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불안한 관계가 지속되어 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른 중동 국가들의 전쟁 개입이나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전쟁의 범위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대한민국과 세계정세에 여러 위협을 미치고 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의 무역이 대한민국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은 작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의 교역 비중이 낮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 상승, 특정 품목의 공급망 교란,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등을 야기해 다양한 경로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분쟁이 우리에게 미칠 수 있는 경제적 영향은 무엇이 있을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스라엘 - 하마스 무력 분쟁 리스크
앞서 말하였듯, 우리나라 무역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약 0.3%와 0.01%로 중요도가 비교적 낮습니다.
다만,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항공기용 무선방향 탐지기, 브롬 등 일부 세부 항목에서는 이스라엘에서의 수입의존도가 높습니다.
석유 시추, 가스 시추, 난연제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브롬은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99.6%에 달하고, 항공기용 무선 방향탐지기는 94.8%에 이릅니다. 무력 분쟁이 장기화할 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미국, 중국, 요르단, 일본 등으로 수입선을 전환하여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에는 인텔 CPU 공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첨단산업 기업들이 운영 중입니다. 만일 분쟁 장기화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지된다면 우리나라 기업의 반도체 수요가 낮아질 위험도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여건과 국내 경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은 국제유가를 상승시키고 글로벌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쳐 국내 경제까지 피해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촉발한 직후, 국제유가는 4% 급등한 뒤, 천천히 내려가다가 지상전 우려가 커지며 6%가량 다시 급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가 원유 수입국이자 높은 제조업 비중을 지니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이 경제 성장률의 하락과 물가 상승률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분쟁 장기화의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적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심화하여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고, 우리나라의 경제 침체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전쟁이 레바논과 이란 등으로 확대되고 중동전쟁으로 확전 될 경우 우리 경제에는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며 국내외 경제에 대한 영향을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며
비록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우리나라의 무역 비중은 높지 않기에 직접적인 경제 피해는 제한적이겠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특정 품목의 공급망 리스크가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분쟁이 장기화하고 중동전쟁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의 상승과 글로벌 금융 여건에 위협을 가해 우리 경제에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대비해야 하며, 또한 세계 평화와 질서를 위해서 대한민국이 가질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 태일연구재단 변종산 연구위원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