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언론의 쇠퇴와 혁신으로 이어지는 변화

태일연구재단 문정호 연구위원

2023.12.11 | 조회 140 |
0
|

태일연구재단

태일[太一], 혁신의 시대를 이끌다. 매일매일 그날의 사회 현안에 관한 콘텐츠를 발행합니다.

21세기가 시작된 지 23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변화를 비롯한 혁신이 일어났다. 혁신에 따른 쇠퇴 또한 있었다. 이러한 현상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분야는 언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면 신문은 쇠퇴하였고 크고 작은 많은 언론사들이 인터넷언론으로 운영체제를 전환하였다. 지면 신문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출처 중에서 그 비중이 적어진 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여기에는 다수의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양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지면을 통한 신문이 아니어도 우리에게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출처가 증가하였다. 유튜브, 네이버, 구글 등의 미디어와 포털사이트는 신뢰의 유무에 상관없이 무수히 많은 정보를 세상에 토해냈다.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면 신문의 종말은 막을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인터넷언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지만 이 역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들이 제공하는 기사의 정보 또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오히려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더욱 방대한 것은 언론이 아닌 타 미디어와 포털사이트 등의 매체이다. 질적인 문제는 무시할 수 없으나 양적인 측면에서는 언론이 열세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위와 같은 현실은 기존의 언론 매체들에게 생존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 생존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일부 매체들은 변화를 꾀하고 운영체제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사례 중에서 YTN은 디지털센터를 창설하고 자체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개발하고 있는 콘텐츠의 일부로는 AI를 활용해 미디어에서 음성을 추출하여 음성뉴스를 제공하는 등의 콘텐츠이다.

국내 사례 중 두번째로는 한겨례의 변화를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영국의 유력지 중 하나인 <가디언>에서 영감을 받은 ‘후원회원제’를 도입하여 디지털 정기 후원제인 ‘한겨레 서포터즈 벗’을 출범시켰다. 또한 독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후원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사이트를 방문한 독자들의 행동 양식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통해 미디어전략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또한 주주, 독자, 후원회원들과 온·오프라인 소통을 정례화하며 열린편집위원회, 주주·독자 모임 등의 통로를 다양화하고 콘텐츠 제작 과정에도 피드백 과정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하나의 국내 사례로는 ‘중앙일보’의 디지털 전면화 선언이 돋보인다. 중앙일보는 기존 신문매체 운영진과 디지털 콘텐츠 운영 인사를 분리하고 외부인사를 영입하여 <중앙일보식 통합뉴스룸> 출범하였다. 또한 중앙일보는 프리미엄 구독모델 <더 중앙플러스> 출시하고 디지털 전용 콘텐츠 30여 종으로 구성한 콘텐츠 주제별 메뉴를 재배열하며 리뉴얼하여 편집국 기자를 배치하였다. 다른 변화로는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구독 체계화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과 기존 신문의 구독권을 분리 및 결합한 이용권 등급을 설정하였다.

국내 언론매체들의 위의 변화는 해외 매체들의 변화보다는 늦은 시기이기는 하지만 생존의 위협이 대두되던 시점에 비해서는 상당히 빠른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모티브로 할 수 있는 국외 매체들이 많으며 성공적인 혁신을 이룩한 사례를 모티브로 할 수 있는 후발주자로서의 환경 역시도 조성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로 2020년 기준 퓰리처상 수상 130회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뉴욕타임즈>의 사례를 살펴보면 인쇄 및 온라인 광고에서 수익의 절반, 유통 및 라이선스에서 절반의 수익 구조를 얻는 구조를 통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수익이 5억 달러 이상 감소하였다. 하지만 디지털 구독 모델로의 변화를 통해 2022년 기준 온라인 유료 구독자가 약 900만 명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온라인 구독 저널리즘 모델을 정립할 수 있었다. 성공적인 혁신에 이어 뉴욕타임즈는 비뉴스 콘텐츠 확장의 일환으로 경제 섹션에 실용적인 내용의 기사를 송출하는 것과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의 도입 위해 공격적인 M&A를 하며 소프트웨어 구독 매체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위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매체는 이미 성공적인 사례를 기존의 매체 중, 압도적인 성적을 보유한 뉴욕타임즈가 이룩하는 것을 보았고 한겨레의 모티브가 된 <가디언>의 사례와 같이 혁신에 참고할 만한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우리는 빠른 혁신에 성공한 사례가 여러 분야에 걸쳐서 역사적으로 증명이 되어있다. 식민지에서 해방지로, 해방지에서 전쟁에 황폐화된 국토로. 하지만 우리는 전세계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국제사회에게 지원을 받는 처지에서 지원을 해주는 처지로 변화를 이루어내었다. 이처럼 우리는 빠른 속도로의 변화에 익숙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산업에서 기술적으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위의 국내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우리는 상당히 빠른 혁신의 결과를 이루어 냈고 앞으로의 언론매체들의 혁신 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기대를 드러내고 싶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태일연구재단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태일연구재단

태일[太一], 혁신의 시대를 이끌다. 매일매일 그날의 사회 현안에 관한 콘텐츠를 발행합니다.

뉴스레터 문의taeilfdn@gmail.com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 소개서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