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퐁

#103 How [FA]r We'll Go

이별과 만남 사이!

2025.11.14 | 조회 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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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리퐁입니다.

저는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이맘때쯤 매년 하게 되는 고민이 있어요. 바로 ‘내년 선수단은 어떻게 구성될까?’라는 고민인데요, 한 해 동안 매주 경기장에서 만나며 정을 붙인 선수들을 보내는 게 아쉽기도 하고 내년에 보강될 스쿼드가 궁금해지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FC서울과 관련된 소식에 그 어느 때보다 귀 기울이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이적시장에서 서울 팬들에게 가장 큰 궁금증을 안겨주는 소식은 아마도 FA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겠죠?(+ 린가드, 야잔의 재계약 가능성도요!)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FA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볼까 해요.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기에 조금 조심스럽게 글을 써보았지만,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1 매년 이적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FA]

선수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FA자격을 취득할 수 있어요. K리그의 경우, 2005년 이후 입단자는 계약 만료만으로, 2004년 이전 입단자는 공식경기 50% 이상 출전 등 별도 요건을 충족하면 FA자격이 주어진답니다. 단, 선수가 계약 만료 전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FA자격을 취득하지 않습니다.

FA자격 취득 예정 선수는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해의 7월 1일부터 현재 소속 구단뿐 아니라 타 구단과도 입단 교섭을 할 수 있습니다. 단, 타 구단이 FA자격 취득 예정 선수와 교섭을 개시할 경우에는 사전에 해당 선수의 현재 소속 구단에 서면으로 교섭 개시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또한, 선수와의 계약 체결은 해당 선수가 현재 소속된 클럽의 리그 마지막 경기 다음날부터 가능합니다. (출처=K리그 연맹)

올해 밝혀진 2026년도 FA자격 취득 예정 공시 대상 선수는 총 371명이라고 합니다. 이 중 2004년 이전 K리그에 첫 등록한 선수는 울산의 이청용 선수가 유일하기 때문에, 나머지 370명은 올해 12월 31일 계약 기간이 만료됨으로써 FA자격을 취득하고, 자격 취득 후 타 구단과 자유롭게 선수계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점 때문에 매 이적시장이 열릴 때면 FA자격을 취득한 선수에 대한 관심이 아주 큰 편이죠!

🔽 2026년도 FA자격 취득 예정 선수 공시 

 

FC서울 선수 중 FA자격 취득 예정인 선수로 명단에 기재된 선수 중, 현재 서울 소속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총 11명입니다.(연장옵션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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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2026 FA 명단: 김지원, 류재문, 민지훈, 박성훈, 배현서, 손승범, 정한민, 조영욱, 최준영, 최철원, 허동민

25.06 발표 자료 중 김신진(강원 이적), 김주성(히로시마 이적) 제외

여기에 외국인 선수인 야잔, 린가드 선수의 계약 또한 2025년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고, 둑스와 클리말라의 내년 시즌 동행 여부도 아직 불투명합니다. 해외로 임대를 가있는 팔로세비치 선수의 계약기간도 남아있기 때문에 26시즌 서울 선수단에는 아주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네요! 그래서인지 올 시즌에는 유독 FA 선수의 재계약에 대한 팬들의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2 지금 우리가 궁금한 건 .. FA선수 재계약 해? 안 해?

조영욱 선수 (출처=FC서울 홈페이
조영욱 선수 (출처=FC서울 홈페이

FC서울 팬들에게 올해 FA명단은 유독 더 긴장감을 주는 것 같아요. 바로 2018년부터 서울과 함께해 온 조영욱 선수가 명단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그에게는 연장 옵션도 없다..😇)

유스 출신은 아니지만 어느덧 팀에 가장 오래 머문 선수이자 FC서울이라는 팀에서 아주 의미 있는 선수인지라 조영욱 선수의 재계약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주전 센터백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박성훈 선수, 청소년 대표팀에 다녀오며 서울 팬들의 이목을 끈 배현서 선수, 종종 명단에 이름을 비추며 기대감을 모은 손승범 선수 등 FC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법한 선수들이 모두 올해를 끝으로 계약 기간이 종료됩니다.

 

구독자님은 어떤 선수의 소식이 가장 궁금하신가요?

제가 가장 기다리고 있는 소식은 바로 조영욱 선수의 재계약 소식입니다.(제발제발진짜제발)

스포츠 팀을 좋아하는 데에는 성적, 재미 등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서울이라는 팀을 좋아하며 느끼는 감정에는 우리 팀만의 스토리가 분명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저 잘하는 팀을 좋아할 거면 FC서울을 좋아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올해 여름, 기성용 선수의 이적이 더더욱 뼈아팠던 이유는 FC서울의 자부심이자 상징이었던 선수와의 이별이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팀에 남아 있는 ‘낭만’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바로 조영욱 선수인 것 같아요. FC서울에서 조영욱 선수마저 떠나버리면 팀에 남는 상징성 있는 선수는 성골 유스 출신인 박성훈, 황도윤 선수가 될텐데, 이 두 선수만으로 FC서울의 색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을 게 분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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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의미에서 유스 출신 선수들의 재계약 소식도 조금은 기다려집니다. 오산고 출신 선수 중 박성훈 선수마저도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고, 많은 기대를 모은 손승범, 배현서 선수 또한 올해 FA자격 취득 예정입니다. 콜업된 선수 중, 기대를 모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현재 확실한 주전이라 부를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네요.

저는 우리가 키운 선수라는 생각에 유스 출신 선수들에게 마음이 많이 가는 편이라 오산고 출신 선수들이 팀에 남아 기회를 얻고 증명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팀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력을 증명해야 될텐데 다들 잘해라 젭알 .. (물론!! 성적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건 승리를 위한 선수단이라는 의견도 존중합니다. 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아도, 서울을 사랑하는 이유는 모두 제각각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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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컸었는데, FC서울과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윈나우’보다는 ‘우리만의 이야기’가 그립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추억, 그게 모두를 버티게 하는 힘이잖아요! 그래서 올해에도 선수들을 떠나보내게 되는 순간에는 마음이 꽤 아플 것 같네요.

 

#3 FC서울의 스텝업을 위한 퍼즐을 찾아서

떠나는 선수가 있다는 건, 새로 오는 선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현재 스쿼드에서 걱정을 사는 자리가 많은 만큼, 이번 이적시장은 FC서울의 부족한 자리를 메꾸는 소중한 기회가 될 예정입니다.

 

린가드 영입 (출처=FC서울)
린가드 영입 (출처=FC서울)

서울은 늘 이적시장에서만큼은 팬들의 환호를 부르는 소식을 많이 가져다주곤 했었죠. 작년 겨울 이적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는 린가드 선수의 영입이었고, 김진수, 문선민 등 실속을 챙긴 알짜배기 영입 또한 올 시즌 내내 팀에 큰 힘이 되어 주었어요. 여러 선수들이 떠나게 될 예정인 올 이적시장에서는 또 어떤 기쁜 소식이 들려올지 궁금해집니다!

 

황도윤, 정승원 교체 장면 (출처=FC서울)
황도윤, 정승원 교체 장면 (출처=FC서울)

현재 가장 큰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자리는 3선🚨입니다. 기성용 선수의 공백을 채울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승모, 류재문, 황도윤 선수에 정승원, 최준 선수까지 3선으로 투입되며 시즌 종료까지 버텨나가고 있어요. 그렇지만 25시즌 이후, 류재문 선수의 계약 종료황도윤 선수의 아시안게임 차출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포지션의 보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하는 상황이에요. 콜업 예정인 신인 고필관 선수의 포지션이 3선이기는 하지만, 3선의 미래라 볼 수 있는 황도윤 선수도 아직 경험치를 더 쌓아가야 할 신인 선수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든든한 선수가 들어와줬으면 좋겠네요! (내년엔 답답한 중원을 그만 보고 싶기도 하고요 🙄)

 

야잔 (출처=FC서울)
야잔 (출처=FC서울)

센터백 역시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에요. 지난 여름 주전 센터백이었던 김주성 선수가 팀을 떠났고, 1년 동안 서울의 수비를 책임진 야잔 선수 또한 아웃 확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사실상 25시즌의 시작을 함께한 주전 센터백들이 모두 떠나게 되는 그림이라 저의 판단으로서는 3선 다음으로 보강이 절실한 자리라 느껴져요. 박성훈 선수의 재계약이 성사되면 영입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그럼에도 이한도 선수처럼 안정적으로 수비를 이끌어줄 핵심 자원이 꼭 영입되길 바랍니다. 🙏

솔직히 이렇게 따지자면 윙어, 톱, 골키퍼 등등 어느 자리 하나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금 서울의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겠죠..!(언제 잘하니.. 언제…..) 앞에선 떠나보내는 선수들이 있으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언급했지만, 그런 감정과는 별개로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줄 자원들의 영입을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이 드네요.

 


 

FA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본 이번 주 레터, 즐겁게 읽으셨나요?

 

FC서울의 성적이 전혀 위로가 되어주지 못하고 있는 연말이라(언제나 그랬지만요!) 어쩐지 추위가 더 매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서울 소식 하나하나에 웃다가 우는 우린, 아무래도 이 팀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

내년에는 모두가 조금 더 밝은 모습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을까요? 다가올 이별과 만남 모두 우리의 마음에 위안을 안겨주는 과정이 되었으면 해요.

 

우리의 팀, 그리고 그 안에서 한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조금은 이르지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봅니다. 정말정말 고마웠어요. 26시즌에 모두를 다시 만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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