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입니다. 고로 젊을 때 공부해라, 주위에서 갈 때 너도 결혼해라, 돈 벌 수 있을 때 열심히 일해라 등등으로 이어집니다.
1.위와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수긍하면서도, 일견 겪어보지 못한 일들에 대한 반항심이 뭉근하게 올라왔습니다. 그리곤 예외의 경우들을 생각하며 '아닌데, 누구는 노인이 되어서도 대학도 가고 하던데' 와 같은 생각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동시에 '때라는 것은 대체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2.'때'라고 하면 대체로 두 가지 의미를 갖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신체적인 능력치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어릴수록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학습에 유리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두 번째, 상황적 의미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10대에는 공부를 합니다. 20대에는 대학 진학 및 취업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 때는 정보를 쉽게 구할 수도 있고, 힘들어도 쉽게 의지할 수 있습니다. 다 힘들면 특히 내가 힘든지도 잘 모릅니다. 그냥 '아 그런가 보다' 하고 합니다.
3.제가 생각하는 세 번째 의미는 사회적 의미입니다. 해당 기간에는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입니다. 암묵적 합의와 같은 것이지요. 나아가 종용하기도 합니다. 10대에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면 웬만하면 용서가 됩니다. 20대 초반에는 방황하고 사고를 좀 쳐도 자아를 찾는다는 등의 이유면 그럴 수 있다고 여깁니다. 30대에는 결혼하기 위해서, 아이를 갖기 위해서라고 하면 '그럴 때지' 라고 해줍니다. 40, 50, 60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연령이나 기간에 대해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4.전부 합리적인 이유이지만 사회와 해당 문화가 특정 시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가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각설하고 누구에게나 각자의 때라는 것은 있다고 믿습니다.
Q1.당신은 어떤 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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