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제로입니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살짝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라 부르기 좋은 달이 온 것 같아요. 지난 여름 유독 더웠던 탓인지 여러모로 힘든 일이 많았었는데,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하는 9월은 이 뉴스레터를 읽는 구독자 분들께도, FC서울과 선수단에게도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래봅니다.
드디어 9월, 지난 2022년 연기되었던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개최되는 달이 다가왔습니다. 20여일 남짓한 시간으로 남은 아시안 게임의 남자 축구 종목에서는 “황선홍호”가 출전하게 되는데요. 아시안 게임 개최의 달을 맞아 준비한 이번 주제는 바로 “아시안 게임, 그리고 FC서울” 입니다!
#그래도 영원한 검빨, 우리의 서울이야!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그동안 FC서울의 수비를 맡았던 이한범 선수가 대표팀 멤버로 선발되었어요. 물론 지금은 저 멀리 북유럽… 덴마크로 떠나버렸지만, 그만큼 FC서울에서 이한범 선수가 보여준 노력과 경기들, 그것들이 모두 모여 이번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아시안 게임에서는 FC서울의 이한범이 아닌 덴마크 수페르리가를 뛰는, FC미트윌란의 선수 이한범으로 나오겠지만 우리의 마음 속에서는 여전히 FC서울의 No.4를 달고 뛰었던 이한범 선수로 기억하고 있을테니까요. 한번 검빨은 영원한 검빨 아니겠어요?😎
이한범 선수를 처음 봤을 때, 피지컬도 너무 좋고 수비 플레이가 정말 눈에 띄게 좋아서, 이건 무조건 데려가겠구나.. 했는데 정말로 당당히 아시안 게임 엔트리에 들어간 모습을 보니 얼마나 뿌듯한 마음이었는지 몰라요. 그리고 엔트리에 포함될 때는 프로 데뷔 후 FC서울 소속으로, 우리의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들에서 이한범 선수의 실력과 가능성을 입증받은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비록 아시안 게임에서 경기에 출전할 때, FC서울 소속이 아닌 타 구단의 소속으로 표기가 되겠지만 수호신과 함께 서울에서 보낸 그 시간들은 영원할테니, 그거면 됐다.. 하고 위안을 삼아 보려고 해요.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유럽에서 훨훨 날아 돈 많-이 벌고 기성용 선수처럼 로맨틱하게 돌아오는 상상… 해봐도 되겠죠?😭😭
그리고 또 잊을 수 없는 한 사람! 병역의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김천 상무로 떠난 조영욱 선수도 당당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요즘 **김천 상무의 진정한 슈팅몬스터!**로 거듭난 조영욱 선수는 정말 많은 연령별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경기를 소화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빠질 수 없는 멤버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어요. 이번 아시안 게임의 결과가 잘 풀려서, 꼭 황인범 선수처럼 메달 수여와 전역을 동시에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서울을 사랑했고, 서울을 위해 뛰었고, 결정적 순간 햄스터(?)에서 몬스터(?)로 변신하기도 한 조영욱 선수. 이한범 선수와 마찬가지로 이번 아시안 게임 출전 시 소속 구단은 FC서울이 아닌 김천 상무로 표기되겠지만,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조영욱 선수와 함께 한 오랜 시간, 또 수많은 순간들이 수호신의 마음 깊이 오래오래 남아있는 만큼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조영욱 선수의 좋은 결과를 더욱 깊이 응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첩 잡는 것보다는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 더 쉽지 않을까요🙄? 한 경기에 골을 막 5개씩.. 그러다 보면 전역이 눈 앞에…🙄🙄
#아시안 게임 필승법 : 선배 따라가기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은 여러모로 이목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대회인 것 같아요. 우리의 선수들을 포함해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선수들의 가능성을 더 넓힐 기회니까요. 역대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전적을 살펴보다가 2회 연속으로 우승을 따냈던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있었던 FC서울 소속 선수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FC서울의 이름을 달고 대회에 나가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왔던 선배들처럼, 이한범, 조영욱 선수 또한 금의환향을 해주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가장 가까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의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금처럼 여러모로 화제였죠! 당시 주장인 손흥민 선수의 병역 문제와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FC서울에 소속되었거나 잠시 연을 맺었던 많은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 되었던 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대표팀의 수많은 엔트리 선수들 중, “FC서울”의 이름을 달고 당당히 이름을 올렸던 “골 넣는 수트라이커” 황현수 선수.
황현수 선수는 오산고로 유스 소속이 바뀐 후, 오산고에서 나온 1기 선수로써 고요한 선수처럼 타 팀의 이적 없이 오로지 FC서울 외길만 걷고 있는 원클럽맨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병역 문제로 인해 상무를 비롯한 타 팀의 임대 기간이 있는 것과 달리, 황현수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군면제로 무사히 FC서울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기에 “원클럽맨”의 호칭 또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2018 아시안 게임 엔트리의 경우 나상호, 김진야 선수를 비롯해 FC서울과 연이 되었던 많은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되었던 대회입니다. 이번 시즌 새롭게 FC서울 검빨 멤버가 된 이시영, 이승모 선수도 2018 아시안 게임의 멤버였죠! 2018 아시안 게임의 열기가 올해 항저우에서도 이어진다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2014 아시안 게임의 경우, 인천에서 열린 오랜만의 “안방” 아시안 게임이었고 FC서울의 소속으로는 윤일록 선수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었습니다. 2013년 FC서울로의 이적 후 2017년에 이르기까지, FC서울의 이름을 달고 오랜 시간 많은 기억을 팬들에게 안겨주었던 윤일록 선수이지만 안타깝게도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예선전의 부상 후 경기를 뛰지 못했었어요. 하지만 다행히 최종적으로 이광종호가 무사히 결승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예선에 출전했던 윤일록 선수 또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시안 게임 우승 엔트리로 기억될 수 있었습니다.
윤일록 선수가 FC서울에서 함께한 시간은 무려 2013년부터 2017년, 총 5년이라는 시간입니다. 2018년, 윤일록 선수는 해외 진출로 우리를 떠났지만 다시 K리그에 돌아와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고 해도 5년이라는 시간 윤일록 선수가 어려울 때, 기쁠 때 함께 했던 그 순간은 오랜 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시즌 첫 직관으로 시작한 뉴비인 저는 윤일록 선수의 얼굴도 보지 못한(…)사람이지만, 이따금 서울 팬들의 입에서 나오는 윤일록 선수의 이름은 그만큼 팬들과 선수 사이의 오랜 정이 쌓였다는 증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곧 있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맞춰 아시안 게임의 추억도 한번 되새길 겸, 관련된 주제로 뉴스레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드디어 9월이 된 요즘은 저녁이면 선선한 바람도 불고, 조금씩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는게 느껴지고 있어요. 모든 문제를 떠나서, 선수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고 더 높은 커리어를 위해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이며 무엇보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제 대회는 선수 개인에게도 충분한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는 순간이라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결과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3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고, 아시안 게임에 걸린 특례는 대한민국 축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선수들에게 분명히 더 넓은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FC서울에서 함께 고생했던 이한범, 조영욱 선수가 멋진 모습으로 “FC서울”의 선수로도 좋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도 훌륭히 활약해서 국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소중한 선수들이지만, 소중한만큼 밖에 내놓고 자랑하고 싶은 팔불출의 마음이랄까요😊😊
어느덧 레터의 횟수가 30번을 넘겼고, 2023년은 9월에 이르렀습니다. 파이널 라운드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파이널 라운드의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즌 전 등록해둔 캘린더의 경기 일정이 하나씩 줄어드는 것을 보니 그렇게 마음 아플 수가 없어요😭 하지만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남은 경기 FC서울을 더 열심히 응원해야지! 하는 다짐도 다지고 다지고, 또 다지게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하나!라는 마음으로, 이번 아시안 게임도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일은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가 있는데요, 우리의 선수들이 단단하게 속을 채운 배추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려고 합니다🙏🏻 내일 수원까지 먼 길 원정을 오는 수호신들의 염원을 받아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른 한번째 레터는 이상으로 마칩니다.
구독자님의 FC서울 라이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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