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이번 레터부터 새롭게 합류하게 된 에디터 라니입니다!
서울메이트 SNS를 통해 가벼운 스포일러가 있었는데 눈치 채셨었나요? SNS로 슬쩍 첫 인사를 남겨두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레터를 보내게 되니 떨리면서도 기대가 많이 되네요 ㅎㅎ
저는 FC서울에 입문한지 오래 되지 않은 나름 뉴비에 가까운 팬이에요. 그치만 서울을 응원하는 마음 만큼은 오랜 팬과 다르지 않답니다-! 홈 국내원정 해외원정 가리지 않고 응원하러 다니고 있어요. 서울메이트의 세 에디터 중 축구를 본 기간이 가장 짧지만, 저와 함께 입문한 팬분들과는 더 특별한 공감대를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 홀려서 서울메이트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마지막 경기를 앞둔 지금, FC서울의 전북 원정 경기에 제일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요 근래 계속 아쉬운 성적이 이어져서 경기를 볼 때 많이 지쳤었는데 지난 화요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약간의 희망이 생긴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2025 시즌의 막을 내리기 전, 간단한 결산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1 올해의 서울 경기! 과연 어땠을까요?
1️⃣ 홈에서도, 원정에서도 그닥이었던 승률

현재 리그 5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어떻게 상위스쿼드에 올 수 있었는지 조금은 의심하게 되는 성적.. 인 것 같아요.
구독자님은 직관을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올 시즌은 홈에서도 원정에서도 미적지근한 결과가 나와서 직관러들의 힘을 유독 쭉 빼버린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올 한 해 내내 거의 모든 경기를 직관하며 FC서울을 응원했는데 기억을 되짚어보니 승리의 기쁨을 느낀 순간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아요. 지칠만 하면 한 번씩 선물처럼 승리하는 퐁당 퐁다다당 패턴 말고 팬들에게 연승의 기쁨 좀 누리게 해주면 안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
2️⃣ 연승도, 컵 대회의 짜릿함도 부족했던 시즌


기록을 찾아보다가 연승 횟수를 보고 너무 놀라서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ㅎ 현재까지 총 37경기가 진행되었는데 연달아 승리한게 시즌 초 단 두 번이더라고요! 🙀 어떻게 이런 결과가…
리그에서도 시원한 승리를 즐기지 못했지만, 코리아컵 결과 역시 아쉬웠어요. 대진운이 좋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8강 탈락은 당당하게 아쉽다고 얘기해도 될 성적인 것 같아요. 내년 아챔 진출을 위해 리그 성적 혹은 코리아컵 성적이 꼭 필요했는데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게 되어 씁쓸한 기분이 드네요. (과연 아챔에서는 ..?)
3️⃣ 줄어든 관중 🚨 이젠 위기를 느껴야 할 시간!

작년 총 관중수 501,091명을 기록하며 올해 관중 기록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았었는데, 아쉽게도 작년보다 다소 줄어든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어요. 시즌 초반에는 관중 수가 꽤 많았지만 기성용 선수의 이적+성적 하락이 겹치며 순식간에 텅텅 빈 관중석을 보게 되어 아쉽군요.. (돌아와요 KEY)
함께 직관을 다니는 친구들이랑 경기가 끝나면 굳이 돌아가더라도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편이에요. 근데 요즘은 지하철을 몇 대 보내지 않고도 집에 갈 수 있게 되었더라고요. 가는 길이 다시 번거로워져도 되니까 관중석이 다시 가득 찬 상암의 모습을 보고싶어요🥲
#2 팬 프렌들리.. 구단은 아니었던 거로 🙄
1️⃣ 유니폼 다시는 이러지 마요 진짜

올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유니폼 소식 때문에 속상했던 기억이 있어요. 24시즌 써드 유니폼이 분명 예쁘고, 의미도 좋긴 했지만 홈 유니폼 재탕이라뇨!! 한정판으로 나온 써드 유니폼의 가치도 잃고, 새로운 유니폼을 기다리던 마음도 만족시키지 못한 선택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빨간 유니폼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재탕 소식이 들려서 속상하더라고요. 시즌권자 혜택인 유니폼 할인 쿠폰을 사용하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여러모로 아쉬운 느낌이 커요.

저는 결국 올해 써드 유니폼이 나오기를 기다린 뒤에 새 유니폼을 구매했는데, 구독자님은 올해 어떤 유니폼을 선택하셨을까요? 아챔 유니폼을 고르신 팬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ㅎㅎ 요거 재탕한 것도 사실 마음의 분노를 한껏 끌어올렸,,#?.!%^
네 다음 시즌에는 다시 시즌 시작에 맞춰 새 디자인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빅매치 가격💸 받고 싶으면 우승하고 와라

FC서울의 올해 가장 큰 삽질(경기빼고)을 꼽아보라면 빅매치 티켓 가격을 고르고 싶어요. ‘빅매치’의 기준도 FC서울 팬의 기준보다는 그냥 단순 관중 수만을 고려한 느낌에다가 3천원 더 비싸게 판매된 경기의 성적 또한 좋지 않아 오히려 직관을 꺼리게 되는 요소였다고 생각해요. 굳이 경기에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면 슈퍼매치와 같은 스토리가 있는 라이벌전처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경기’였어야 하는데, 올해 빅매치로 선정된 상대와의 경기는 서울을 오래 지켜보지 않은 저에게도 크게 와닿지 않는 경기들이었어요.
티켓 단가가 높게 잡혀있지만 N석, E석 50% 할인권을 많이 뿌려서 결론적으로 실제 객단가도 높지 않을 것 같고, 관중 수가 줄어 관중 수익 또한 이전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돼요. 차라리 고정적으로 찾아오는 팬의 수를 늘릴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부담스럽지 않게 설정하고, 수험생 이벤트와 같은 기회엔 무료 티켓을 제공했다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 꾸준히 찾아오게 하는 효과를 주며 입장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반대로 동측, 서측 빈 자리에 테이블을 설치해서 편의성을 높이고 티켓 가격도 높인 건 받아들이기 좋은 정책 같아요!)
물론 올해 FC서울의 성적이 좋았거나, 빅매치 경기의 승률이 높았다면 또 다른 느낌을 주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성적에 의존하기보다는 성적이 주는 상처를 커버할 수 있는 운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3️⃣ 끊임없이 나온 콜라보, 과유불급이 되어버린 느낌
서울메이트의 이전 레터에서 언급된 적 있는 주제죠! 올해 참 많은 콜라보가 진행되었는데요, 모든 콜라보가 구단의 자체적인 결정으로만 이루어진 건 아니었지만 팬 입장에선 너무 많은 굿즈와 소식이 몰아치며 오히려 콜라보가 줄 수 있는 효과가 반감된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또 의류 콜라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는 아깝다 싶은 부분이 많았아요. 1993과의 콜라보 기간이 끝난 이후, 온라인 몰에서 한동안 의류를 구매할 수 없었던 점도 아쉬웠고 오프라인 세일 직후 언더마이카와의 콜라보 제품이 새로 공개된 점도 꼭 이랬어야만 하나..!라는 느낌이더라고요. 두 콜라보 구매 기간에 조금 더 간격을 두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특히 언더마이카는 시즌 막판에 공개되면서 퀄리티에 비해 주목을 못 받은 느낌이 큰데,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공개되었다면 더 많은 수호신에게 사랑받는 콜라보가 되었을 것 같달까요?!

짱구, 햇반 등 콜라보 대상은 좋았지만 예상보다 부족한 반응으로 마감된 콜라보가 많았던만큼 다음 시즌에도 콜라보가 진행된다면 팬들이 적당히 즐길 수 있는 타이밍을 고려하여 개선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올해에는 성적과 팬덤 내 분위기가 악영향을 끼친 부분도 적지 않기 때문에 26시즌에는 더 활발한 FC서울 팬 라이프가 펼쳐질 기반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저의 첫 레터이자, 25 시즌이 마무리되기 전 마지막 레터를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앞으로 서울메이트 에디터로 활동하며 FC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게 된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이 크네요. 같은 팀을 좋아하는 팬들끼리 실컷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열심히 준비해볼게요!
또, 서울메이트 인스타그램이나 레터 댓글로 원하시는 주제 혹은 피드백을 남겨주신다면 적극적으로 반영해보고 싶어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항상 노력해나갈테니 따뜻한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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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이트
고라니님 환영해요 ~~! -에디터 리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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