제 곧 새 시즌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겠죠? 그래서 이번주 레터에는 2024 시즌 FC서울이 이루어야 할 목표가 무엇이 있을지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서 담아봤어요😁 아마 구독자님도 저와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싶답니다! 그럼 레터를 읽으면서 24시즌의 서울을 함께 그려볼까요??
#1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FC서울의 마지막 아챔 진출은 2020년이었죠. 2019년 리그 3위를 달성한 덕분에 소중한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답니다. 아챔 유니폼도 구경하고, 경기도 보면서 설렜던 마음이 다시 떠오르네요😆
그렇지만 이후에 단 한 번도 아챔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두 가지 심각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 FC서울은 리그 3위 이내에 오르지 못했다.
두 번째, FC서울은 FA컵 우승에 실패했다.
매년 반복되는 FC서울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증명하려면 적어도 위 두 가지 중 하나는 달성해야 할 때에요. 현재의 상황에서 엄청난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높은 순위와 FA컵 우승을 동시에 노리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너그러운 팬이니까요. (물론 아닌 사람도 많을 거예요. 인내심이 바닥날 때가 되긴 했으니까요😵) 마냥 너그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서울을 지켜보는 건 23시즌까지로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어요. 리그 상위권이든 FA컵 성적이든 하나는 보여줘야 응원할 맛이 나지 않겠어요~??
To. FC서울
제발!!!!!!!! 증명해라.
K리그 1에 주어진 아챔 진출 티켓은 총 네 장이에요. 조금 더 구체적으고 따져보자면 다음과 같이 진출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순위 | 진출 |
리그 1위 | 조별예선 직행 |
리그 2위 | 조별예선 직행 |
리그 3위 | 최종 플레이오프 진출 |
FA컵 우승팀 | 조별예선 직행 |
*리그 1~3위팀 중 FA컵 우승팀 발생 시 리그 4위 팀 최종 플레이오프 진출
반복되는 부진에 지친 팬들이 상위스플릿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며 일종의 현타가 왔어요. 정말 서울은 리그 절반 이내 순위를 원해야 하는 수준이 되어버린 걸까요? 팀도, 선수도 흔들리는 순간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아요. 그렇지만 그 흔들림이 팬들의 목표와 소망마저도 흔들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아요. 팬들은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고, 서울에는 너무 많은 기회가 주어졌거든요. 그럼에도 FC서울의 팬이기에 모두가 24시즌이 시작되면 지난 시즌을 잊은 것 마냥 팀에 새로운 기회를 주겠죠. 그런 의미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진짜 이쯤 되면 좀 제발!!!!!!!!! 증명해라.
리그 3위 이내 성적 혹은 FA컵 우승, FC서울이라면 너무 당연하게도 이를 위해 달려야 하지 않을까요?
#2 상위스플릿 안정적 확정
증명하라고 외친 것치고는 갑자기 다운그레이드된 목표.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여기서 뽀인트는 ‘안정적’ 확정이에요.(대충 3위는 하라는 뜻 ㅋ)
리그 막바지 쯤 우승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닌데 죽어라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상위스플릿을 원했던 기억이 나요. 실망한 마음에 위안을 줄 한 가지의 의미라도 찾아보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간절한 상황에서 겪은 실패는 뼈아팠고, 이후 하위스플릿에서도 슈퍼매치에 패배하는 모습을 보며 더 큰 실망감을 느끼게 됐죠.
상위스플릿에 진출할 것을 의심치 않았던 시즌 초를 보냈기에 아쉬움이 남은 팬들도 많을 것 같아요. 다가오는 시즌에는 23시즌 상반기 같은 모습을 시즌 종료 때까지 이어가며 달라진 집중력과 의지를 보였으면 해요.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하위스플릿에서 잔류가 확정돼서 더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딱히 기쁘지 않았어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말 전혀 어떤 위안도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경우의 수를 따져도 아챔 진출, 우승 경쟁에 따져보고 싶어요. 상위스플릿 진출이 안정적으로 확정되어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즌 막판을 지켜볼 수 있다면 일주일마다 돌아오는 경기가 짜릿하고 신나는 추억이 될 것 같거든요!!
지금까지 제가 경기를 보며 탄식했던 지점들을 되돌려봤더니 안정적 확정..을 하려면 득점 수를 늘려야하고, 실점을 줄여야 하고, 보다 발전한 전술이 필요하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해요. 사실 굉장히 당연하고 기본적이고 넓은 이야기인데도 득점 수를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부분이 없었죠😅 특히 23시즌은 선수들의 퍼포먼스에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는 점이 전술과 팀 상황을 원망해왔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새 감독님과 함께하는 프리시즌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기가 되길 바라요🙏
#3 울산, 전북 상대로 승리하기
!!!!!!!!!!!!! 제 발 !!!!!!!!!!!!!!!!!!!!!!!!!!!!!!!!
더더욱 다운그레이드되는 내용을 보면… 실감되는 23시즌의 처참함……….
그리고 더 처참한 사실
전북전 마지막 승리: 2017년 7월 2일
울산전 마지막 승리: 2017년 10월 28일
……………ㅋ
사실 3번째 항목인 현대가 팀과의 승리가 충족되어야 상위스플릿도, 아챔도 노릴 수 있어요.
정규시즌 중 울산, 전북과의 경기는 총 6경기죠. 이에 승점 3점을 곱하면 현대가와의 경기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18점. 그러나 올해 서울은 6경기에서 2번의 무승부로 총 2점을 얻었어요. FC서울의 23시즌 최종 승점인 55점에 우리가 놓친 16점을 더한다면 총점은 71점. 이 자체로도 전체 순위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이며, 승점 76점으로 우승을 거머쥔 울산의 승리 2회를 저지하여 점수를 낮춰 우승을 할 수도 있었을 정도로 큰 점수에요.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팀과의 경기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어야 해요. 울산과 전북을 강팀이라고 생각하며 위축된다면 서울은 결코 우승권을 노릴 수 없을 거예요. 하다못해 강등된 수원삼성조차도 올해 현대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을 정도인데 우리는 왜…!!!!!! 2부 다녀오지도 않고 매번 마주쳤다는 걸 생각해보면 더 처참한 우리의 전적… 다음 시즌에는 승리를 쟁취한 서울을 보고싶네요😤
제가 준비한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올해 마지막 레터라고 생각하니 뭔가 더 특별한 레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쉬웠던 2023년을 뒤로 하고 새로 맞이할 2024년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그럼 서울메이트의 마흔 네 번째 레터💌 <2024시즌 FC서울이 반드시 이루어야하는 것>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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