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요엘 2:28)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기도편지에서 말씀드린 태국 컨퍼런스 은혜 가운데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많은 것을 얻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새벽 4시에야 도착한 호텔의 첫인상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너무 오래 되어 나무문이 삐걱거리고, 욕실에는 오래된 누런때가 군데군데 보였거든요. 다음 날 접수대에서는 어느 방 욕실에 죽은 쥐가 있어다는 말을 들으니 더 실망이 갔었습니다. 하지만 곧 예배가 시작되고 말씀에 마음이 녹아가며 또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교제하며 도전을 받는 사이에 모든 아쉬움들은 뒷전이 될 정도로 정말 은혜가 넘치는 행복한 시간으로 변화되었습니다.
YWAM CMI 컨퍼런스는 2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 캠퍼스 사역자와 학생들의 모임으로, 올 해는 24개국에서 2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전까지의 국제 집회와는 다른 큰 변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영어가 공용어로 쓰인 것은 같으나, 영어가 모국어인 서양 선교사들이 아닌 한국인이 전체 집회를 섬기며 리드하는 모습에,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아권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더 정감있게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캠퍼스 사역의 중요성과 또 이 사역 분야에 많은 한국이들이 롤 모델로 서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선교사님들과 함께온 선교지의 학생들을 보면서는, 대만에 돌아가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거두게 될 열매들을 먼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듯 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그 동안 잊고 있었지만, 나 또한 캠퍼스 사역의 열매로 대학 시절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결실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그 동안 기다렸던 진리대학 캠퍼스 안에서 한국 클럽이 정식으로 허가 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동안 대학 캠퍼스 안에서 종교적으로 들어가 활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여러번 들어왔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한국인 선교사 신분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어느 정도 복음을 위한 활동을 공식적으로 허가 받은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이 하신 것이지만, 앨리슨 교수님이 참 여러 사람을 만나고 수고를 많이 하였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벌써 네번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모임에 30여 명의 학생이 왔고, 평균 25명 정도가 찾아와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다음주 부터는 4-5명씩 저희 집에 초대해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려고 합니다. 또한 저희 집 근처에 미국 선교사님 노부부가 계신데 함께 영어성경 공부도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또한 기도해주시길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매주 그 학생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저희에게 너무도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석한 학생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대부분이 아직 종교가 없다고 합니다. 대만의 부모세대가 대부분 토착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좀 의외이긴 하지만, 이 또한 복음이 그들 속에 저항감 없이 순전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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