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한주간 잘 지내셨나요? 정확한 유입 경로를 알 수 없지만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구독자 수가 늘어났어요. 새로 레터를 구독해주신 분들 반갑습니다!
처음 뉴스레터를 보신 분들에게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저는 매거진 에디터 출신으로 스텔링플라워라는 꽃집을 연 지 2년이 조금 넘었어요. 글을 쓰는 꽃집 사장이라는 경력을 살려 꽃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레터로 보내드리고 있답니다.
최근 유입된 분들이 궁금해 하실만한 꽃 오래 보는 방법, 꽃다발 주문하는 꿀팁 등은 여러 차례 다뤄서 지난 레터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레터 열혈 지지자분이 과거 레터들을 더 깔끔하고 예쁘게 볼 수 있는 아카이브 페이지를 만들어주셨어요. 솔직히 제가 봐도 지난 레터들 중에 한번 보고 묻히기 아까운 알찬 정보가 가득하니 아카이브 페이지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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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름 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꽃시장은 바깥 보다 계절을 더 가까이,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여뀌가 나오면 여름이구나,
코스모스가 나오면 가을이구나,
라넌큘러스가 나오면 겨울이구나,
유채가 나오면 봄이구나 하고 알게 돼요.
겨울에 나오는 꽃은 줄기와 잎이 튼튼해요. 겨울 장미는 얼굴이 엄청 크고, 컬러도 향기도 매우 진합니다.
그에 반해 여름 꽃은 줄기가 얇고, 장미 얼굴도 작아져요. 대신 핫핑크, 블루, 퍼플 등 여러가지 컬러의 꽃을 만날 수 있어요. 얼굴 작은 꽃도 다양하고, 내추럴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소재도 가득하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활기 넘치는 여름꽃을 더 좋아합니다.
제가 여름을 기다린 이유, 제가 좋아하는 여름 소재를 소개하면서 여름에 선물하면 예쁜 꽃다발 조합까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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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링 픽, 여름 소재
쨍한 핫핑크, 여뀌
꽃 시장에서 핫핑크 컬러의 여뀌가 보이면 '정말 여름이구나!' 실감하게 되어요. 6월 말부터 9월 전까지 정말 여름 시즌에만 나오는 소재고요. 보통 핑크, 화이트 컬러가 유통됩니다. 저는 거의, 무조건, 100% 핫핑크 여뀌만 데려와요. 이 정도로 쨍한 핑크 컬러의 소재는 사계절을 통틀어 많지 않거든요.
저도 이번에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여뀌는 자연 상태에서는 시냇가, 습지 근처에서 잘 자라고, 향신료의 재료가 되기도 한대요. 영어로 'Water peper'라고 불리며, 여뀌의 어린 잎은 고기나 생선 비린내를 잡아준다고 합니다.
여뀌는 다 익은 벼처럼 축 늘어지는 자태가 멋진 포인트에요. 열매처럼 생겼지만 다 작은 꽃이라는 사실! 축 늘어지고, 힘 있게 솟는 등 줄기 모양이 다양하고, 화려한 컬러 덕분에 여름날의 꽃다발에서 포인트 주기 너무나 좋은 소재에요.
단점은 시들면서 쌀알처럼 후두둑 후두둑 떨어진다는 것. 상상하는 것보다 아주 많이 떨어져요😂😂 하지만 큰 단점을 잊을 만큼 컬러가 예뻐서 제가 좋아하는 소재랍니다.
시원한 무드로 레벨 업, 페니쿰
무더운 여름에는 꽃다발에 그린 소재를 잔뜩 넣어주면 청량하고 시원해보여요. 작고 큰 잎이 달린 소재도 좋지만 그 사이에서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페니쿰이라는 소재가 있답니다. 마치 불꽃놀이처럼, 우산처럼 줄기 하나에서 얇은 줄이 퍼져나가는 존재감이 정말 멋져요. 밋밋한 꽃다발 한 구석에 페니쿰을 넣으면 불을 밝힌 것처럼 환해지는 마법이 펼쳐진답니다.

대략 5월~9월까지 비교적 오래 나오는 소재지만 아무래도 시원한 느낌이 드는 그린 소재여서 여름에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만 줄기가 얇아서 쉽게 꺾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드라이 가능하고,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해요.
여름을 대표하는 컬러, 투베로사

풀 네임은 아스클레피아스 투베로사. 제가 여름 꽃다발에 메인 소재를 받쳐주는 서브 소재로 정말 자주 사용해요. 동글동글 오렌지색 몽우리에서 꽃이 팡팡 피어납니다. 보통 오렌지, 옐로 컬러로 유통되어요. 꽃집 사장의 입장에서는 줄기 튼튼, 수명도 길어서 자주 손이 가는 종류에요.
꽃다발이나 꽃바구니, 어떤 색의 꽃과도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몽우리 상태, 꽃이 핀 상태 두가지 다 즐길 수 있어 더 좋아요. 꽃말은 '화려한 추억'. '금관화'라고도 부릅니다.
내추럴하게, 느낌있게, 줄맨드라미
줄맨드라미는 사계절 내내 구매 가능하지 겨울에는 오동통한 볼어묵처럼 생겼다면 여름에는 '줄'이 얇아져서 여리여리하고, 청량한 무드를 뽐내기에 좋아요. 꽃다발 아래에서 축 늘어지는 디자인, 제가 꽃다발 만들 때 너무 좋아하는 포인트고요. 힘 있는 줄기는 과감하게 꽃다발 위쪽에서 사용해 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연출하면 또 얼마나 멋지게요!
👉 몇 년 사이 부케에서 인기 아주 많은 프리저브드 처리된 화이트 줄맨드라미에요.
화학 약품 처리를 해서 시들지 않고, 생화 상태 그대로를 유지합니다. 화이트, 그린, 핑크, 블루 등 다양한 컬러가 있어서 부케 분위기에 맞게 골라 사용하기 좋아요.
레드 부케의 줄맨드라미는 생화에요!
줄맨드라미는 보통 그린/레드 두 가지 컬러고요. 부케 등에 사용되는 화이트, 핑크 같은 컬러는 화학 약품 처리를 해서 오래 볼 수 있도록 만든 프리저브드 줄맨드라미에요. 집이나 카페 등에서 한 두대만 넣어도 멋진 소재를 찾고 있다면 여름에는 무조건 줄맨드라미 추천합니다.
여름이 제철, 수국
사실 저는 수국을 좋아하거나 즐겨 쓰진 않아요. 하지만 '여름' 하면 많은 분들이 수국을 떠올릴 것 같아 여름 픽 소재에 넣어봤습니다.
수국은 여름이 제철이에. 꽃시장에는 수입산 수국이 있어서 사계절 내내 수국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여름에는 구름처럼 커다랗고 빵실한 국산 수국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파랑, 보라색 수국이 여름을 대표하는 느낌이라 생각되고요. 웨딩 꽃장식에서는 화이트 수국을 많이 사용해요.

수국은 다른 꽃과 섞어도 멋지지만 저는 수국끼리만 구성한 꽃다발이 수국의 장점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 같아요. 마치 구름을 모아 놓은 것 같지 않나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물을 좋아하는 소재여서 더위에 취약합니다. 금방 물이 내려 축 쳐지는 점을 주의해야 해요. 수국 꽃다발을 선물 받고 줄기를 물에 담가도 수국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줄기를 자르면 보이는 하얀 중심 부분을 파내거나 꽃까지 물에 푹 담가 수분을 충전하면 살아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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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이런 꽃다발이 예뻐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여름에는 사계절 내내 나오는 장미 마저 얼굴이 작아지고, 컬러가 옅어지거나 대부분의 꽃이 힘이 없는 시즌이에요. 뿌리가 잘린 절화이기 때문에 여름철 높은 온도에 취약해요. 시원한 물과 시원한 온도가 여름철 꽃 상태 유지에 꼭 필요한 요소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 꽃만의 장점을 살린 구성 2가지를 추천해드릴게요.
컬러풀 들꽃 무드 꽃다발
여름에는 들꽃 무드의 얼굴 작은 꽃 종류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컬러도 다양하고요. 거베라, 장미, 백합처럼 얼굴 큰 꽃 말고 평소 사이드 꽃으로 썼던 꽃만 모아모아 꽃다발을 만들면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름 느낌 물씬 나는 꽃다발을 만들 수 있어요.
앞서 소개한 대표 여름 소재들 외에도 퍼플 컬러 공작초, 하늘색 델피늄, 다양한 그린 소재를 믹스해 스텔링이 잘 하는 컬러 꽃다발 완성 !

청량하게, 그린 소재 꽃다발
아무래도 매일 더운 날이 이어지니 꽃다발에서도 '시원한 느낌'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어떤 계절보다 그린 소재들이 잘 어울리는 시즌이 바로 지금입니다.
보통 초록색 잎이 달린 그린 소재는 꽃다발을 만들 때 기본적으로 1-2개 정도 추가해 색감을 더하거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로 사용하는데요. 이 초록 소재들을 주인공으로 한 꽃다발입니다.
같은 초록이지만 미묘하게 컬러도, 질감도, 모양도 다른 여러 가지 소재들을 모으는 거에요. 오늘 소개한 줄맨드라미, 페니쿰 같은 소재가 들어가면 "그냥 풀때기"가 아닌 초록색 꽃다발로 재탄생. 여기에 여름에만 나오는 초록, 그린색의 열매 소재도 더하면 청량감을 업 시켜준답니다. 그린 소재 다발은 레터링 포장지나 비닐 소재로 포장 했을 때 제일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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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본격 대표 여름 소재와 여름에 가장 예쁜 꽃다발 조합을 추천해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사실 여름에는 매일 덥고, 장마철에는 습해서 꽃을 싱싱하게 보기 어려운 시즌이에요. 그래서 꽃집 비수기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매일 비가 와서 우중충한 어느 날, 매일 더워서 지친 어느 날, 내 마음과 공간을 환하게 밝혀줄 꽃다발이 생긴다면 그 어떤 기분 전환보다 확실하고 빠르다고 장담합니다!
더위에 지친 날, 나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 가족에게 서프라이즈로 꽃을 선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콘텐츠

강원도 동해시에 자리한 무릉별유천지라는 곳에서 라벤더 축제가 열리고 있어요. 인스타 사진으로 보고 검색해봤는데 너무 예쁘더라고요!
원래 폐광산이었던 공간에 라벤더를 심어 매년 6월 보랏빛 라벤더가 피어난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축구장 3개 면적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라벤더 정원에는 잉글리시 라벤더, 스위트라벤더, 프렌치 라벤더 등 여러 종류의 라벤더 1만 3,000주가 심어져 있대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사진 잔뜩 찍어서 자랑할게요!
💜2026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
-6월 2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이기로 97 (삼화동) 무릉별유천지
입장료 성인 6,000원
🧸 오늘의 꽃집 순간

'거제 야호'랑 '갸루' 벌써 조금 지난 걸까요? 🤣 어쩌다 알고리즘에 떠서 리센느 영상들 너무나 재밌게 봤는데요. 사실 제가 거제 출신이라 더 와닿았을 지도 모르겠어요..❤️
갸루 꽃다발 만들어 보고 싶어서 테무, 근처 소품샵 등에서 도트 리본이나 호피무늬 포장지 같은 소품들 모아놓고 보니 이미 지난 것 같아서 만들어볼지 말지 고민 중인데 이러다 갸루는 까맣게 잊혀지겠죠? 더 늦기 전에 막차 타는 마음으로 저는 이번주에 갸루 꽃다발 만들어 볼거에요. 거제 야호-!
🦋 지난주 레터 피드백의 피드백
🤔드라이 플라워 만들어서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 꽃다발을 구매하시면서 꽃 말릴 수 있나요? 물어보시는 손님이 종종 계세요. 모든 꽃이 그냥 말리면 드라이 플라워 되는 게 아니냐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예쁘게 컬러와 형태를 유지하며 마르는 꽃은 많지 않아요.
대표적으로 장미, 천일홍, 스타티스, 안개 외에 유칼립투스 같은 소재가 잘 마르는 대표 꽃 종류에요. 다만 여름에는 꽃 말리기를 추천하진 않습니다. 여름철에는 워낙 실내 습도가 높기 때문에 꽃에 곰팡이 필 가능성이 높아요! 벌레도 많이 꼬일 거고요. 꽃을 말리고 싶다면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부터 추천해드리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말리는 게 형태, 컬러 유지에 좋습니다.
🎉 구독자 이벤트 🎊
이번주 당첨자는 "ljy121014@naver.com" 님 입니다. 축하드려요!
스텔링 카톡 채널이나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주셔서 꽃 받아가실 날짜 정해주세요. 곧 만나요!
하단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에 참여하신 분들 중 한분을 뽑아 스텔링의 내맘대로 꽃다발을 선물로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스텔링플라워에서 6만원 이상 꽃 주문 시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주문 하실 때 할인 코드를 말씀해주세요. 이번주 할인 코드 여름꽃다발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질문, 개선할 점, 좋았던 부분 등 어떤 의견이든 환영합니다. 피드백은 큰 힘이 되어요🧡
🖇️ 공간 장식, 촬영 디렉팅, 꽃이나 식물 관련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터 속 광고 문의 등은 모두 메일로 연락주세요. 원고 작성 및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stelling_flowe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