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255호: 버킷리스트를 쓴 꿈 없는 청년

'끝내주는 이야기'를 쫓는 해찬의 꿈

2026.01.21 | 조회 2.8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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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능인 커뮤니티 사이드, Since 2020 😇 𝗦𝘁𝗮𝗿𝘁. 𝗜𝗻𝘀𝗽𝗶𝗿𝗲. 𝗗𝗿𝗲𝗮𝗺. 𝗘𝘅𝗽𝗹𝗼𝗿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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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해찬입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

 

저는 겨울에 약한 편입니다. 추운 날씨로부터 늘 도망치려 애쓰곤 하는데요.

그러다 한 번은 모자를 벗고 크게 공기를 마시니 깊은 속까지 상쾌하더라고요.

말 그대로 '환기'지요. 가끔은 안 하던 일을 한 번씩 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구독자 님은 어떤 꿈을 품고 계신가요?

사이더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시는지 궁금하네요. 답장으로 남겨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해요.

저는 꿈이 없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꿈이라 부르고 싶은 것 하나를 정했어요.

안 하던 질문을 저에게 던지자 일어난 일이죠.

‘이런 식으로도 꿈을 꿀 수 있구나’하며 하나의 이야기로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그럼, 구독자 님의 하루에 응원을 실은 뉴스레터를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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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S] 버킷리스트를 쓴 꿈 없는 청년 by 해찬

■ [EVENT] 사이더 이벤트😇 책 <마케터를 키우는 질문들>

■ [보너스 코너] 요즘 리스트 by 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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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노래와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버킷리스트를 쓴 꿈 없는 청년

 

‘너는 꿈이 뭐야?’

 

준비 없이 마주한 꿈이란 단어에 곧장 취하는 방어 태세. 이 주제를 빠르게 넘어갈 틈을 찾는다. 내게는 대단한 꿈도 없지만 적당히 둘러대고픈 꿈도 없다. 뭘 하고 싶은진 모르겠지만 욕심은 많아서, 내 꿈은 멋있어야 하고 자유로워야 하고 행복해야 하고 나와 잘 어울려야 하고 게다가 실현 가능성도 있으면 좋겠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꿈이 없다.

 

어쩌다 내뱉었던 <빨리 벌고 빨리 은퇴하기>를 꿈으로 삼았던 때가 있다. ‘토요일 아침 같은 매일이라면 달콤한 삶 아닌가?’ 하면서. 그러나 방법도, 절실함도 없는 꿈은 삶의 난도를 높였다. 일은 그저 ‘해야 할 일’에 머물렀고 퇴근 후에는 고민에 빠지지 않도록 잽싸게 도망쳤다. 살아내는 삶은 몇 개의 기억으로도 남지 못했다. 그때의 나를 굳이 남기고 싶지 않았다. 드문드문 기억나는 건 엄청 힘들었던 날이나 가끔 발견한 맛있는 음식 정도. 돌아보니 텅 빈 시간이었을 때, 내세웠던 꿈을 다시 지웠다.

 

날이 추워지고 버스에서 노트를 끄적일 때였다. 토요일이었을 것이다. ‘너는 뭐가 되고 싶어?’. 내가 나에게 물어봤다. 여전히 답하지 못했다.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럼 널 행복하게 하는 건 뭐야?’. 그러자 답이 쏟아졌다.

버스 기사님에게 인사하는 것,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하는 것, 맛있는 커피를 마실 때, 즐겁게 일하는 이들 옆에 있을 때, 만족스러운 기록을 남겼을 때, 그릇을 싹싹 비운 접시를 두고 음식점을 나설 때, 나에 대한 좋은 얘기를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을 때, 내가 나의 즉흥성을 따라줄 때, 오래 기억될 순간에 있을 때, 선물을 줄 때, 뇌가 시리는 깨끗하고 차가운 공기, 깊은 숲에 있을 때, 내 기준 최고로 맛있는 피자 먹을 때, 내가 심은 식물에 새잎이 돋아날 때, 좋아하는 컵에 물 마실 때, 나 혼자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갈 때, 오랫동안 염원하던 일을 해낼 때 …

허해찬의 노트 중 일부

좋아하는 카페에 가는 길이었고 카페에 앉아서도 한참을 썼다. 혼자 실실 웃으면서. ‘아 그것도 써야지!’ 하면서. 집 가는 버스에 앉아서도 몇 번을 다시 노트를 꺼내야 했다.

 

총 28개의 행복을 썼다. 그중 많은 것은 실제로 웃으며 적었다. 남은 웃음으로 다시 돌아보니, 진심으로 나를 행복하게 만든 기억은 너무 쉬운 것들이었다. 그것은 오랜 시간 노력한 것도 아니었고 위험을 무릅써야 했던 일도 아니었다. 까다로운 마음에 현실에 내려앉지 못했던 나는, 사실 행복에 쉬운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지난 불행은 왜? 아마 영화와 소설을 너무 좋아했던 것일까. <연금술사>의 산티아고는 평소 눈을 붙이던 교회 터의 보물을 찾으려 이집트까지 가서 별 고난을 다 겪었다. 몇 번을 읽은 책의 교훈은 까맣게 잊고, 나는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부러워했다. 보물보다, 멋진 이야기를 더 원하는 나였다) 신나서 적은 노트를 보고, 여전히 꿈이란 건 모르겠지만 ‘이것도 답이 될 수 있을까..?’싶었다. 이 쉬운 순간들에게 나를 맡겨 보자. 쉽게 내 삶에 들어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라.

 

노트 속 기억들을 커다란 도화지에 옮겨 적었다. 내가 매일 볼 수 있게. 매일 아침 보고, 오늘도 쉽게 행복할 수 있게. 하나하나 옮겨 적을 때, 아직 해본 적은 없지만 나를 분명 행복하게 해줄 것들도 떠올랐다. 여행에서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았다. 남산에서 일출을 보고, 나도 스페인어를 할 줄 알고, 내게도 좋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시집이 생기면 그때의 나는 분명 행복할 것 같았다. 아직 안 해본 행복들도 하나씩 더하다 보니 이건 내가 언젠가 해보고 싶은 일들, 버킷리스트였다.

 

내게도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죽기 전에 꼭 해야 한다면 부담이 되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로 되새기니 한층 가볍다. 이 쉬운 문장들을 까맣게 지워낼 생각을 하면 무엇을 바라봐도 ‘오늘 퇴근하고..?’하며 신이 난다. 이 정도 하니, 꿈이라 부르고 싶다. 바라보면 두근거리고 오늘도 힘을 내게 하는 것. 오로지 나만 생각한 자유로운 마음과 행복할 기억. 이런 나라면 얼마든지 기쁠 거다(게다가 몇몇은 하찮도록 쉽기도 하다!). 이제야 깨달은 것, 나는 보물보다 이야기가 좋다. 얼마나 갈지 모르는 취향과 꿈이지만, 지금은 그렇다. 보물을 쫓길 멈추자.

 

가장 잘 살았던 때로 늘 2021년을 꼽았다. 다시 돌아봐도 그 이유를 인정한다. 그런데 내 커다란 버킷 리스트를 보니, 2021년도 오늘을 위한 전개 중 하나가 되겠다. 끝내주는 이야기가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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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더이벤트😇 책 <마케터를 키우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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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물어봐도 되나..?’
낯선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끊임없이 쌓이는 질문들.
사이더 여러분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멋진 마케터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초보 마케터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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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과 역량, 실무 감각, 실수 관리까지.
마케터로 성장하기위해 꼭 알아야 할 실전 가이드북!

마케팅, 퍼스널 브랜딩,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주체적으로 나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싶은 여러분에게
이 책을 추천드려요!

 

✔️ 책 소개: <마케터를 키우는 질문들>

커리어 초반의 모든 물음표를 가속 성장의 느낌표로 바꿔주는 실전 지침서!

AI의 영향력은 나날이 강해지고, 채용 시장은 매일같이 축소되고 있다. 신입과 주니어가 가장 버티기 힘든 혹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용적인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은 데다, 아무나 대뜸 찾아가 ‘업무 팁을 알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마케터를 키우는 질문들》은 이처럼 냉혹한 정글에서 고군분투하는 주니어를 위한 생존 키트다. 현직자 약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직 통계 리포트와 저자의 실제 포트폴리오를 수록한 것은 물론, 업계의 생생한 민낯부터 커피챗 후기, 콜드 메일 사례, 네트워킹의 법칙까지 숨김없이 풀어냈다. 비전공자에서 전문가로, 스타트업 인턴에서 대기업 팀장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뼈 아픈 질문을 통해 ’마케팅 정글‘에서 살아남은 저자의 비법을 알고 싶다면, 지금 책을 펼쳐 성공 공식을 훔쳐보자.


✔️
이벤트 선물:  <마케터를 키우는 질문들> (5명)

 - 추후 당첨자에게 성함, 연락처, 주소 정보 받아 전달

 

✔️이벤트 참여 방법:

 - 인스타그램 댓글로 👉🏻 👈🏻 이모지만 달아도 참여 완료!

 - 인스타그램 @sideseoul 과 @miraebook 팔로우하면 당첨 확률 UP!

 

✔️이벤트 기간:

 - 이벤트 마감: 1월 27일(화) 오전 11시

 - 당첨자 발표(5명): 1월 28일(수) SIDE 인스타그램에서 개별 연락 드립니다.


🔭 보너스 코너! 요즘 리스트 by 해찬

 

📚 now reading -
<연금술사> _ 파울로 코엘료

길 잃은 마음을 발견할 때면 의식적으로 꺼내 드는 책. 나를 잃어버릴까 두려웠던 입대를 앞두었던 때, 융님에게 선물 받았다. 책을 읽으면 ‘나’라는 마법이 다시 일어날 것 같다.

“그대가 여행길에서 발견한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때 그대의 보물은 발견되는 걸세.”

“그는 마음에게 절대로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연금술사> 중

 

📽️ now watching -
<2명의 뇌과학자가 말하는 미루는 습관 끊어내는 법> _ 장동선의 궁금한 뇌

보는 내내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부끄러우면서도, 내 마음에 설명이 됐다. 영상에서 이인아 교수님이 “목표와 계획보다 내적 동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 하신다. 이 동기는 자동차의 휘발유 같아서, 어릴 때나 처음 시작할 땐 주변의 응원, 사회가 말하는 좋은 성과(좋은 대학, 대기업) 같은 남이 넣어준 기름으로 달릴 수 있지만 어느 순간 내가 직접 휘발유를 넣어야 할 때가 온다는 것이다. 내가 나에게 기름을 주지 못하면, 언젠가 동력을 잃는다.

‘나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답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 풀이 과정을 되새기게 해주는 영상. 이렇게 계속 떠올리다보면, 언젠가 나도 ‘풀이를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사이드 레터 어떻게 읽었나요?
잠시만 시간을 내어 의견을 보내주세요.
사이드는 여러분의 소중한 피드백으로 성장합니다! <3

해보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요 ☺
SIDE에선 의심 대신 응원을,
현실적인 이유로 반대하기 전에
함께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여러분의 스펙트럼이 펼쳐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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