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R은 원래 오래 걸리는 겁니다.

이번 편은 성공 사례(1)입니다.

2025.07.01 | 조회 7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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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버드 퍼블리시티

🐣 초기 스타트업, 소상공인, 1인 사업자를 위한 언론 홍보(PR) 방법을 알려 드려요.

회사는 글로벌 PR 대행사를 사용했었다. 대행사는 한 달에 한 개의 기사화를 ‘담보’해 줬는데, 회사와 대행사가 함께 써 내려간 글은 거짓말처럼 상호 합의한 매체에 기사화되곤 했다. 그렇게 회사와 제품을 소개하는 기사를 연달아 낸 적이 있다.

대행사가 '담보'해준 CEO 위클리 기사.
대행사가 '담보'해준 CEO 위클리 기사.
야후 파이낸스에도 회사의 기사가 게재됐다. 이 역시 대행사가 '담보'해준 기사 중 하나다.
야후 파이낸스에도 회사의 기사가 게재됐다. 이 역시 대행사가 '담보'해준 기사 중 하나다.

 

대행사 비용은 월 $900. 그러니까 회사는 대행사에 약 100만 원을 내고 해외 매체에 기사 낼 자리를 산 셈이었다. 기사를 3개 냈을 때쯤, 아마 대행사와 함께 일한 지 3달 됐을 무렵부터 난 쉽게 얻어낸 결과가 조금 부끄러워졌다. 이걸 ‘성과’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늦었지만 2024년 3월부터 타깃 매체와 기자를 찾기 시작했다. 대행사 없이도 글로벌 PR ‘자생력’을 길러야 되겠다고 판단했다. 어렵사리 미디어 리스트를 만들고, 국내/외 뉴스를 꼼꼼히 챙겨 읽고, 회사의 알릴 거리를 시류에 맞게 정성껏 빚어 타깃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한 달 평균 50개쯤 콜드 메일을 보냈을까? 답장은 거의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알려야 할 소식이 생기면 다시 이메일을 보냈다. 분명히 때가 올 거라 믿으며.

 

2024년 12월. 7개월 넘게 공들여 관계를 맺은 타깃 매체의 기자가 회사 소개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 6월부터 회사가 알려야 할 이야기를 기획하고,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받지 못하고, 다시 알릴 이야기를 기획하고,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 마침내 얻어낸 결과다. 이른바 ‘자연빵’ 기사. 아래는 그 7개월 간의 글로벌 PR 기록이다.


2024년 5월

비욘세, 해리 스타일스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된 글로벌 음악 회사 소니 뮤직 그룹이 “자사 음원 데이터를 AI 학습에 무단 사용 말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전 세계 AI 기업에 편지도 보냈다고 했다. 물론 회사도 편지를 받았다.

 

테크 크런치에 게재 된 소니 뮤직 그룹의 AI 데이터 마이닝 반대 공식 입장
테크 크런치에 게재 된 소니 뮤직 그룹의 AI 데이터 마이닝 반대 공식 입장

2024년 6월 초

회사는 소니 뮤직 그룹 편지에 회신하며 이를 보도자료로 작성해 배포했다. “포자랩스는 자체 구축한 음원 데이터만을 AI 학습에 사용한다”고. 소니 뮤직 그룹의 글로벌 인지도를 빌려 타 회사의 기술력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타깃 매체는 3곳이었다.

  • Music Business Worldwide
  • Music Ally
  • Digital Music

 

모두 음악/테크를 취재하는 *버티컬인데,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라면 빠짐없이 챙겨보는 매체들이었다. 이들 3곳의 타깃 기자에게는 따로 메일을 보내 소식을 알렸다. 아쉽지만 답장은 받지 못했고, 기사화되는 데도 실패했다.

국내 보도자료도 배포했고, 10곳 넘는 매체서 기사화 됐다.
국내 보도자료도 배포했고, 10곳 넘는 매체서 기사화 됐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게재된 회사 보도자료. 해외 매체서 추가 취재 요청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게재된 회사 보도자료. 해외 매체서 추가 취재 요청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2024년 6월 말

세계 1위 음악 회사 유니버설 뮤직이 주도하여 AI 음악 생성 회사 수노(Suno AI)와 유디오(Udio)를 고소했다. 이유는 “저작권 침해”. 레거시 음악 회사들은 수노와 유디오가 자신들의 음원 데이터를 AI 학습에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관련 기사가 매일 쏟아져 나왔다. 기자들의 관심사가 AI와 데이터 저작권, 그에 따른 회사 간의 법정 공방으로 쏠리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럴수록 회사의 기술력을 알릴 적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 음악 회사와 AI 음악 회사(수노, 유디오) 간의 집단 소송전이 시작됐다.
전 세계 음악 회사와 AI 음악 회사(수노, 유디오) 간의 집단 소송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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