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메이트입니다.
23시즌이 개막했다는 게 슬슬 실감 나는 요즘이에요. 경기를 매주 보러 다닐 수 있는 주말이 온다니 너무 즐겁네요. 구독자의 시즌 초 가장 큰 이벤트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저에게는 새 유니폼 구매와 마킹인 것 같아요.
새 시즌을 얘기할 때 새 유니폼 얘기가 빠질 수 없죠! 발 빠른 팬분들은 벌써 유니폼을 구매하셨을 것 같네요. 이번 유니폼은 40주년 기념 엠블럼과 함께하는 유니폼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기존 유니폼들과는 달리 빨강, 검정이 반씩 들어가 있는 새로운 디자인이라 그런지 볼 때마다 색다른 매력이 느껴져요.
특히, 40주년 엠블럼이 나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번 유니폼은 소장가치가 충분한 것 같아요. 별 여섯 개, 황소 그리고 2023이 들어간 것까지 정말 완벽하지 않나요?
*유니폼 온라인 구매 링크 ➡️ https://www.fcseoul.com/fcshop/productView?menu_b=UNI&goods_id=PT3FS23M011
유니폼 구매를 결정한 팬들에게는 또 다른 선택지가 주어지죠. 바로 등번호 마킹이에요! 취향에 따라 스폰서 패치를 부착하지 않는 팬들도 있지만, 등번호 마킹은 모두에게 거의 필수나 다름없죠? 마킹을 잘못 선택하면 비싼 유니폼을 제대로 입어보지도 못하고, 나중에 기념하지도 못할 수 있으니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요.
#1 16만원이 걸린 복불복
1) 어느 선수가 터질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23시즌 유니폼을 모아봤어요. 정말 예쁘죠? 그렇지만 유니폼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유니폼을 장만하는 것만 해도 아주 큰 결심이 필요해요. 23년도 유니폼 가격은 99,000원입니다. 르꼬끄 시절 79,000원, 작년 89,000원이었던 가격을 생각하면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이죠😱 그렇지만 이게 유니폼 가격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 마킹 가격을 더한다면 훨씬 비싸진답니다. 잔고가 넉넉하더라도 10만 원이 넘는 돈을 의미 없이 쓰고 싶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아직 돈을 벌지 않는 학생 팬들에게는 더욱 크게 느껴지는 금액일 거고요💸
이런 큰 금액을 쓰지만 마킹 성공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요. 어떤 선수가 한 시즌을 끝까지 이끌어주게 될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예상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작년 시즌 초에만 해도 박동진 선수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것 같다는 생각에 박동진 선수 마킹 유니폼을 구매하는 팬들이 거의 없었는데 막상 시즌이 시작하고 나니 박동진 선수가 좋은 경기를 자주 보여준 것처럼요! 이번 레터에서 마킹 선수를 추천해볼까도 고민해봤는데 누군가의 소중한 16만 원을 공중분해 시켜버리는 끔찍한 결과가 나올까 봐 포기했어요.
마킹 선수를 선택하는 기준은 정말 팬분마다 다른 것 같아요. 홈 유니폼과 원정 유니폼 마킹을 각각 다른 기준으로 정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우선 믿고 보는 레전드 선수를 선택하거나,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고르는 게 가장 보편적이에요. 그리고 올해가 마지막 마킹이 될 것만 같은 선수, 올해 프로데뷔, 서울 소속 N주년을 달성한 선수 등 특별한 의미가 있는 선수 역시 인기가 많아요. 그렇지만 가끔은 로또를 사는 마음으로 대박 날 것 같은 나만의 픽을 고를 때도 있어요.
레터지기는 21시즌부터 서울의 (구)막내 강성진 선수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가고 있답니다🎰 72, 29번에 이어 이번 시즌 번호인 11번까지 수집 완료!🙆♀️ 선택 이유는.. 미래에 월드컵 스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나중에 강성진 선수가 진짜 잘 되면 유니폼 주르륵 늘어놓고 자랑하고야 말겠다는 꿈을 꾸고 있어요. 저와 함께하실 분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Tmi: 저는 신인선수 마킹을 좋아해요. 1년짜리 로또를 사는 기분이랄까요!? 조영욱 선수의 데뷔시즌이었던 2018년에도 ‘이 선수는 된다!!!’라는 생각에 유니폼을 산 전적이 있답니다😚
2) 삐뚤빼뚤 마킹 NO, 구겨진 마킹도 NO
제국의 아이들이 부릅니다…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now……….😭
절대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든든한 레전드 선수를 골랐다고 해서, 나의 마킹 선택에 절대 후회하지 않은 자신이 있다고 해서 마킹이 100% 성공하는 게 아니에요. 왜냐고요? 아주 가끔 유니폼 마킹이 기울어지거나, 들뜨거나, 구겨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는 작년 유니폼을 마킹하자마자 경기장에서 입어버렸더니 첫날부터 마킹이 자글자글하게 구겨져서 그냥 마음을 편하게 놔버렸어요😂 이게 참 1년 내내 입었는데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다가도 멀쩡한 21시즌 유니폼을 보면 눈물이 나고 그러더라고요.
FC서울 유니폼은 유니폼과 마킹지를 각각 구매하면 직원분이 직접 유니폼에 마킹지를 눌러주시기 때문에 마킹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팬들 사이에서 팬파크에 계신 직원분 중 어떤 분이 마킹을 예쁘게 해주시는지 소문이 나기도 했답니다!! 유니폼 마킹이 구겨지거나 들뜨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수평이 사~알짝 틀어지는 경우는 종종 있거든요. FC서울 유니폼에는 세로선이 있기 때문에 비뚤어진 마킹이 티가 잘 나는 편이라서 마킹의 수평에 더 신경 쓰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올해에는 기존과는 다른 골드 마킹이 나왔기 때문에 마킹지의 재질에 관련된 걱정도 많았어요. 등번호부터 스폰서까지 모든 마킹이 골드라는 것은!! 마킹지 퀄리티가 별로라면 모든 마킹이 상태가 안 좋다는 뜻이거든요. 작년 써드 유니폼은 세탁 시 마킹지 색이 점점 변한다는 단점이 있었죠! 다행히도 올해 금색 마킹은 작년 써드보다 괜찮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K리그 패치 역시 K리그의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이번 K리그 패치는 굉장히 잘 떨어질 것 같은 비주얼……. 마킹은 한번 부착된다고 영원히 튼튼하게 붙어있는 게 아니라서 잘 관리해줘야 하는데 올해 K리그 패치는 유독 더 신경 써야 될 삘이 와요. 올 시즌 유니폼을 입고 다니면서 오래 깔끔한 상태로 소장하고 싶다면 여분 패치를 구매해두기로..🌟
#2 마킹 성공 확률을 높이는 비결!
1) FC서울 선수단!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로 약속해
고심해서 고른 우리의 마킹이 성공하기까지 한 시즌 내내 마음을 졸이는 경우가 많죠. 내가 고른 선수가 이번 시즌에 제대로 활약해준다면 더 뿌듯한 법이거든요. 어디서 이적설이라도 들려오면 심장이 쿵 내려앉고, 부상 소식이 들리면 괜히 유니폼을 볼 때마다 마음이 씁쓸하기도 하죠. 유니폼 마킹, 확실하게 성공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가장 확실한 정답은 ‘FC서울이 완벽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부상 없이, 구설수 없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어떤 선수를 선택했더라도 웃으며 해당 시즌을 추억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유니폼 구매에 후회가 없기 위해서는 FC서울이 잘해야 된다 이거죠.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이 없도록 말이에요. 어떤 선수든 열심히 뛰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어떤 경기에서든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이 나오고, 시즌을 마무리할 때 서울의 위치가 팬들에게 만족을 주길 바라요.
2) 깔끔한 마킹을 위한 꿀팁!
*마킹이 구겨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유니폼을 온라인 샵에서 구매한 뒤 배송시키면 마킹된 부분이 안 구겨지게 잘 포장돼서 온답니다📦 급하지 않으면 유니폼을 팬파크에서 직접 수령해서 들고 다니는 것보다 배송받는게 안전한 방법이에요. 대신 내 유니폼을 마킹하는 모습은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아주 간혹 마킹지 위치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마킹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고 싶어요.
-마킹지를 누르기 전에 잘못된 부분이 보인다면 직원분께 말씀드려서 고쳐도 괜찮아요. 주의해야 할 점은 티 나게 이상한 것이 아니라면 과한 요구는 하지 않고 정중하게 부탁드리기! 우리보다 직원분이 마킹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실 확률이 높으니까요.
*마킹이 이상하게 돼버리면 어떡해요?
-현장에서 마킹을 할 때 마킹된 유니폼이 괜찮은지 확인하게 해주시는데 이때 꼼꼼하게 살펴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꼭 말씀드려야 해요. 대충 보고 집에 가져와 버리면 그 유니폼은 평생 내 유니폼😉
*마킹이 상하지 않게 유니폼을 잘 보관하고 싶어요!
-유니폼을 세탁할 때, 유니폼을 뒤집어서 손세탁으로 조물조물 빨아주면 좋아요. 말릴 때도 마킹지가 구겨지지 않게 신경 써야 하고요. 유니폼을 입지 않을 때엔 안정적인 옷걸이(세탁소 옷걸이 결사반대!!!!!)를 사서 서늘한 곳에 널어놓는 걸 추천해요. 마킹지가 살짝 떨어졌을 때에는 팬파크로 들고 가서 눌러달라고 부탁드리면 바로 해주신다는 소소한 꿀팁도 참고해두세요!
FC서울 선수들이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의 유니폼을 보며 팬들이 보내는 응원을 느낄 수 있길 바라요. 팬들이 유니폼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FC서울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니까요! 올해가 1983년에 창단된 서울의 40주년인 만큼 모든 팬들이 등 뒤에 달린 이름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시즌이 되길🍀
그럼 서울메이트의 다섯 번째 레터💌 <유니폼 마킹: 축구 팬들의 연례행사 복불복>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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