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활공비행체(Hypersonic Glide Vehicle)는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용 MaRV의 연장선상에 있는 비행체이다. MaRV는 종말 재진입 단계에서 자세제어를 통해 회피기동을 수행하여 요격될 확률을 최소화하고 목표 지점까지 정확하게 탄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주로 MRBM(준중거리 탄도미사일, Medium-Range Ballistic Missile)에 적용되고 있는데, ICBM의 경우 AMaRV(Advanced MaRV) 프로그램 MaRV 기술을 연구하긴 했지만, 실전 배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ICBM의 경우 재진입 단계에서 최대 마하 20 이상의 비행속도와 공력가열로 발생하는 초고온 및 열하중으로 인해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던 점도 크게 작용했지만, ICBM은 대부분 핵탄두를 탑재하고 있으므로 넓은 지역을 타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정확도(CEP)가 낮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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