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메이트 에디터 타미입니다.👋👋
다들 올해 유니폼 한 벌씩 장만해두었나요? 저는 올 시즌 유니폼 마킹을 오스마르로 했어요. 저의 최애 선수가 오스마르거든요! 제가 오스마르 같이 듬직하고 믿음직한 선수를 좋아해요. 여러분들은 어떤 선수로 마킹했나요? 월드컵에서 스텝업한 나상호? 영원한 레전드 기성용? 궁금하네요.
올해 유니폼은 특별하게 창단 40주년 기념으로 디자인 됐어요.
그래서 구석구석에 우리 FC서울의 역사를 나타내는 숨은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금색으로 포인트를 잡았고 창단 연도인 ⭐️1983⭐️이 강조되었죠. 그리고 밑단에 보면 40주년 엠블럼이 붙어있어요. 거기에는 귀여운 황소 한 마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근데 왜 황소🐂에요?
FC서울하면 생각나는 동물이 있나요?
사실 대다수 K리그 구단들은 팀 대표 마스코트를 동물로 해놓았어요. 반면 우리 팀은 색다르게 ‘씨드’라는 외계인 친구가 우리 FC서울을 대표하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사실 우리 팀 마스코트도 과거에는 동물이었다는 사실을!🤔
정답은 40주년 엠블럼에 있는 ‘황소’입니다.!
황소는 1983년 창단 당시 우리 팀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였어요. 때는 1983년 12월 22일이었습니다. 당시 럭키금성그룹(現 LG)이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면서 우리 팀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때 팀 이름이 바로 ‘럭키금성 황소’로 지어졌답니다. 그러면 왜 황소였을까요?
<중앙일보> 1983년 12월 12일 기사에 따르면 당시 모기업인 럭키금성그룹에서 직원 대상 공모전이 있었고 이때 구단 심벌마크가 ‘황소’🐂로 결정됐어요. 직원들의 염원이 담아 황소 축구단이 된 것인데요, 아마 럭키금성 직원들이 황소처럼 투지가 강하고 저돌적인👊👊팀이 되길 바람으로 황소를 붙인 게 아닌가 싶어요.
여담이지만 당시 럭키금성 내부에서는 ‘금성’을 상징하는 왕관👑을 심벌로 원했지만, 대우로얄즈가 먼저 왕관을 선택해 황소가 됐다고 하네요.
당시 기사를 보면 많은 언론에서 우리 구단을 황소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1985년 슈퍼리그(K리그 전신) 우승 당시 <동아일보>는 “럭키금성이 황소 같은 끈기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담이지만 1985년은 을축년(乙畜年)이라고 하더라고요. 소의 해에 황소군단이 우승했다니 상당히 묘하네요.🏆
럭키금성 황소 시절에는 슈퍼리그 2회 우승 (1985, 1990), 전국축구선수권대회 1회 우승 (1988)을 차지하면서 한국축구의 대표 축구단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또한 박항서 前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님이 선수 시절에는 럭키금성 황소의 창단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황소는 한때 럭키금성그룹의 4대 심벌 중 선정돼 팀을 넘어 모기업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2 날쌘돌이 치타🐆의 등장!
시간은 흘러 1991년 우리 럭키금성 황소는 새 시간을 맞이합니다.
당시 모기업인 럭키금성그룹은 계열사를 비롯한 기업명을 ‘LG’로 바꾸는 과정에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럭키금성 황소도 LG라는 이름으로 붙이게 됐고 황소 대신 새로운 동물 마스코트가 나오게 됐습니다.
바로 날쌘돌이 치타🐆입니다. 이 또한 모기업 직원들의 공모로 결정된 것이라는 풍문입니다.
황소 시절에만 해도 과고 축구단 엠블럼은 마스코트를 전면에 내세우곤 했습니다.
하지만 LG치타스로 바뀌고 나서 엠블럼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스코트 대신 바뀐 구단명이 전면으로 새겨지고 요즘 축구팀 엠블럼과 유사한 ‘방패’ 모양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가 축구단이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때부터 나온 셈이죠.
치타스 시절에도 우리 팀은 한국축구를 주도하는 팀이었습니다. K리그 1회 우승(2000), FA컵 1회 우승(1998), 슈퍼컵 1회 우승(2001)을 차지했으며 윤상철, 최용수, 이영표, 정조국, 이을용 등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적 인물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3 내 이름은 씨드! 외계인👽이죠
이후 2004년 3월, 우리 팀의 연고지가 서울로 복귀한 뒤, 팀명이 현재의 FC서울로 바뀌게 됩니다. 당시 팀명은 공모를 통해 결정됐는데요. 약 5800여 명이 참여한 팀 명칭 공모에서 약 1800여 명의 추천으로 FC서울이 선택받게 됐습니다.
특이하게 이전까지 기업명이 들어간 것과 다르게 연고지인 서울이 전면으로 내세워졌습니다. 당시 구단은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한국형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다는 의지에서 기업명을 배제하고 ‘우리의 팀’이라는 일체감을 살리기 위해” FC서울을 후보로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때 우리 팀의 마스코트 ‘씨드’가 태어났습니다. 기존의 동물이었지만 이번에 조금 특이하게 외계인👽으로 나왔는데요, 아마 2002년 한일월드컵의 마스코트를 모티브로 제작되지 않았나 싶어요.
우리 팀 마스코트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번 주 레터, 어떠셨나요?😁
에디터 개인적으로는 자료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40년 동안 우리 팀의 역사를 흩어볼 수 있어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행을 한 느낌이었어요. 한국축구를 빛낸 많은 분도 우리 팀을 거쳐 갔다는 사실에 한편으로 서울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더라고요.
여러분은 황소🐂, 치타🐆, 씨드👽 중에 어떤 마스코트가 좋으신가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그럼 서울메이트의 열여덟 번째 레터💌 <창단 40주년에 왜 황소가?>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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