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FC서울 좋아한다고 하면 꼭 듣는 질문 “K리그 재미없지 않아?”

K리그가 얼마나 재밌는지 다들 몰라서 그래

2023.02.10 | 조회 8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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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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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메이트입니다.

월드컵 덕분에 오랜만에 K리그 이야기로 어깨를 한껏 올리고 다니는 요즘이에요. 국가대표팀에 푹 빠진 친구들에게 “너 조규성 실물 본 적 있어?”라는 질문을 들으며 나상호, 윤종규 목격담을 실컷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사실 평소에 K리그를 좋아한다고 하면 자주 듣는 질문은 그다지 반갑지 않았어요. 10명 중에 8명 정도는 이렇게 말했거든요. “K리그 재미없지 않아?”

FC서울 좋아…!라고 하면 어느새 epl, 분데스 등등 여러 해축 리그 이야기를 꺼내며 저를 재미없는 리그나 보는 축알못으로 만들던 사람들을 잊지 못해요😤 물론 해외축구는 정말 재미있고, 해외에 멋진 팀들도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유럽에서 해축 경기를 직관한 적도 있고요! 그렇지만 다른 리그가 재미있다는 사실이 K리그를 좋아하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아요. 저는 FC서울을 전 세계 축구팀 중에 제일 좋아한다고요!

 


 

#1 K리그는 왜 재미없는 리그가 됐을까? 🧐

 

1) 낮은 접근성, 편견을 만드는 시작점

(출처=K리그 공식 홈페이지)
(출처=K리그 공식 홈페이지)

‘K리그는 재미없는 리그다.’라는 이야기는 왜 생겨나게 됐을까요? 

우선, 일상 속에서 K리그 경기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도요! 국내에서 제일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야구⚾는 거의 매일 경기가 열리지만, 축구⚽는 대부분 주에 한 번 정도 경기가 열리죠. 접근성이 낮을 수밖에 없어요. K리그는 전 세계 축구 리그에서의 위치를 따져봤을 때, 엄청나게 수준이 낮은 리그가 아니고 빅리그로 진출하는 선수도 매번 나오고 있는데도 유독 저평가받고 있다는 느낌을 늘 받아왔어요. 아무래도 낮은 접근성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K리그의 뉴미디어 중계는 유료 플랫폼인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더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커요. 무료 중계가 사라진다는 건 기존에 네이버를 통해 제공된 무료 중계가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뜻이지만 매번 직관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라이트 팬들이 이탈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2023년에는 새로운 팬을 모을 좋은 기회인 국가대표팀의 아시안 게임, 아시안컵 일정이 있기 때문에 K리그 경기를 간편하게 접할 경로가 줄어든다는 게 정말 아쉽네요.

K리그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프리미어 리그(PL)를 중계하는 스포티비(SPOTV) 역시 유료화 이후 이용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쿠팡플레이는 스포티비와는 성격이 다른 플랫폼이라 이 사례만으로는 성공 혹은 실패를 가늠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손흥민이라는 스타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스포티비의 사례를 보면 K리그의 유료 중계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스포티비 이용자 수 관련 기사 ⬇️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열릴 때면 온 국민이 축구로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에서 한국 프로축구리그인 K리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적다는 게 참 아쉬워요. 더 많은 사람들이 국내 축구에 관심과 애정을 보이길 바라는 마음 뿐!! 이제 코로나로 인한 활동 제약도 거의 사라졌으니 구단에서 경기장으로 팬을 불러모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경기를 보고 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면 K리그는 훨씬 더 재미있는 리그가 되지 않을까요?

(이번 시즌 평관이 오르길 간절하게 빌어봅니다..🙏)

 

 

2) 어딘가 부족한 콘텐츠

K리그와 FC서울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구단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해요. 국내 축구 리그에 대한 소문을 별로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K리그가 재미없는 리그일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경기장에 자주 찾아오는 팬들은 매주 경기를 보며 FC서울 혹은 다른 구단을 좋아할 수 있지만 모두가 처음부터 경기장에 찾아올 마음을 먹기란 쉽지 않아요. 서울메이트는 FC서울에 흥미를 느끼는 팬이 왜 부족한지 궁금한 마음에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다른 프로스포츠팀 LG트윈스와 유튜브 콘텐츠를 비교해봤어요!

 

FC서울 유튜브 스크린샷 (23.02.02)
FC서울 유튜브 스크린샷 (23.02.02)
LG트윈스 유튜브 스크린샷 (23.02.02)
LG트윈스 유튜브 스크린샷 (23.02.02)

최근 동영상 화면만 보더라도 콘텐츠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죠? 이번 FC서울 프리시즌 콘텐츠가 이전보다 다양해져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지만 다른 스포츠팀을 보다보면 아직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FC서울은 줌인서울, 골뒷캠 등을 제외한 다른 녹화콘텐츠를 프리시즌에만 보여주고 있고 프리시즌 콘텐츠 역시 선수들끼리 간단한 게임을 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에요. 그렇지만 LG트윈스는 비시즌 동안 선수 자녀와 함께한 브이로그, 랜선야구교실, 룸어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했어요. FC서울의 22시즌 평균 관중은 8,786명이고, LG트윈스의 22시즌 평균 관중은 12,919명으로 약 1.5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구독자 수의 차이가 거의 3배 가까이 나고 있는 모습 보이시나요? 경기 수의 차이가 있으므로 평균 관중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이 정확한 분석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FC서울이 경기장에 찾아와주는 팬의 수에 비해 SNS 구독자를 모으고 있지 못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이네요!😞

22시즌에 홈 관중을 가장 많이 모은 구단으로 선정되어 ‘풀 스타디움 상’까지 수상한 FC서울이 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에요. 서울은 다른 연고지보다 인구가 훨씬 많고, 대학도 많은 곳이기 때문에 스포츠 관중을 모으기 아주 좋은 환경이거든요. K리그를 매번 찾지 않더라도 가끔 시간이 날 때 경기를 즐겨보는 팬층이 늘어나야 리그와 구단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요. 그리고 K리그를 알아주는 팬이 늘어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K리그는 재미없다! 라는 인식도 잦아들게 되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 [K리그 대상 2022] 울산·대전, '팬 프렌들리 클럽상' 2년 연속 수상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 KBO 홈페이지 관중현황

 

 

3) 리그 자체 흥미유발 요소가 필요해!

 

*‘1부에는 긴장을, 2부에는 기회를’ 2022년부터 K리그 승강제 ‘1+1’→‘1+2’ 팀으로 확대 (스포츠동아, 이승우 기자) ⬇️

 

K리그의 가장 큰 이벤트는 K리그 1과 2 참가팀을 가르는 승강제에요. 1부 팀은 상위스쿼드, 하위스쿼드를 나눈 뒤 파이널라운드 경기를 치러 강등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결정짓고 2부 팀은 상위 팀 간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통해 승격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정하죠. 사실 이 제도가 K리그 전체 팬이 집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인트다 보니 22시즌부터 1+2 제도로 최대 3팀까지 강등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문제는 이러한 제도가 우리 팀이 강등될 확률이 전혀 없는 상위스쿼드 팀 팬들에게는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 없는 부분이면서 동시에 하위스쿼드에 속한 팀의 팬들에게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점이에요. 하위스쿼드 안에서 높은 순위를 노리던 팀들로서는 기존의 1팀 다이렉트 강등, 1팀 승강 플레이오프 때엔 느끼지 않아도 됐을 불안감을 가지게 된 거죠. 응원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계속 응원을 이어 나갈 의지를 잃게 되는 팬도 분명 있을 거예요. 

현재 승강 시스템의 장점은 더 많은 팀이 승격을 노릴 수 있게 된 K리그 2를 활성화할 좋은 기회라는 거예요. 그렇지만 아챔 진출권, 강등이라는 이벤트가 없는 K리그 2에는 승격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리그 콘텐츠가 필요해요. 안양, 부천, 성남 등 수도권과 부산, 전남, 경남 등 다양한 지역에 연고지를 둔 팀들이 참가하는 K리그 2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면 K리그가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것 또한 어렵기 때문이죠. K리그 2에서 승격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뿐만 아니라 리그 자체의 라이벌 매치, 스토리를 마련하고 팬을 모으며 리그에 재미를 더할 필요를 느껴요. K리그에는 1부만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K리그 2부터 7까지 모든 리그가 차츰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2023 시즌 K리그 1, 2 참가팀 (출처=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2023 시즌 K리그 1, 2 참가팀 (출처=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제가 생각하는 해결 방안은 K리그 참가팀을 앞으로 더 늘리는 거예요. 승강의 긴장감을 유지함과 동시에 구단의 위험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죠. 참가 구단이 늘어났을 때의 장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에요. 현재 K리그 1에 참가하는 구단은 12개, K리그 2에 참가하는 구단은 13개이기 때문에 시즌을 보내다 보면 같은 팀을 여러 번 만나게 되죠. 리그 참가팀이 늘어 상대 팀을 만나는 횟수를 줄여야 늘 같은 상대 팀을 마주하던 리그 팬들의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어요. 그리고 새로운 팀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날 새로운 스토리, 라이벌 등은 분명 K리그에 좋은 콘텐츠가 되어줄 거예요.

 

 

 

#2 알고 보면 K리그도 엄청 재밌을걸? 😝

K리그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개선이 필요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K리그가 재미없는 리그라는 걸 인정하진 않아요! K리그와 FC서울에 대해 잘 알게 된다면 이렇게 재미있는 게 또 없단 말이죠. 그냥 이렇게만 말하면 잘 와닿지 않을 테니 K리그의 매력 포인트💓를 간단하게 소개해볼게요!

K리그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경기장에 찾아가고, 선수들과 경기의 모든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거예요. K리그 팬분들은 모두 공감하시죠?😉 관중석에 앉아있다 보면 TV 화면 속에선 느낄 수 없는 감정이 마구마구 느껴지잖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선수들이 관중석을 보고 하는 골 세리머니에요. 골의 기쁨을 선수들, 관중들과 함께 나누는 게 얼마나 신나는지 몰라요!!

+Tmi: 레터지기의 지인 중에는 레터지기와 저녁을 같이 먹기 위해 반강제로 FC서울 경기를 보러 왔다가 전광판에 등장한 모 선수에게 3초 만에 반해버려서 매 경기에 출석하는 찐팬이 된 친구도 있어요.

*22시즌 FC서울 골 세리머니!

🔍 세리머니 하는 박동진 (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FC서울 나상호 '푸시업 세리머니' (뉴스1, 민경석 기자)

 

K리그 더비 경기도 꿀잼포인트 중 하나! FC서울의 라이벌 경기인 슈퍼매치, 서울더비와 같은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더비 경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남다른 에너지, 승리 시 와닿는 희열이 얼마나 특별한데요!! FC서울 경기 뿐만 아니라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더비,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더비 등에도 슬쩍 관심이 가곤 해요.

K리그의 대표 더비 경기이자, FC서울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경기는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슈퍼매치’죠! 슬쩍 살펴볼까요?

 

*슈퍼매치, FC서울의 영원한 라이벌 수원삼성블루윙즈 ⬇️

  22시즌 슈퍼매치 포스터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22시즌 슈퍼매치 포스터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 Youtube: 슈퍼매치가 슬퍼매치로 불렸던 이유 그리고 반전 [GOAL 다큐] (유튜브 'GOAL TV')

🎬 Youtube: 줌 인 서울 | 승리의 땅 수원, 슈퍼매치 무실점 3연승 현장 | 서울 1-0 수원 | K리그1 2022 R16 (FC서울 공식 유튜브)

슈퍼매치는 FC서울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경기 중 하나에요. FC서울의 평균 관중이 확 늘어나는 경기이기도 하죠! 두 팀의 응원전은 아주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랍니다. 슈퍼매치 직관을 가보면 평소보다 열 배는 큰 응원 소리가 들리거든요. 오랫동안 라이벌로 지내며 수원과 쌓아온 스토리는 FC서울 팬들의 승부욕을 늘 자극해요. 수원에게는 그 어떤 것도 지지 않겠다는 팬들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몰라요🔥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한 FC서울 선수들의 팬 서비스 역시 제가 K리그 팀 팬이기 때문에 알 수 있는 매력이에요. 제가 지인들에게 FC서울을 영업할 때 꺼내는 비장의 카드이기도 하답니다! 원정 경기 날 퇴근길 버스 앞에서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싸인을 해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보면 더욱 깊어지는 팬심❤️‍🔥

원정 경기를 보러 가지 않더라도 구단에서 마련한 팬사인회, 오피셜 영상 촬영 등의 이벤트를 통해 선수단과 만날 수 있어요. 선수들을 직접 만나보면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을걸요?

 

22시즌이 끝난 뒤, FC서울 한승규 선수는 에이전트 분이 운영하시는 카페에서 일일 알바생으로 활약하며 서울 팬들을 만나기도 했어요!

*FC서울 한승규 선수 일일 카페 알바 영상 ⬇️

🎬 Youtube: 카페 알바가 FC서울 선수...? 한승규의 일일 알바 체험기! (FC서울 공식 유튜브)

+링크를 따로 첨부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 참석한 FC서울 팬들의 브이로그도 정말 재미있으니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실 누군가는 K리그에 아무 매력도 느끼지 못할 수 있어요. K리그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FC서울이 아닌 다른 구단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고요. 그렇지만 K리그, FC서울을 좋아하는 마음이 무시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FC서울 팬에게 서울은 응원할 이유가 충분한 팀이니까요!

다가오는 23시즌에는 FC서울 그리고 K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메이트의 두 번째 레터💌 <FC서울 좋아한다고 하면 꼭 듣는 질문 “K리그 재미없지 않아?”>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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